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어클락 김문정 선생님의 비건 베이킹책을 많이 기다렸었습니다.

평소에 베이킹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비건베이킹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었답니다.

비건베이킹은 단순하게 버터나 우유등의 동물성 재료들을 비건재료로 대체하기에 일반 베이킹보다 맛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고요.

비주얼적으로 투박하거나 예쁘지 않은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생각되었어요.

그런데 이번 책은 비건베이킹인데 제가 관심있는 홀그레인 통곡물 베이스로 된 베이킹이라는 말에 어떤 책인지 궁금했어요.

또한 베지어클락 수업을 들었을 때 선생님의 꼼꼼함과 어떤 메뉴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책은 더욱 기대되었답니다^^

자, 이제 제가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책을 보고, 또 직접 만들어 보면서 했던 맛과 경험, 그리고 생각들을 공유해볼께요!

책 표지예요.

제가 자주 해먹었던 레시피들을 표시해놓는다고 아직 표시들이 남아있네요.

(주방에서 책을 펴놓고 주로 만들어 놓는지라 물도 좀 묻어서 표지가 조금 더러워요^^;)

한번 만들어 보고, 가족들이나 제 입맛에 맞는 것들은 또 만들어 보고, 또 주변에도 선물 드리고 했었어요.

다음은 책의 앞부분에서 비건베이킹이 어떤 분야인지 설명하는 부분이었답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저는 제가 그동안 비건베이킹에 대해서 오해했고, 편견이 많았다는 사실을 느꼈답니다.

단순하게 동물성 재료를 대체하는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해였어요.

다른 재료와 다른 제법으로 만드는 비건베이킹을 일반 베이킹과 똑같이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죠.

비건베이킹은 베이킹에서 일반베이킹과는 다른 분야로 받아들이고, 그들만 맛과 모양으로 이해한다는 거였어요.

다시 생각해보면 버터를 넣어서 생긴 맛을 오일과 곡물로 만들어진 맛과 비교하면서 왜 버터맛이 안 나냐고 말했던 식이었던 것이예요.

덕분에 책에 나온 레시피로 베이킹을 하면서 들어간 재료의 고유의 맛을 느끼고자 했고, 또 그 맛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베이킹 시간이었어요 :)

그럼 why! 홀그레인 비건 베이킹인가?

일반적으로 비건베이킹의 기본은 통밀가루 + 식물성 오일의 조합인데, 홀그레인을 사용하면 훨신 더 다채로운 풍미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죠.

비주얼적으로 투박하면서 건강한 맛을 강조하는, 사실 획일화된 맛을 홀그레인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주며, 영양적으로도 플러스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제품을 만들어 보기 전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그냥 건강한 맛이 강화되겠구나라고만 생각했지만, 제품을 만들어보고 생각이 바뀠어요.

기존에 알았던 비건베이킹의 제품들에서 홀그레인이 추가되었는데, 더욱 맛이 좋아진 제품을 만나면서 입속의 즐거움도 느껴보았답니다.

이 외에도 홀그레인 베이킹에 쓰이는 가루들, 대표 재료들에 대한 설명은 물론, 달걀/버터/백설탕을 대체하는 재료들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었어요.

단순하게 동물성 재료들을 대체하려고 이런 재료들을 사용한다가 아니라, 각각의 재료들은 어떤 이유로 사용되며, 그들이 베이킹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답니다.

또한 이런 재료들을 많이 사용할 때 어떤 현상이 나오는지와 대체 재료들은 어떤게 있는지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제품레시피들을 볼 때 더욱 이해가 잘 되었답니다.

다음은 제가 즐겨 만들었던 제품들을 소개해 볼께요!

1) 두유모닝빵

두유모닝빵은 사실 모닝빵을 자주 만들었기에 가장 먼저 만들었던 제품이예요.

통밀을 사용했기에 반죽은 살짝 거칠었지만, 먹어보았을 때에는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던 식감이었어요.

오히려 특별한 재료가 없었기에 두유의 고소한 맛을 자세히 느낄 수 있었던 제품이었어요.

여담으로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시킬 때 우유를 두유로 변경했을 때 라떼의 끝맛에서 느껴지는 두유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제품이었답니다.

2) 양파통밀스콘

책에서는 삼각형 모양으로 잘랐지만, 저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고, 비건베이킹이라고 믿기지 않는 맛과 향이었답니다.

일반적으로 스콘은 잼과 함께 티타임에 함께하는 제품으로 알고 있었지만, 마늘가루와 양파 덕분에 식사용으로도 괜찮은 맛이었고요.

