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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계간) : VOL.3 [2021]
잡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계간) : VOL.3 [2021]

: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편집부 | 주식회사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2021년 03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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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10*240mm
ISBN13 979118659624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안전확인
인증번호 : 상세 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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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서문1 밴조를 간직하라 르노 랑베르 & 에블린 피에예
# 서문2 음계, 모든 가능성의 기호 성일권

[1부] 상품과 유혹 사이

# 영리목적의 ‘사운드오브시티’, “기분좋게 소비하라”-쥘리에트 볼클레르
-에미넴의 노래 ‘Rock Bottom’
-루이지 노노의 ‘레드 오페라’
# 컨트리 뮤직을 향한, 미 공화당- 민주당의 추파 경쟁 실비 로랑
-공화당 지지자로 둔갑시킨 브루스 스프링스틴
# 댄스홀, 가난 벗기 위한 자메이카 뮤지션들의 꿈의 연대기- 로맹 크뤼즈
-푸에르토리코인들의 ‘살사’, 뉴욕 너머 세계를 춤추게
# 전통음악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등재는 예술적 박제화 에릭 델아예
-펑크 밴드 ‘더 클래쉬’
# 베토벤 9번 교향곡 뒤에 숨은 일본제국의 야욕 크리스티앙 크슬레
# 금융체제에 순응하는 상품 미디어, MTV 이브 외데스

[2부] 전복과 저항 사이

# 레트로, 기존 질서를 전복하는 ‘오래된 미래’의 음악 에블린 피에예
- 프랑스 힙합그룹 ‘쉬프렘 NTM, “우리의 좌표는 어디?”
# 저항이냐 순응이냐, 선택의 기로에 선 튀니지 레퍼들 타뫼르 메키
-세계1차대전의 금지곡, ‘크라온의 노래’
# 재즈와 랩에 담긴 흑인의 삶 코넬 웨스트
-소닉 유스?, 아니면 슈토크하우젠? 아님 둘 다!
# ‘스킨헤드’가 열광했던 음악은? 올리비에 피로네
# [만화] 만화를 통해 본 라이엇 걸 기욤 바루
# 거리의 음유시인HK,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 아크람 벨카이드
-밥 딜런의 ‘베어마운틴 피크닉’
#사랑과 평화, 그리고 저항의 로큰롤 토마 소티넬


[3부] 음계의 안과 밖

# 재즈가 블루스에서 출발한 이유 아미리 바라카
-흑인 저음 혁명의 선구자, 폴 롭슨의 전설
# ‘늙은 볼셰비키주의자’ 에릭 사티의 고독과 반항 아가트 멜리낭
-1906년 첫 등장한 DJ가 빚어낸 힙합·하우스·테크노
# 드뷔시, 쇤베르크의 불협화음적 음계 르노 랑베르
-대처에 맞선 서머빌과 그의 밴드 '브론스키 비트‘

# 유대인들에게 바그너는 여전히 금지곡인가? 에드워드 W. 사이드
-우디 거스리가 기타에 새긴 문구

# 포로 수용소에서 우주에까지…바흐의 사용법 아가트 멜리낭

[4부] 그럼에도 음악은...

# 왜 장자크 골드만의 노래를 듣는가? 장 페라
# 이란에서 가수로 산다는 것 델마 카테비
# 윤이상, 한 음악가의 지난한 조국 사랑 발터볼프강 슈파러
# BTS의 초국적 보편주의와 탈 국가주의 이혜진
#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하림

[Dossier] 뮤직의 크고 작은 사건들
# 저항가수 '마투브'에서 여성 밴드 '푸시 라이엇'까지
# 혁명에서 퇴폐, 인터내셔널가에서 해적까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바흐에서 그룹 퀸과 BTS 까지, 음악세계가 펼친 소프트파워의 여정을 조명
-가수 하림의 특별 기고 ‘우리는 왜 노래를 하는가?’ 게재

계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1호 『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2호 『문학, 역사를 넘보다』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데 이어 3호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를 출간했다.

이번 3호에는 바흐와 베토벤 등 클래식 음악가들에서 시작하여 최근의 그룹 퀸의 열풍을 리바이벌했던 [보헤미안 랩소디]와 BTS의 [다이나마이트]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음악세계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소프트 파워’의 역할을 하였으며 현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감한다.

