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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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294g | 122*188*18mm |
ISBN13 | 9791190136112 |
ISBN10 | 1190136112 |
발행일 | 2020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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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294g | 122*188*18mm |
ISBN13 | 9791190136112 |
ISBN10 | 1190136112 |
프롤로그 - 그렇게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되었다 1년차 - 그들만의 의사 놀이 · 미니무스 교수의 아침 회진 · 징계위원회의 추억 · 수상한 전원 문의 · 응급의학과 주제에? · 우리 임상과 문제가 아닙니다 2년차 - 곽경훈이 문제네 · 패혈증 쇼크 정복기 · 달라질 것은 없었다 · 우두머리 없는 병사의 서러움 · 진공관 교수의 등장 · 교수님 길들이기 · 병원에 아는 사람 있습니까? 3년차 - 소름 끼치는 현실주의 · 누구의 책임인가 · 전염병의 시대 · 최악의 모욕 · 데자뷰 · 자네는 왜 그렇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나? · 마녀 교수 4년차 - 의국장이 되었지만 · 자네가 수고 좀 하게 · 해피엔딩 · 썩은 고기의 냄새 ·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소시지 굽는 방법 · 초음파 악당 에필로그 - 괴물의 뱃속에서 살아남는 방법 |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곽경훈
원더박스/2020.3.25.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그만큼 촌각을 다투는 환자이기에 급박하게 의료인들이 오고 가는 것이 통례다. 이러한 응급실 상황을 의학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할 수 있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실제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레지스턴 1년차부터 4년차까지의 경험을 이야기 형식으로 엮어냈다. 저자 곽경훈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시골 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병역을 마쳤다. 현재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가 있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대학병원의 응급의학과 레지스턴 1년차부터 4년차까지의 경험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경직된 조직의 잘못된 점을 고발하기도 한다. ‘1년차 그들만의 의사놀이, 2년차 곽경훈이 문제네, 3년차 소름 끼치는 현실주의, 4년차 의국장이 되었지만’ 등 순차적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응급실 현장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환자가 자기과 환자가 아니라는 변명을 하는 레지스턴 이야기거나, 무능한 교수의 무성의한 처방으로 고생하는 레지스턴의 일상,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권위적으로 군림하는 교수들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병원에서 인턴, 레지스턴을 거치면서 각 연차별 위상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처음부터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춥다고 호소하며 벌벌 떠는 증상인 오한이 먼저 나타나고 곧 고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무엇이든 환자에게는 감염이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p.86)” 아직 호흡, 맥박, 체온은 정상이고 비교적 건강하다고 해도 고령이면 갑작스레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패혈증은 감염이 특정 장기에 국한되지 않고 혈액을 타고 퍼져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주는 무서운 질환이다. 패혈증 쇼크는 패혈증이 악화하여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다.(p.88)” 그런 패혈증과 패혈증 쇼크에서 가장 시급히 취해야 할 조치는 항생제 투여와 대량의 수액 투여다. 그리고 대량의 수액 투여에도 혈압이 상승하지 않으면 수압제를 사용한다. 아울러 호흡곤란이 심하면 인공호흡기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의학적 소견이 소개되기도 하여 흥미를 더한다.
“칼륨은 생명유지에 있어 꼭 필요한 물질이나 혈액 내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마비가 발생하고 혈액 내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정지를 초래할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혈액 내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심장 근육세포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p.129)” 코칼륨혈증의 치료에서 염화칼슘부터 투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염화칼슘을 투여하면 심장근육 세포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액 내 존재하는 칼륨이 일시적으로 세포 안으로 이동해서 혈액 내 칼륨 농도가 낮아진다. 그렇게 해서 심정지 위험을 낮춘 다음 카리매트 관장을 통해 몸 밖으로 칼륨을 배출시키면 고칼륨혈증에 대한 응급 치료는 일단락된다.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칼륨을 왜 다른 약물보다 먼저 투여하는 조치를 취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라고 진공관교수의 지적으로 원인을 찾아 본 결과이다. 무조건 매뉴얼대로 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원인까지를 이해한 다음에 매뉴얼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전공의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내가 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의사라고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불한당과 다를 것이 없어, 욕설을 퍼붓든, 주먹을 휘두르든 그것은 곽경훈 선생의 자유지. 그러나 의사는 자신의 판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해.(p.130)” 이렇게 어떤 질환을 치료하든 가이드라인과 크리니컬 리뷰를 찾아 그렇게 치료하는 근거를 이해하고 또 새로운 의학 지식에 뒤처지지 말라는 말 한 마디가 저자를 유능한 전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의사들이 쓴 에세이책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읽었다. 주제도 다양하고 개성도 글스타일도 다 다르다. 대부분이 번역서가 많은데 확실히 처음부터 우리말로 쓰여진 책이 읽기가 좋다는걸 이번에 다시 느꼈다. 대부분의 의사들의 에세이는 주제가 무거운데 이책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가벼운주제는 아니나 꾸밈없고 솔직하면서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저자 특유의 글을 몰입하면서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읽은책 이었다.저자의 다른 4권의책도 미리보기로 살펴봤는데 이책만큼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모처럼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의료현장의 모순점, 현실성 그리고 삶의애환 리얼 스토리들을 담아 깊이 느끼고 생각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도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곽경훈 저
원더박스 | 2020년 03월 25일
요즘 의사를 주제로 다루는 드라마나 유튜브를 많이 보면서 의사가 쓴 글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관한 책만 읽었어서 응급의학과에 대해 읽는 건 처음인데 저자님이 현장감있고 재밌게 잘 써주셔서 재밌게 잘 읽었고 응급의학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어요 ~ 읽기 어렵지 않고 좋아요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