아몬드 슬라이스가 있어서 그런건지 든든함이 배가 되었고, 사실 향 덕분에 차보다는 와인이나 맥주 한잔이 너무나도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사진 찍다가 저도 모르게 맥주 한잔을 따르고 있는 저를 보았답니다 ^^;)

3) 올리브 참깨 비스코티

개인적으로 비스코티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식재료인 올리브와 깨가 모두 들어가있기에 고민도 하지 않고 만들어봤던 제품입니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집안에 고소한 깨 냄새와 올리브 특유의 향이 가족들 모두를 기다리게 만들었던 제품입니다.

비스코티 특유의 바삭함과 부스러지는 식감에 올리브를 넣어서인지 짭쪼름한 감칠맛이 있어서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어요.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들어가기에 처음부터 2배합을 만들었었는데, 1배합을 했다면 제가 먹을 양이 안 남았을 꺼에요^^;

어른은 물론 올리브 좋아하는 저희집 아이들도 잘 먹어줬답니다.

4) 오트밀 허니바

아이들에게 견과류 간식을 만들어 주고자 만들었떤 오트밀 허니바예요.

꿀과 조청, 땅콩버터가 들어가기에 달콤한 맛에 아이들이 무조건 잘 먹겠다고 만들었어요.

책에는 도톰하게 에너지바처럼 만들었는데, 저는 조금 얇게 만들고 뚝뚝 떨어지는 대로 만들어서 밀폐용기에 넣어두었답니다.

아이들이 오며가며 먹으라고 넣어둿는데, 아이들도 하나씩 입에 오물거리면서 잘 먹네요.

저는 먹으면서 스니커즈같은 초코바에서 초코만 없을 뿐 더 건강하고 맛있는 에너지바라고 생각되요.

개인적으로 쫀뜩한 식감과 땅콩버터와 건망고가 신의 한수라 느껴졌습니다^^

5) 시나몬 그래놀라와 초코놀라

지금도 저희집 냉장고와 정수기 옆에 자리잡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그래놀라는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했었는데요.

기존에 저는 포도씨유와 올리브유를 사용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서인제 향긋함과 가벼운 식감이 있었고요.

이 그래놀라를 활용해서 초코놀라를 만드는 레시피가 있어서 저는 볶은 콩가루(인절미가루)를 사용했었는데요.

콩가루를 묻히기 전에는 추억의 초콜렛 크런키의 맛이 생각났고, 콩가루를 묻히니 고소함이 배가 되어 몇개씩 집어먹었답니다.

저희집 냉장고에는 콩가루 묻힌 초콜렛과 콩가루 없는 초코놀라 두가지가 모두 있답니다.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과 다크 초콜릿의 고습진 초코맛이 최고예요 :)

6) 허브 포카치아

다음은 허브 포카치아예요.

포카치아는 토핑에 따라 다양한 맛을 만들어내는 빵이라 제가 좋아하는 빵 중에 하나예요.

하지만 베이커리에서 사먹으려면 토핑이 과하게 되있거나, 치즈나 소스가 함께인 포카치아가 대부분이라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맛인데요.

이 책에서는 단순한 빵에 토핑도 허브 한가지만 나와있기에 맛이 궁금했었던 제품이예요.

저희집 냉장고에 다행히 딜이 남아있어서, 책에서처럼 딜을 넣어서 만들어 보았어요.

결과는 플레인한 맛의 빵이 허브 자체의 향과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줬고, 빵의 맛도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맛이었어요.

남은 빵은 데워서 소금과 후추만 더 뿌려주고, 향긋한 올리브오일에 찍어서 와인 안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번에는 딜을 사용했는데, 그때 그때 있는 허브를 활용하면 허브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즈마리를 넣어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7) 강황 당근 파운드케이크

마지막으로 강황 당근 파운드케이크입니다.

사실 비건베이킹으로 파운드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던 제품이었었어요.

그.러.나 사실 당근과 호두, 강황을 모두 좋아하는 1인이라 역시 고민없이 만들어봤던 제품입니다.

파운드 틀도 책에 나온 사이즈와 동일한게 있었던 지라 운명이라 생각(?)하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때에도 될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다 구워진 파운드를 자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일반적인 파운드케이크를 먹으면 과하게 달달하면서도 묵직한 식감이 개인적으로 그리 좋지는 않았었는데요.

