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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어느 옛날 떠돌던 사람들은 울창한 숲에 터를 잡았습니다. 여름내 나무는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의 쉴 곳을 만들어 주었죠. 하지만 겨울이 되자 나무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사람들은 나무를 모두 베어 써버리고 마는데... 과연 그들은 마지막 나무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철학적인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그림으로 무장한 에밀리 하워스부스의 그림책. - 유아 MD 김현주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 철학적인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그림으로 무장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에밀리 하워스부스의 그림책 『마지막 나무』가 출간되었습니다. 옛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떠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헤매다 마침내 나무가 울창한 숲에 다다랐지요. 여름내 나무는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에게 쉴 곳을 내 주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불어오자, 사람들은 나무의 소중함을 잊고 말았습니다. 나무를 베어 내 불을 때고, 집을 짓고, 바람을 막아 줄 높은 장벽을 쌓았지요. 그 많던 나무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작고 연약한 나무 한 그루만 남았는데…… 과연 그들은 마지막 나무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
에밀리 하워스부스라는 이름을 듣고 이번엔 어떤 풍자를 할지 너무 기대되었다.
사회의 문제점을 아이와 어른 모두 이해할 수 있고 꼭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엄청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나무라는 제목을 보며 마지막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었다.
사람들은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에 터전으로 정하고 평화롭고 아늑한 날을 보낸다. 숲에는 정말 사람을 편안하고 기분좋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추워지자 사람들은 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베어내게 된다. 편안한 생활을 위헤 사람들은 나뭇가지, 나무, 더 많은 나무를 베어낸다. 사람들은 좋은 손재주로 나무로 편리한 물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무가 사라지며 바람을 막을 것이 사라져 사람들을 회의를 하고 결국 남은 나무를 모두 사용하여 장벽을 만들게 된다. 작은 아기 나무 하나를 제외하고......
장벽이 생긴 마을은 정말 삭막하고 스스로 감옥을 만드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작고 편리한 변화인줄 알았던 장벽이 사람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온다.
아이들은 장벽 밖에서는 웃고 노래부르며 나무가 성장하는 것을 보며 기뻐한다.
과연 장벽 안 사람들은 예전처럼 환한 햇살 아래서 이웃과 함께 웃고 노래하는 일상을 다시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표지를 꽉 채운 나무의 푸르름에서 느껴지듯, ‘자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울창한 숲에 다다른 사람들이 더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다른 이와 단절되기 위해,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끊임없이 나무를 베어내는 모습에서 어릴 적 읽은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아이들에게도 환경 오염은 실감할 수 있는 큰 문제인데, 한 예로 가장 좋아하는 야외 체육 수업의 여부가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에 달려있어 마음을 졸이며 확인하고 오곤 한다. 마지막 남은 한 그루의 나무는, 아이들에게는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나무로 세운 높은 장벽은, 코로나로 단절되었던 작년 한 해를 떠올리게 한다. 책상마다 세운 가림판 너머로 친구들과 눈짓을 주고 받는 시간을 보내온 아이들 모두, 장벽은 무너져야 하고 한 그루의 나무는 지켜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 년동안, 비대면 시대에서도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왔다. 또다시 원격과 등교를 반복하는 한 해를 보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몸은 멀어도, 마음은 더 가까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
<마지막 나무>, 어딘가 낯익다 했더니 집 책장에 꽂혀 있는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저자의 신작이다.
전작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철학적인 그림책이었는데, <마지막 나무>도 그를 잇는 작품이었다.
초록이 풍성한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
그들이 딛고 선 땅도 따뜻한 연둣빛이다.
표지의 나무가 마지막 나무라는 건가?
사람들에게 살기 적당한 곳, 그 곳은 숲이었다.
처음엔 그저 숲 안에 있는 것만으로 좋았다.
그러나 계절이 변하자 사람들은 나무를 베기 시작한다.
나무를 베어 내면서 나무 다루는 솜씨가 는다.
나무로 베어 멋진 물건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높은 장벽을 완성할 때까지 계속 나무를 베었다.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나무 한 그루만 남을 때까지...
나무로 만들어야 할 것이 더 남은 어른들은
마지막 작은 나무를 기억해내고,
아이들에게 그 나무를 베어오라고 한다.
그 마지막 나무를 차마 벨 수 없었던 아이들.
그런데 아이들은 집으로 나무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마지막 나무는 그대로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다시 숲.
첫번째 나무가 된 마지막 나무.
자연의 중요성,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나무 근처에서 밝게 웃고 어울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구하게 된 답.
나무를 지키는 일, 숲을 지키는 일이 우리 삶을 지키는 일이라는 깨달음이 마음에 서서히 스며든다.
어디서든 너무 늦지 않게 우리의 마지막 나무를 알아볼 수 있게 되길.
그 나무를 시작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현명한 우리이길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
참 예쁜책. 읽고 나면 나무가 있는 숲이 만나고 싶어질지도.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