[ 컨트리뮤직의 정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 ]

프랑스의 저명한 문예비평가인 에블린 피에예를 비롯한 22명의 국내외 필진은 로큰롤, 재즈, 팝, 포크부터 랩, 블루스, 레게, 클래식, 컨트리뮤직, 샹송, 살사, 헤비메탈, 테크노펑크 등에 이르기 까지 음악가의 열정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민중과 함께 하는 선율로 변환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이번 3호는 1부 ‘상품과 유혹 사이’, 2부 ‘전복과 저항 사이’, 3부 ‘음계의 안과 밖’, 4부 ‘그럼에도 음악은…’ 등으로 구성되며 부록에 ‘뮤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소소한 역사적 사실, 연대기와 함께 게재되어 있다.

본문의 1부 ‘상품과 유혹 사이’에서는 음악이 기업과 국가의 목적을 위해 역사적으로 이용된 사례를 분석하면서, 소비재로써 쓰인 음악이 드러낸 유혹의 힘을 살펴본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 일본의 ‘제2 국가’가 된 이유를 예리하게 파헤쳐

특히 필자 크리스티앙 크슬레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뒤에 숨은 일본제국주의의 야욕을 고발한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도대체 왜 ‘일본의 제2국가’로 악용되었는지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파헤친다. 필자는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의 잔혹한 포로 수용소 운영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가림막으로 동원한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라고 준엄하게 판단한다.

실비 로랑 파리 정치대학 교수는 미국 남부 서민들의 음악으로 자리를 잡은 컨트리뮤직이 미국 대선의 역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에 이용된 사례를 분석한다. 그는 당초 공화당이 주도하던 애국주의에 편중되었던 컨트리뮤직이 민주당 오바마가 대선 캠페인 동안 적극적으로 구애 움직임을 보인 이후, 정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현상을 주목한다.

[ 비밥 출현에서 랩에 이르는 흑인 대중음악사를 알기 쉽게 요약 ]

2부 ‘전복과 저항 사이’에서는 음악이 투쟁하는 이들을 결집시키고, 고무시키며, 이들의 분노를 구체화시킨 스토리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등장한다.

튀니지 언론인 타메르 뫼키는 저항과 순종의 기로에 선 튀니지 래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민낯 그대로 지면에 옮긴다. 알제리 출신 언론인 아크람 벨카이드는 프랑스 노란 조끼운동의 운동가로 불렸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의 가수 HK를 집중 분석한다.

프린스턴 대학교수인 코넬 웨스트는 비밥의 출현에서 랩에 이르기 까지 흑인 대중음악의 역사를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 영화를 보여주듯이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소울 뮤직의 출현, 모타운 레코드사 설립, 랩의 부상 등과 관련하여 상세한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

프랑스 언론인 올리비에 피로네는 초창기 레게음악에 기여한 스킨 헤드 운동을 조명하면서, 극우파 포섭에 저항하고 좌파 스킨헤드운동의 기수가 된 펑크 밴드 등을 분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널리스트 토마 소티넬은 진보적 이상향 보다는 돈을 추구하던 경향이 강했던 록이 영미권이 주도하던 음악시장에서 변방에 밀려있던 아프리카, 중남미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기여한 면을 새롭게 해석한다.

[ 에드워드 사이드가 분석한 유대인과 바그너 음악의 불편한 관계, 그 과제와 대안 ]

3부 ‘음계의 안과 밖’에서는 음표와 음표의 결합이 하나의 언어를 이루어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주목한다. 작가 아미리 바라카는 재즈가 블루스에서 출발한 이유를 흥미롭게 분석한다. 필자는 블루스가 노예, 농민, 노동자의 음악이며, 민중의 음악이면서 국민 전체의 음악으로 재즈의 부모역할을 한 사실을 강조한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아카트 멜리낭은 괴짜 음악가였던 에릭 사티의 고독과 저항을 주목한다. 필자는 사티가 청소년시절 음악원 교사들에게 혹평을 받았으나, 20대 방황시절에 [짐노페디]를 완성하며 독자적으로 음악가의 길에 들어선 과정을 세밀히 분석한다.

필자 아카트 멜리낭은 바흐가 타개한 이후 상속자인 두 아들이 소중한 악보들을 팔아 치웠지만, 바흐를 존경하는 후대 음악가들이 이 악보들을 오랫동안 다시 수집하는 가운데 유럽 전역으로 바흐의 음악이 퍼져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한다. 바흐의 음악은 보이저 우주선의 골든 디스크에 담겨 이 시간에도 우주를 가르고 있다.