이 파운드는 은은한 당도와 오트밀의 구수함이 동시에 느껴졌고, 식감도 보슬보슬하니 나쁘지 않았어요.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이 파운드를 몇 조각 먹었는데, 속이 느끼하거나 거북하지 않아서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디저트를 먹었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은 건강상의 이유로 비건식으로 베이킹을 즐겨야 하는 분들도 물론은 일반베이킹을 즐기셨던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특히 저처럼 비건베이킹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고 계셨던 분들은 새로운 베이킹 분야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실 수 있고요.

또한 기존 비건베이킹에서 홀그레인이라는 재료의 스펙트럼을 넓혀서 재료 자체의 다양한 맛을 느끼실 수 있을것 같애요.

비건 베이킹이 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이런 분야도 있고, 그 맛은 어떻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식재료를 대체하고 사용할 수 있다를 알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익한 베이킹 시간을 만들어 주신 저자이신 김문정 선생님과 좋은 책 만들어 주신 레시피팩토리 분들께 감사드려요.

책을 읽는 독자의 한사사람으로,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어렵게만 느껴지는 비건베이킹, 아무래도 맛이 일반적이지 않을꺼같아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표지가 취향저격인 책이 나와서 바로 실천해보았습니다!

책 앞쪽엔 홀건킹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어가는 재료와 도구들이 자세히 설명되어있어서

베이킹 시작전에 재료 준비할때 큰 도움이 됩니다.

레시피팩토리책의 큰 장점은 자체 카페에서 저자님, 또는 요리 고수님들께. 조언을 받을수 있다는거에요.

대체재료나 재료구입처, 실패원인등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할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고있어요.

＜시나몬그래놀라＞

첫 도전은 제일 쉬워보이는 (시나몬그래놀라)

구울때부터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더니. 역시. 실패하지 않는 맛

플레인요거트에 올려먹으니 든든한 아침이 되더라고요.

사실.. 통에 넣어두고 오다가다 계속 주워먹는 바람에. 정작 요거트랑은 같이 많이 못먹었지만요.

＜통밀스콘＞

통밀스콘은 재료가 비교적 간단해서 가볍게 만들어보았는데

이거. 엄청 고소해서 먹기가 너무 좋아요.

단맛은 많이 없는 빵인데. 느끼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쨈이나 스프레드가 생각이 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땡기는 맛. 

건강하게 고소한 맛인데 맛없는 맛이 절대 아니에요!

＜현미머핀＞

요것도 비교적 재료가 간단하고

머핀틀만 있으면 고수흉내를 낼수 있어서 

아주 좋더라고요. 위에 다양한 토핑을 곁들여서 

구웠는데. 어렵지 않은데. 속이 촉촉하고 몽양이 예뻐서

만족도가 좋았어요!

＜시금치감자머핀＞

재료가 조금 추가된 시금치 감자머핀.

감자가 씹히는게. 너무 맛있어요.

식사대용으로도 훌륭한 시금치 감자머핀

속이 촉촉해서 목막히지 않는 머핀이에요.

물없이도 먹을수 있는 머핀

＜호두크럼블파운드케이크＞

일단 틀이 있으면 모양이 만족도가 높은거같아요.

위에 올려진 호드크럼블때문에 씹는맛, 고소함이 배가된 파운드 케이크에요

일반 파운드와는 달리 속이 촉촉해요.

꺼내놓고 진짜. 혼자 너무 만족해서

먹기전에 얼마나 고심했는지.. 아 아까와서 못먹겠다 싶었는데.

일단 먹기 시작하니 순삭!!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마카다미아 현미브라우니＞

아메리카노랑 너무 찰떡인 마카다미아 현미브라우니

이건 말 안하면 비건인지 모를정도로 맛과 식감이 너무 좋아요.

간간히 씹히는 마카다미아도 매력적이고.

요건 진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거같아요.

＜파시통통말차케이크＞

대망의 파시통통말차케이크.

홀건킹 표지에 너무도 근사하게 있었던 케이크였는데.

비주얼이 너무 근사해서 할수있을까 싶었어요.

재료가 좀 여러개여서 복잡해 보였는데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니.

전혀!! 어렵지 않고 초초초보인 저도 이렇게 근사하게 해냈답니다.

이정도 퀄리티면 모임때 가져가거나 선물해도 손색이 없을거같아요.

＜홀그레인 비건 베이킹＞은

구하기 쉬운 재료, 맛이나 모양에서 엄선된 종류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수 있는 레시피

언제든지 피드백이 가능한 레시피팩토리만의 시스템으로 

저같이 베이킹이 어려워서 홈베이킹 할까말까 고민하시는분들도

쉽게 시작할수 있는 책이에요!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소소한 베이킹으로 새로운 취미도 만드시고

건강한 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도 꼭 느껴보시길요!

