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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는 걸까요?』에서는 시리즈의 주인공 민종이가 다시 등장한다. 아침마다 울고 떼쓰는 아기 여동생, 같은 반에서 울보로 소문난 동욱이를 보며 자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울지 않고 씩씩하다고 자부하지만, 어느 날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리고는 세상이 떠나가라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자꾸만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통에 민종이는 덜컥‘나도 동욱이처럼 울보가 돼 버린 게 아닐까?’걱정이 밀려든다. 그러나, 민종이는 슬픈 마음과 눈물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누구나 울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친구의 아픔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배려심도 알게 된다.
금쪽같은 우리 아이, 도대체 왜 울까? 마음의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 주는 법 육아 교양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 등으로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오은영 박사는 ‘울고 징징대는 아이 훈육법’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제시한다. ‘①왜 우냐고 묻지 않기, ②진정된 후 다독이기, ③아이의 마음을 말로 설명해 주기’부모들은 첫 단계에서부터 갸웃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왜 우는지 몰라서야 어떻게 원하는 바를 해소해 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대목을 놓치고 있었을지 모른다. 바로, 아이들도 자신이 왜 우는지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왜 우는 걸까요?』의 주인공 민종이도 갑자기 찾아온 울음보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러다 영영 울보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아닐까 안절부절못하는 민종이에게, 아빠가 말씀하신다. “민종아, 울어도 괜찮아. 어른들도 우는걸!” 아빠는 너무 슬플 때 울지 않고 참으면 병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론 우는 게 약이 되기도 한다고 위로한다. 민종이는 아빠를 통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든 눈물이 날 만큼 힘들고 슬플 때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민종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아이들은 마음의 길을 잃었을 때, 말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곧잘 울음을 터뜨린다. 이럴 때 부모가 ‘왜 우는지’ 묻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아이를 기다려 주고, 눈물이 난 마음, 그리고 그 원인을 함께 이야기하며 찾아보는 것이 좋은 해법이라 할 것이다. 『왜 우는 걸까요?』는 이처럼 언제든 눈물이 나올 수 있고, 울음은 다양한 표현 방식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친다. 눈물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며, 마음이 슬프고 괴로울 땐 마음껏 울어도 된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 실린 습관 점검 코너에서는 여섯 가지 항목을 읽어 내려가며, 어린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용기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자신이 얼마나 지혜롭게 슬픈 감정을 인정하고 이겨 낼 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감정 표현 능력을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