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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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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5

엘리자베스 개스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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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Gaskell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영국 런던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으나,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너츠퍼드의 이모 집에서 성장했다. 젠트리 계층의 여성에게 주어졌던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으나 아버지와 이모의 권장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다. 1832년 유니테리언 목사인 윌리엄 개스켈과 결혼하여 맨체스터에 정착한 뒤 남편을 도와 빈민구제 등의 사회사업에 힘쓰고 어머니로서의 삶에 충실하다가, 삼십대 후반에 어린 아들을 잃은 뒤 극심한 슬픔을 잊기 위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탄생한 작품이 빈민의 비참한 생활과 노동자의 참상을 그린 장편 『메리 바턴』(1848)이다.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영국 런던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으나,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너츠퍼드의 이모 집에서 성장했다. 젠트리 계층의 여성에게 주어졌던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으나 아버지와 이모의 권장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다. 1832년 유니테리언 목사인 윌리엄 개스켈과 결혼하여 맨체스터에 정착한 뒤 남편을 도와 빈민구제 등의 사회사업에 힘쓰고 어머니로서의 삶에 충실하다가, 삼십대 후반에 어린 아들을 잃은 뒤 극심한 슬픔을 잊기 위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탄생한 작품이 빈민의 비참한 생활과 노동자의 참상을 그린 장편 『메리 바턴』(1848)이다. 이 작품은 노동자 문제에 대한 참신한 접근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목사였던 그녀의 남편은 자선 단체를 운영하며 빈민층을 교육했고, 그들 부부는 찰스 디킨스, 존 러스킨, 샬럿 브론테 등 당대 작가, 저널리스트, 사회개혁자들과 교류했다.

적극적인 인도주의자였던 개스켈은 찰스 디킨스의 잡지 [하우스홀드 워즈]에 연재한 『남과 북』에서 고용주와 노동자들, 기득권자와 소외된 자들이 사회적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사회소설가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또한 샬럿 브론테와 친분을 쌓고 평생지기 친구가 되었으며, 전기 『샬럿 브론테의 생애』를 쓰기도 했다.이 작품은 뛰어난 문학작품인 동시에 가치 있는 전기기록이다.

인간의 선의와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19세기의 사회문제와 당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개스켈은 만년까지 『실비아의 연인들』『사촌 필리스』 등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에 달하는 중·단편을 발표했다. 1865년 『아내와 딸들』 완성을 앞두고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미완성 유고는 1866년에 출간되었다.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다른 상품

Vernon Lee,바이올렛 패짓

1856년 프랑스 불로뉴에서 살고 있던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바이얼릿 패짓.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버넌 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필명을 쓰는 이유에 대해 “여자가 예술이나 역사, 미학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면 노골적인 경멸심을 드러내지 않고는 읽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넌 리는 열네 살에 프랑스어로 쓴 소설을 스위스 신문 『라 파미유』에 발표할 정도로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지만 주로 영어로 글을 썼다. 런던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대부분의 생애를 유럽의 다른 나라, 특히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공공연히 페
1856년 프랑스 불로뉴에서 살고 있던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바이얼릿 패짓.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버넌 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필명을 쓰는 이유에 대해 “여자가 예술이나 역사, 미학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면 노골적인 경멸심을 드러내지 않고는 읽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넌 리는 열네 살에 프랑스어로 쓴 소설을 스위스 신문 『라 파미유』에 발표할 정도로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지만 주로 영어로 글을 썼다. 런던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대부분의 생애를 유럽의 다른 나라, 특히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공공연히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던 버넌 리는 젊은 남자처럼 차려입고 거침없이 유럽 전역을 여행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강경한 반전주의자로 나서기도 했다. 영국 작가 에이미 레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성과 오랜 세월 내밀한 관계로 지냈지만 레즈비언으로 고정되고 규정되기를 거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한 예술 저서인 『18세기 이탈리아에 대한 연구』(1880), 헨리 제임스에게 헌정한 장편소설 『미스 브라운』(1884), 예술과 역사를 축으로 어떠한 시공간도 단숨에 뛰어넘는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고딕소설을 모아놓은 『출몰』(1890) 등이 있다. 193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세상을 떠났다.