오리엔탈리즘으로 국내으로 많이 알려진 철학자 에드워드 W. 사이드는 유대인들이 특히 집단적으로 거부한 바그너의 음악에 대해, 이제는 예술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철학자 사이드의 주장에 공감하는 국내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 대처정권의 철권 통치시대에 더욱 빛났던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

4부 ‘그럼에도 음악은…’은 권력이 대중을 옥죄고, 정치가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해도 ‘음악은 자유를 노래한다’는 진리에 초점을 맞춘다. 독일 음악평론가 발터볼프강 슈파러는 동백림 사건으로 조국을 등져야 했던 현대음악가 윤이상의 유고(遺稿)가 아직도 개방되지 않으며, 독일 음악회장의 레퍼터리에서 윤이상의 음악이 사라진 현실을 개탄한다.

문화비평가 성일권은 그룹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를 분석하면서 그가 민중과 함께 외쳤던 절규와 저항의 의미를 살펴본다. 필자는 프레디 머큐리가 예술과 사회는 분리되지 않는 인식 아래, 80년대 영국 대처 정권의 잔혹한 구조조정 정책 아래 절망에 빠져 있던 이들의 아픔을 노래하고, 사랑과 저항의 메시지를 광폭의 선율로 전한 여정을 조명한다.

세명대 이혜진 교수는 그룹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하여 많은 곡으로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전하면서 그 저변에 국가를 초월한 보편주의와 탈국가주의를 담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BTS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콘셉트로 한 [피땀 눈물]을 비롯하여 음악과 문학을 융합한 신조어 ‘뮤터러처’를 만들어낸 과정에 담고 있는 보편주의의 의미를 구체화한다.

음악가 하림은 ‘우리는 왜 노래를 하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민중가요에서 권력의 억압에 맞설 용기를 얻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사회운동의 주체는 우리의 의지이며 우리 모두는 ‘음악적 존재’란 사실을 진솔하게 주장한다.

위의 여러 본문 주요 기사 외에도 다채로운 박스 기사가 요소요소에서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가수 밥 딜런이 미국판 여객선 참사 사건을 비판하며 불렀던 [베어마운틴 피크닉]의 가시돋힌 가사들, 영국 대처 정권의 노동자 탄압정책에 맞서 리드보컬 서머빌과 그의 밴드 [브론스키 비트]가 감동적인 공연으로 힘을 보탰던 비하인드 스토리 기사도 인상적이다.
이번 3호 이미지는 프랑스에서 저명한 그래픽 아티스트인 즈느비에브 고클레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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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음악은 '뮤직'이 된다 - 마니에르 드 부아르 음악편 독자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4 | 2021.04.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니에르 드 부아르> 음악편 독자 리뷰       눈과 귀로 세계를 받아들이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는, 직역하면 ‘보는 방식’을 의미한다. 보는 것은 이해하고 사유하기 위해 세계를 받아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즉, ‘보는 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며,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과 직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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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음악편 독자 리뷰

 

 

 

눈과 귀로 세계를 받아들이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는, 직역하면 ‘보는 방식’을 의미한다. 보는 것은 이해하고 사유하기 위해 세계를 받아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즉, ‘보는 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며,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과 직결된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3호는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듣는 것’의 영역인 음악으로 그 눈길을 돌린다.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라는 호 제목은 음악이 다양한 차원에서 지닌 넓은 스펙트럼을 함축한다. 특히 표지는 제목과 어우러져 독자의 눈길을 끈다. 그림은 콜라주(collage)를 통해 ‘음악’으로 표상될 법한 존재들을 등장시킨다. 트럼펫, 드럼통 등의 악기의 얼굴을 한 역동적인 시위자의 모습이 등장하며, 그들의 손에는 새총, 화염병 대신 높은음자리표와 음표가 들려 있다. 한 시위자의 얼굴이 있어야 할 부분에는 스피커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들이 저항하는 대상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가위의 형상이다. 아마도 음악을 땅에서 뿌리 뽑으려는 누군가일 것이다. 한편, 가장자리에 걸어가고 있던 스포트라이트는 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다.  음악은 사랑과 저항 사이 그 가운데 어딘가에 위치한 점들의 집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무크지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눈에 익은 이름들이 몇몇 보인다. 책 『오리엔탈리즘』으로 한국 독자에게 익숙한 에드워드 W. 사이드부터 싱어송라이터 하림까지. 세계적 평론가 23명은 각자가 지닌 '마니에르 드 부아르’로 ‘음악’이라는 거대한 총체를 나름대로 이해하고, 독자에게 설명한다. 국적도, 나이대도 다른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음악의 다양한 측면을 곰곰이 곱씹어보게 되기도, 색다른 측면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각 평론가가 다루는 분야도 굉장히 광범위하다. 컨트리뮤직, 재즈 등 음악의 흐름을 다루기도, 바그너, BTS 등 음악가 개인을 다루기도 한다. 다양한 방식 속에서 한 가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음악은 세계를 이루고 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이다. 청각적 차원의 현대 도시를 다루고 있는 쥘리에트 볼클레르(Juliette Volcler)의 글이 1부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는 듯하다. 