저처럼요!!

요새는. 언젠간 곧 고수가 될거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뿜뿜이에요^^

p.3 "저는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를 참 좋아합니다.
세상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주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디저트로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즐거움을, 자신은 성취감을 넘어 즐거운
일상을 되찾았다고 한 작가의 말처럼 저도 동료들과 나눠먹을 간식을 챙기면서
맛있는 걸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저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몽글몽글 따뜻한, 갓 구운 빵이 주는 따뜻한 위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눠먹는
행복함에 우리 가족의 건강부터 더 나아가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까지 되새길 수
있는 비건 베이킹이라니! 베이킹을 하는 즐거움이 더 커지는 것 같네요.

(백밀가루 대신 통밀가루, 아몬드가루, 메밀가루 등
우유 대신 두유나 곡물우유
달걀 대신 전분이나 두부 등
버터 대신 식물성오일
설탕 대신 조청이나 비정제 설탕, 메이플 시럽 등)
비건 베이킹의 재료들과 도구부터 재료 보관법, 비건 베이킹의 궁금한 점 등
비건 베이킹 초보자를 위한 첫걸음 가이드부터 다양한 채소와 과일, 씨앗 등을
이용한 제대로 홀그레인 베이킹 레시피가 듬뿍 담겨 있어요. 비건 베이킹에
곁들이기 좋은 건강 스프레드 레시피도 유용하네요^^

1.통밀가루,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 시나몬가루, 강황가루는 함께 체에 내린다.

2.믹서에 당근, 사과, 메이플시럽, 물, 레몬즙  등 넣고 간곱게 간 후 포도씨오일,
설탕 넣고 체친 가루와 섞는다.

3.틀에 반죽 넣고 호두와 장식용 오트밀을 올린 후 오븐에 구워준다.

가장 먼저 도전한 집에 있는 만만한 재료, 당근과 사과를 주재료로 한
＜강황 당근 파운드 케이크＞ 재료준비부터 완성까지 일사천리, 의외로
너무 쉽고 간단한데 정말 맛있는 당근케이크가 완성되었어요^^

p.12 "이 책의 홀그레인 비건 베이킹은 테크닉에 중점을 둔 레시피가 아닌,
재료의 특성에 집중한 것들이다. 그래서 조금만 다르게 만들어도 실패하기 쉬운
일반 베이킹과 달리, 재료의 특성만 잘 이해하면 취향에 따라 조금씩 응용도
할 수 있게 된다."

-주말마다 도전하는 베이킹의 즐거움, 맛이 궁금했던 깻잎 크래커,
반듯한 모양은 아니지만 고소함이 가득한 크래커의 바삭함, 너무 맛있는 간식이네요~

두유 모닝빵, 아보카도마들렌, 대파 양송이버섯 살레케이크, 미소된장 부추 크래커.

브로콜리 사블레, 오트밀 허니바 등 색다른 재료에 맛이 더 궁금해지는

다양한 베이킹도 하나씩 도전해보고 싶네요.

"비건 베이킹 맞나요?
이렇게 맛있고 예쁠 수 있나요?"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도 책의 레시피를 따라하기 전에는
통밀가루 게다가 우유, 달걀, 버터 없이 만드는 비건 베이킹에 대한 의구심이 살짝
있었는데 완전 반전! 완성된 빵의 비주얼과 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처럼 베이킹 초보자가 이 정도의 비주얼과 맛을 내다니!
 
식품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하셨던 경력이 말해주듯 재료 속 풍부한 영양소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요리,
채소전문 요리는 물론 건강한 비건 베이킹의 달인,"이제는 채소할 시간입니다"
베지어클락(Vegeo'clock) 김문정님의 책으로 만나는 베이킹 수업, 행복하고
몽글몽글한 베이킹이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직접 대면수업받고 싶네요. 

얼마전 제과제빵 배운 청소년들이 재범률도 낮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요.
계량하고 조제하고 시간을 지키고 결과물에 따뜻한 음식이 생기는 체험,
이수정 교수는 제과제빵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건 물론 만든 빵을 혼자 다
먹을 수 없으니까 방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처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비단 소외받고 있는 아이들 뿐 아니라 우울하고 힘겨운 어른들에게도 재료를 빚고
오븐에서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따뜻한 빵이 나오는 이 과정의 시간들이 따스한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건강하고 맛있는 홀그레인 비건 베이킹으로 우리 모두
조금 더 행복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