버넌 리의 다른 상품

루이자 메이 올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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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a May Alcott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출판업자로부터 젊은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자기 가족의 경험을 담은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을 썼다. 탈고까지 6주가 채 안 걸렸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이듬해에 2권을 발표했고, 계속해서 속편격인 『작은 신사들Little Men: Life at Plumfield with Jo’s Boys』, 『조의 아이들Jo’s Boys, and How They Turned Out』를 집필했다. 그녀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다가 1888년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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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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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Shelley

1797년 영국 런던에서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시인 P.B.셸리의 두 번째 아내이다.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11일 만에 산욕열로 사망한다. 1814년, 17세였던 메리는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다. 1816년,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메리는 셸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 근처에서 지내면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1818)을 구상한다. 스위스 체재 중에 쓴 『프랑켄슈타인』(1818)은 남편과 시인 바이런에게서 힌트를
1797년 영국 런던에서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시인 P.B.셸리의 두 번째 아내이다.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11일 만에 산욕열로 사망한다. 1814년, 17세였던 메리는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다. 1816년,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메리는 셸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 근처에서 지내면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1818)을 구상한다. 스위스 체재 중에 쓴 『프랑켄슈타인』(1818)은 남편과 시인 바이런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인간과 똑같은 능력을 갖춘 기괴한 형상의 거대한 인조인간을 다룸으로써 오늘날 과학소설(SF)의 선구가 되었다.

1822년, 남편 셸리가 항해를 떠났다가 바다에서 실종된다. 그래서 그녀는 25세에 혼자가 되고, 네 명의 아이 중 셋을 잃는 비극을 겪게 된다. 그녀는 재혼하지 않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간다.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에너지 활용에 관한 과학 연구가 많았는데, 메리 셸리는 ‘갈바니즘’(galvanism)이라는 생체전기 실험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당대의 첨단과학 이론을 적극 활용하여 새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과 이에 따르는 윤리와 책임이라는 담론을 독창적인 이야기에 엮었다.

1823년에는 역사 소설 『발퍼가(Valperga)』가 출간되고, 1826년에는 전염병에 걸려 인류가 단 한 사람만 남고 전멸하는 과학 소설 『마지막 사람(The last Man)』이 출간된다. 이후에도 역사 소설 『퍼킨 워벡의 행운(The Fortunes of Perkin Warbeck)』(1830), 자전적 소설 『로도어(Lodore)』(1835), 마지막 소설 『포크너(Falkner)』(1837)가 차례로 출간된다. 1839년에 남편의 전집을 편집 및 출판했다. 그녀는 1851년 2월 1일, 투병 끝에 5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프랑켄슈타인』, 『최후의 인간』, 『퍼킨 워벡의 풍운: 로맨스』, 『로도어』, 『포크너』 등이 있다.

메리 셸리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주로 ‘문학 번역’, ‘영상 번역’ 등을 강의했다. 현재 고딕, 공포, 판타지, 스릴러, 추리 등 장르 소설 위주로 번역과 출판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들의 전쟁』(상), 『신들의 전쟁』(하), 『비트 더 리퍼』, 『리포맨』, 『숲속의 로맨스』,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이동과 자유』, 『엉클 사일러스』, 『나의 더블: 도플갱어 작품선』, 『기후 리바이어던』, 『직감과 두려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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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466g | 135*197*26mm
ISBN13
9791197614125

