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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0년 06월 2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802g | 152*224*30mm |
| ISBN13 | 9788952770097 |
| ISBN10 | 8952770099 |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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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내일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죽기 직전까지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 p.23
페르시아 제국은 머지않아 그리스계의 작은 폴리스들로부터 도전받게 된다. 선두에는 민주주의라는 낯설고 기이한 제도를 만들어낸 아테네라는 폴리스가 서 있을 터였다. 페르시아는 물론이고 그 이전 1,000년 동안 중동의 어떤 제국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니 눈여겨볼 필요가 없었던 보잘것없는 폴리스가.
--- p.29
그렇게 아테네는 살아남았다. 무적이라 여겼던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싸워 완벽하게 이긴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지켜졌다. 동시에 민주주의의 아테네는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폴리스임을 용기로 증명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 p.59
난공불락의 성벽을 가진 아테네! 그들이 아무리 육지에서 잘 싸운들, 아티카의 농촌을 파괴한들, 궁극적인 승리는 아테네의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페리클레스는 자신했다. 아테네 민회는 페리클레스의 전쟁에 대한 전망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공유했다. 또한 스파르타의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스파르타 사절단은 빈손으로 귀환했다. 아니, 그리스 세계에 거대한 재앙이 될 전쟁을 한가득 들고 돌아갔다.
--- p.153
“적의 수가 많다고 겁먹지 마라. 수가 많아도 서로 가까이 닻을 내릴 수가 없으니 매번 소수만이 싸우게 될 것이다. 적국의 해안에 상륙해본 경험이 있는 아테네인이라면 상대편이 해변에 버티고 서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면, 누구라도 배에서 육지로 오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꿋꿋이 버텨라.”
--- p.192
스파르타의, 아테네 제국과 스파르타 동맹 간의 전쟁은 끝이 났다. 승자가 처음 내세웠던 ‘그리스 세계의 자유’라는 명분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을까? 긴 전쟁 끝에 가까스로 찾아온 평화의 시기는 짧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었단 말인가? 전쟁은 그저 승자와 패자만을 남겼다. 그 대가로 그리스 문명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비루한 전쟁이었다.
--- p.239
알렉산드로스가 죽음을 앞둔 것이라면, 병사들에게는 왕의 마지막을 지켜볼 자격이 있었다. 병사들은 무장을 해제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 사람씩, 천천히 왕의 침상 옆을 지나갔다. 알렉산드로스는 간신히 눈짓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여 전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병사들과의 작별을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로스는 의식을 잃었다. 기원전3 23년 6월 11일 저녁, 알렉산드로스가 죽었다. 한마디만을 남겼다. “가장 강한 자에게.”
--- p.310
안티파트로스에게 항복 조건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허무한 종말이었다. 아테네와 아테네의 자유는 전사하지 않았다. 조용히 자연사했을 뿐이다.
--- p.23
페르시아 제국은 머지않아 그리스계의 작은 폴리스들로부터 도전받게 된다. 선두에는 민주주의라는 낯설고 기이한 제도를 만들어낸 아테네라는 폴리스가 서 있을 터였다. 페르시아는 물론이고 그 이전 1,000년 동안 중동의 어떤 제국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니 눈여겨볼 필요가 없었던 보잘것없는 폴리스가.
--- p.29
그렇게 아테네는 살아남았다. 무적이라 여겼던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싸워 완벽하게 이긴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지켜졌다. 동시에 민주주의의 아테네는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폴리스임을 용기로 증명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 p.59
난공불락의 성벽을 가진 아테네! 그들이 아무리 육지에서 잘 싸운들, 아티카의 농촌을 파괴한들, 궁극적인 승리는 아테네의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페리클레스는 자신했다. 아테네 민회는 페리클레스의 전쟁에 대한 전망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공유했다. 또한 스파르타의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스파르타 사절단은 빈손으로 귀환했다. 아니, 그리스 세계에 거대한 재앙이 될 전쟁을 한가득 들고 돌아갔다.
--- p.153
“적의 수가 많다고 겁먹지 마라. 수가 많아도 서로 가까이 닻을 내릴 수가 없으니 매번 소수만이 싸우게 될 것이다. 적국의 해안에 상륙해본 경험이 있는 아테네인이라면 상대편이 해변에 버티고 서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면, 누구라도 배에서 육지로 오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꿋꿋이 버텨라.”
--- p.192
스파르타의, 아테네 제국과 스파르타 동맹 간의 전쟁은 끝이 났다. 승자가 처음 내세웠던 ‘그리스 세계의 자유’라는 명분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을까? 긴 전쟁 끝에 가까스로 찾아온 평화의 시기는 짧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었단 말인가? 전쟁은 그저 승자와 패자만을 남겼다. 그 대가로 그리스 문명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비루한 전쟁이었다.
--- p.239
알렉산드로스가 죽음을 앞둔 것이라면, 병사들에게는 왕의 마지막을 지켜볼 자격이 있었다. 병사들은 무장을 해제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 사람씩, 천천히 왕의 침상 옆을 지나갔다. 알렉산드로스는 간신히 눈짓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여 전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병사들과의 작별을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로스는 의식을 잃었다. 기원전3 23년 6월 11일 저녁, 알렉산드로스가 죽었다. 한마디만을 남겼다. “가장 강한 자에게.”
--- p.310
안티파트로스에게 항복 조건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허무한 종말이었다. 아테네와 아테네의 자유는 전사하지 않았다. 조용히 자연사했을 뿐이다.
--- p.3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끝없는 투쟁과 충돌, 반목과 갈등을 이어온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다. 그러나 그리스는 그 과정에서 위대한 문명을 건설했고,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유산을 이해함으로써 조금 더 현명해지고,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기원전 500년 에게해를 둘러싼 강대국들 각축의 역사에서 오늘 우리나라 외교 전략과 리더십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21세기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송동훈은 『대항해시대의 탄생』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적 화두를 우리에 게 던지고 있다. 미중 갈등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 미 래 생존 전략을 에게해의 500년 역사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의 교 훈은 시대를 넘어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 염재호 (19대 고려대학교 총장)
에게해를 무대로 펼쳐진 다양한 세력의 흥망성쇠와 치열한 투쟁 과정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동아시아, 그 한가운데에서 격랑을 헤쳐가야 하는 대한민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롯이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 이 책은 진일보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이정표를 찾는 모든 분에게 하나의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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