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펜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아담 호커의 첫 작품!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목받는 신간! 실처럼 가는 펜 끝이 만들어낸 굵직하고 깊은 우리들의 이야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루크 아담 호커는 펜 일러스트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섬세하고 신비로운 그림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함께』라는 첫 번째 책이 전 세계 동시 출간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실린 53개의 그림들은 하나하나가 심오한 의미가 담긴 예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심금을 울리는 글은 깊은 시적 감동을 선사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 온 세상을 뒤덮은 검은 그림자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을 잃고, 관계를 잃고, 자신을 잃어갑니다. 그 속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막을 수 없는 재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혼란과 단절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바뀐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고야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90% 정도는 그 작품이 날카롭게 긁어서 그려진 것이기 때문이다. 뜬금없지만 나는 펜의 뾰족한 물성과 느낌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손글씨를 잘 쓰지도 자주 쓰지도 않으면서...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하면서도 자꾸 만년필 욕심을 낸다.
여러 해 전 깊은 반성과 더불어 만년필들을 친구들에게 고루 선물하고 이런 욕심과 헤어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눈에 띄는 테이블 위 만년필 네 자루... 그 중 3개는 사용해 본 적도 없다. 이 병리적 애착을 어떻게 끊을까.
그러니 펜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창작하는 저자의 작품은 펼치자마자 홀렸다. 심장이... 가는 펜 끝이 깊이 닿아 만든 이 느낌은 어떤 이야기라도 평범에서 불러내어 신비롭고 지극히 섬세하게 만든다.
다행히(?) 나처럼 느끼는 사람들임 많아서 즐거운 평범의 세계에 속한 기분이 좋다. 수많은 팬들의 성화로(?) 펜화 작품들만이 아닌 단행본이 출간되니 기쁘다. 눈 밝은 편집자님 덕분인지 한국팬들도 많은지 한국에서도 출간되어 더 기쁘고 놀랐다.
감상에 선입견과 편애가 너무 심해서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는 53개의 펜화 작품들로만 보인다. 얼른 이 단계를 지나 이 책은 도록이 아니라 이야기 작품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맨 몸으로 소나기 정도는 맞아 보고 사는 게 삶이라지만, 내가 볼 수 있는 온 세상을 뒤덮는 검은 그림자와 함께 오는 폭풍우를 만나면,
- 나는 어떤 태도와 반응을 보일까.
- 누구를 무엇을 가장 애타게 지키고 싶을까.
- 누구와 단절된 것이 가장 아플까.
- 폭풍우 이후로 세상이 완전히 바뀐다면 어떻게 힘을 내어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 이미 폭풍우 속에 갇혔는데 현실 말로 내 방 안에서만 안심하며 외면하는 건 아닐까?
- 내게 정확히 상상하고 가능한 미래를 꿈 꿀 능력은 아직 있는 걸까
- 누구와 함께 해야 가장 힘이 날까
- 무엇을 함께 해야 다시 힘이 날까
작가님의 멋진 그림과 요즘같은 시대에
공감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끔 유도하는 내용인거 같습니다.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멋진 드로잉와 펜선이 가득한 일러스트가
컬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분위기를 온전히 담아 냅니다.
나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주변를 둘러보고 손을 내미는 것이 사는 것임을
함께 산다는 것이 힘드면서도 가치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 같아요
책이 다만 시원스레 펼쳐지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쉬운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