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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 가장 먼저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한 나라 네덜란드에서 전하는 완성된 삶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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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88g | 136*198*15mm
ISBN13 9788994682372
ISBN10 899468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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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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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마스크로 나의 본 모습을 감춘다. 내 주변에 벽을 두른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두껍게 둘렀었다.
나 자신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 자신을 꿰뚫어 보기가 어렵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정말로 모른다.
나의 감정을 드러내기가 두렵다. 엇나갈까 봐 두렵다. 불완전한 존재일까 봐 두렵다.
--- p.67

마르크 본인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무너지고 있었다.
머릿속은 엉망진창이었다. 그것은 완벽주의자에게는 최악이었다. 그는 공황상태였고, 상황을 어떻게 서로 잘 엮어야 할지 몰랐다. 일주일에 7일을 일했고 집에 있을 때도 여전히 일을 생각했다. 잠이 들면 일하는 꿈을 꾸었다. 이미 수년간 잠복해 있던 우울증과 불안장애 및 기타 정신적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언제나 일관되게 잘 유지해왔던 표면을 뚫고 나왔다.
--- p.84

오후 4시.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여태껏 이렇게 텔레비전을 많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과거에는 경주용 자전거를 타거나 기타를 연주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문제에 관한 또 다른 해결책이 있었으면 하지만 불행히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병자이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모두 다 문제가 있다. 바흐의 성가를 들으면서도 계속 상념에 빠져있다. 끝도 없는 상념들. 다시 온 힘을 다 잃는다. 삶이 아닌데도 살고 있다. 이런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 살아보려고 애써 보았다. 재활센터와 병원을 숱하게 들락거린 것이 그 증거이다. 할 건 다 해봤다.
--- p.110

의사는 매우 상냥하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네덜란드에서는 1년에 14만 명이 사망하는데 그중 5천 명이 안락사를 거친다고 했다. 그 5천 명 중 90퍼센트는 말기암 환자이고 나머지는 내 경우처럼 정신적 문제나 중독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정신적 문제를 가진 환자의 경우는 증명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에 내가 시도해 본 모든 것과 현재 진행 중인 과정 및 최근 몇 달 동안 일어났던 모든 사항을 검토해봤을 때 그 역시도 내가 말기 환자이고 가망성 없는 삶을 살고 있으며 미래의 희망도 없고 대단히 심각한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명백해졌다. 그 역시도 동의했기에 걸림돌이 없게 되었다. 나는 7월 14일에 떠날 것이다, 사라질 것이다, 꺼져버릴 것이다. 위안을 주고, 평온을 준다. 의심할 여지 없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나는 병자다!
--- p.121

우리는 얼마 안 가 결국 “불구덩이”로 끝나게 될 나의 편도 여행길을 차를 몰고 갔다. 나는 그 화장터를 알고 있었다. 개장식 동안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화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화장 후 근처 식당에서 맥주를 한 잔 마시는 것으로 장례절차를 마치겠다고 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기도 했다…….
--- p.123

2016년 7월 14일, 오늘은 내 동생이 죽는 날이었다.
“내 마지막 아침이네.” 마르크가 말했다. “내일 태양이 떠오르면 나는 이제 이 세상에 없을 거야.”
우리는 담배를 피웠다.
“더 이상은 고통이 없을 거야, 마르크. 이제 더는 없을 거야.”
마르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맞아. 그리고 우리에겐 다행히도 사진이 있잖아.”
--- p.138

“진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화장실에 가야 해요.” 마르크가 속삭였다. “오줌이 마려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정말로 그럴 필요 없어요.” 마레거 의사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단다. 아들아.” 어머니가 다정하게 말했다.
죽기 직전의 순간에 있는 동생이 잠시 작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처럼 오줌이 마렵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던진 그 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슬픔을 복받쳐 오르게 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숨이 막혔다. 그것은 내가 전에 느껴본 적이 없었던 슬픔, 말문을 막는 슬픔, 육체적으로 아픔을 주는 슬픔이었다. 눈두덩이에서 눈동자를 긁어 파는 슬픔, 머리에서 머리칼을 잡아 뜯는 슬픔이었다.
--- p.154

사람들은 죽음이 설명되기를 원한다. 원인을 알고 싶어 한다.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어떤 사람은 아주 딱하지만, 원인이 설명이 된다. 비쩍 마른 데도 지나치게 열성적으로 빨리 달리는 50대가 숲속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은 대단히 애석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 원인을 납득한다. 우울증 및 기타 정신적 증상들로 안락사를 시행한 알코올 중독 문제를 가진 잘생긴 마흔한 살 된 남자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그런 남자가 왜 도움을 받지 못할까? 그 증상에 맞는 약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가?
나와 우리 가족은 그러한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 우리가 그 문제에 관하여 모든 방법을 다 써봤냐는 질문 역시 마찬가지다.
--- p.171

우리는 단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삶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다면,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을 참을 수 없다면, 하루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진심으로 더 이상 알지 못한다면, 그리고 죽음이 구원이라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죽는 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결국엔 죽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든지 안 주든지 여부에 상관없이 말이다. 이념이나 신앙 혹은 어떤 이유로든 다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이기적이다. 오만한 것이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죽기를 원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은 의무가 아니다.
당연히 거기에는 규칙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미 여러 규칙도 있다. 안락사는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신적 질병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머나먼 길을 가야 한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내 동생이 “쉬운 길”을 선택했다고 아우성쳤다. 그게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그가 간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붕에서 뛰어내리거나 기차 앞에 서 있는 것, 그런 것이 빠른 길이다. 똑같이 무시무시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안락사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동생의 경우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간절히 죽기를 원한다면 그 시간은 매우 오랜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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