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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이도
검은 숲속의 누나 버그를 잡는 사람 |
朴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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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엄마는 나를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나를 껴안고 내 등을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말이 진짜인지, 행동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것 때문에라도 언젠가 엄마가 사는 곳에 한번 가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p.16 “한동안 괴롭히긴 하겠지만 걔들과 내가 처음부터 나쁜 사이는 아니었어. 이 일은 나한테 더 책임이 있기도 하고. 애초에 일을 이렇게 만든 게 나니까 괴롭힘 좀 당해도 싸지.” “그건 네 생각이고, 걔들은 괴롭히는 정도로 끝내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지. 멀리 보는 것만큼,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해.” --- p.50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어떤 선택을 할 정신에 도달했는지 말이네.” “누굴 위해서요?” “모두를 위해서.” “모두에 가짜 인간도 들어가나요?” “아무렴. 우리 모두가 속하지. 예전에 이곳에 살던 헬라들은 모두가 아닌 자신들만을 위한 선택을 했어. 그 때문에 진짜가 될 기회를 한 번 잃은 거고.” “헬라한테 진짜가 될 기회 같은 게 있나요?” “있지. 내가 진짜 닥터 안이 될 기회를 잡았으니 헬라한테도 기회가 있어.” --- p.125 “방해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미 생긴 상처를 없앨 수는 없을 거야. 하지만 극복할 수는 있어. 중요한 순간에 방해하는 요소를 이겨 낼 수는 있겠지.” “뭘로 이겨 내요?” “정신으로.” “이겨 내면요?” “진짜가 될 기회가 오겠지.” --- p.142 “네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이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도는 그 사람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런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도는 언젠가 다시 그 사람을 찾아 나설 것이다. 왜냐하면 이도 역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질투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죽기를 불사하고, 가짜 인생을 산다. 하지만 사람은 사랑하고,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기도 한다. 그 사람들 중 누군가 이도의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다. --- p.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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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인간 AI, 헬라는 손녀, 간호사, 가정부 등으로 생애를 반복하며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 준다. 사람들이 과학 기술에 자만하고 있는 사이에 헬라인 미아와 하영이에게 오류가 나타났다. 영원히 폐기될 위험에 놓인 미아는 파편으로 남아 있는 기억에 의지해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자유를 갈망했던 옥상의 이도, 지독한 혼란을 겪는 숲속의 누나, 진짜인 삶을 살아 보려는 닥터 안. 세 사람에 맞춰서 세 번의 생애를 살았던 미아는 함께한 사람들에게서 알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미묘한 선악을 배워 간다. 자신을 알고 싶었던 미아, 엄마가 미워서 집을 나온 하영은 사람들을 만난 뒤에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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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해요?
진짜 인간이 될 선한 마음들을 심어 주는 온정 어린 소설 진짜에 핵심을 두고 사람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가짜 인간』은 참 유약한 가운데에서도, 나름대로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과 헬라의 모습을 가슴 시리게 펼쳐 보인다.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누나, 자신의 분신을 만들려는 이도, 가짜의 삶에 심취한 닥터 안, 사람들에게서 학습한 선악의 모습을 보이는 헬라. 사람과 헬라는 삶의 굴곡 앞에서 혼란을 겪고, 가면을 쓰면서 자신을 보호해 나간다. 그럼에도 현실은 여전히 껍데기 같고 혼돈스럽기만 하다. 이런 현상은 헬라의 말처럼 마음이라는 것이 불쑥 생각과 행동을 잡아 주며, 가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하기 때문이다. 진짜의 삶은 무엇일까? 진짜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이도, 누나, 닥터 안은 온기를 지닌 따뜻한 목소리로 말한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때에는 외형보다는 어떤 정신을 가졌는지가 중요하고, 나 또한 모두를 위한 쪽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그러다 보면 내가 누군가의 마음에 남은 사람이 되고, 내가 혼란하고 비틀거릴 때 그 누군가들이 내 손을 잡아 준다고 말이다. 인생의 버그 같은 상처를 이겨낸 뒤에 새로운 정신이 깃든 이도, 누나, 닥터 안은 헬라와 독자들에게 불완전한 삶이지만 진실에 닿는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한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넓고, 더 깊게 직시한 헬라는 긴 여운을 남기는 발걸음을 떼지만 분명 인간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반려 인간 헬라가 독자들에게 어떤 자각을 주며 이미 독자의 마음에 남았기에 말이다. 이렇듯 진짜 삶이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마음에 남으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십 대 파이팅! 마음틴틴 시리즈 마음틴틴 시리즈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움과 창조적인 탐험을 추구하는 십 대들이 마음 튼튼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