 

음악과 뮤직의 차이

<뮤직, 사랑과 저항 사이>에 실린 글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음악가의 삶을 조명한다. 아마 제목에서 ‘음악’이 아닌, ‘뮤직’을 사용한 이유도 그러한 맥락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음악'은 악기 및 소리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칭한다면, '뮤직'은 음악과 음악의 주변부에 있는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포함하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하나의 곡은 그 곡을 쓴 음악가의 삶, 그리고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 모두가 포함된다. 인간의 삶에서 떨어져 나온 음악이라는 파편은, 필연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 관계를 다루기도 하고, 세계의 구성원인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맡기도 한다. 

 

 

에릭 사티의 삶이 그러했다. 아가트 멜리낭(Agathe Melinand)의 글을 읽으며 처음 독대한 그의 삶은 “복잡한” 삶이었다. 그는 공산주의자였으며, “신비주의를 추종하는 더러운 기생충”이라 평가 받기도 했다. 죽기 직전 “샴페인과 진통제 외에 입을 대지 않았던” 그의 삶은 그의 음악은 <짐노페디 피아노 1번>(1888)에 녹아들어가 있다. “느리고 고통스럽고 슬프고 장중”한 곡조, 그리고 연주자의 연주에 의해 불규칙성을 띄는 저음의 베이스 노트(note). 음악에는 작곡가가 당대 사회와 맺었던 관계가 녹아들어가기도 한다. ‘뮤직’은 음계와 음정을 뛰어넘어, 세계의 자그마한 파편들과 음악을 통합하는 개념이리라 생각해본다.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음악, 뮤직이 되다

뮤직은 음악과 사회의 멜랑주(melange 조화)를 이끌기도 하지만, 동시에 음악은 개인을 집단화하는 힘을 통해 뮤직을 구현한다. 소울이 그러했으며, 테크노펑크도 그러했다. 소울 음악은 “아프리카화의 특별한 형태”이자, “흑인 대중을 위해 만들어진 장르”였다. 이러한 음악 장르는 아프로-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며 집단화를 이루었다. 테크노펑크 또한 “흑인 음악의 흑인적 성격을 강조”했다.

 

 

음악은 시대와 국적을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하나의 현상으로 ‘뮤직’이 확인되기도 한다. 예술 비평가 에블린 피에에(Evelyn Pieiller)는, 2003년도 프랑스의 ‘레트로 문화’에 주목했다. “그 시대의 정신에 다시 몰입하는 것”을 넘어, “새롭게 부활”시키는 흐름이 당시 에블린이 목격한 프랑스의 문화였다. 하지만 청년세대의 이러한 향수는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과거의 한국 라이프를 현재로 가져오는 또다른 ‘레트로’ 현상이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들이 차트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음악의 작용을 통한 뮤직의 구현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지역적 차이를 뛰어넘기도 한다.

이렇듯,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음악이 지닌 정치적 힘, 그리고사회적 총체와 음악이 형성하는 관계를 조명한다.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던 기본 텍스트가 <음악과 정치(Musique et Politique)>라는 사실은 무크지가 지닌 지식의 깊이와 전문성을 방증한다. 더불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뮤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은 뮤직에 관련된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금 뮤직의 힘을 찬찬히 곱씹어볼 수 있게 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표지로 되돌아온다면, 훨씬 더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뮤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조승환

서울대학교 2학년 재학.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고 예술 작품 감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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