책 속으로

나는 그렇게 잘생기고 품위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단다. 얼굴에는 파우더를 발랐는데, 안색을 보니 맨 얼굴은 분명 희고 뽀얀 피부였을 거야. 자태가 여자처럼 섬세했고, 또 당시 우리가 ‘패치’라고 부르던 ‘애교점’을 붙였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였어. 하나는 입술 왼쪽에 붙였고, 또 하나는 오른쪽 눈에 이어지는 점이었지. 옷 색깔은 푸른색과 은색이었고. 나는 이 아름다운 젊은 남자에게 넋이 나갔단다. 마담이 그를 데리고 와서 내게 소개를 시켰을 때, 나는 마치 천사 가브리엘이 내게 말을 걸기라도 하는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을 정도였어. 마담은 그가 ‘무슈 투렐’이라고 소개했고, 그는 나에게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어. 난 그가 하는 말을 완벽히 이해했지만 똑같이 프랑스어로 그에게 응대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
그러니까 그 남자가 독일어로 바꿔 말하기 시작했는데, ‘쉬’, ‘스’ 발음에 부드럽게 혀짤배기소리를 내는 거야. 그게 참 멋져 보였어. 하지만 그날 밤이 무르익을 무렵이 되자 나는 그 부자연스럽고 꾸민 듯한 부드러움하며 여성스러운 태도가 점점 버겁게 느껴지고, 내게 표하는 과한 칭찬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어.
--- p.24~25

방 한가운데 테이블을 가로질러 붉은색, 푸른색, 보라색, 얼룩덜룩한 색으로 치장을 한 16세기, 17세기, 18세기의 사람들, 터키인으로 에스키모로 또 도미노 가면 복장과 광대로, 얼굴에는 화장을 바르고 꺼먼 코르크로 분장을 하고 분을 바른 시끌벅적한 인간들로 가득 찬 이곳. 나는 그 핏빛 일몰이 야생화 밭을 피바다처럼 휩쓸고 지나쳐 검은 연못과 바람에 굽은 전나무 숲 옆, 죽은 말과 함께 쓰러져 있는 크리스토퍼 러브록의 시신을 비추는 광경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사방의 노란 자갈과 보라색 히스가 진홍빛으로 물들어버린 광경이었지요. 그러더니 그 시뻘건 배경에서 회색 모자를 쓴 옅은 금발의 머리가 드러나는 겁니다. 오키 부인의 그 멍한 눈, 그 기이한 미소. 나는 정신병원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것처럼, 그 광경이 끔찍하고 상스럽고 혐오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 p.176

폴이 그런 말투와 표정을 짓자, 릴리언은 둘의 위치가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폴이 주인 같고 자신이 하인이 된 것 같았다. 릴리언은 자긍심이 대단하고 고집도 센 성정이었지만, 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런 생각이 딱히 싫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폴이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고 말하자, 평소 같지 않은 유순한 태도로 그의 말에 따랐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릴리언은 옆에서 터벅터벅 말을 타고 나아가는 생각에 잠긴 폴의 얼굴을 몰래 흘끔흘끔 살펴보았다. 이전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폴은 한 번씩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아무 소리 내지 않았고, 가무잡잡한 이마엔 주름이 져 있었다. 한번은 자신의 연인을 생각하는 듯 사진이 있는 가슴에 손을 갖다 대기도 했다.
--- p.249-250

그리고 저기 나의 동포들은 파괴에 맞서 절망적으로 씨름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분투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비명을 들은 건 분명했다. 그들의 날카로운 고통의 비명이 포효하는 파도 소리 위로 날아왔다. 검은 파도가 산산조각 난 배의 파편을 여기저기로 날리고 있었다. 이내 난파선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그 광경에 압도당해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나는 마침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무언가 물결을 타고 해변 쪽으로 떠내려 오고 있었다. 그것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저게 인간의 형상인가?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철썩 하고 커다란 파도가 한 번 치자, 그게 둥실 떠오르더니 바위 위에 척 걸터앉았다. 선원의 사물함에 걸터탄 인간의 형상이었다! 인간이었다! 그러나 진짜 인간 맞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 p.332

줄거리

「회색 여인」
독일의 한 제분소 집 딸 아나 셰러가 무슈 드 라 투렐이라는 귀족 남성을 만나 겪는 이야기다. 학창시절 친구 소피 루프레히트의 초대로 그 집에 머물다 투렐을 만나고 잘생긴 그의 외모와 친절한 매너에 반했으나 작위적인 여성스러운 말투에 곧 환상이 깨진다. 아나는 원치 않았으나 루프레히트 부인과 올케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그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후 남편의 성으로 들어간 뒤 거의 감금 생활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된다. 남편뿐만 아니라 집안의 하인들도 알 수 없는 적대감과 무례를 보이며 그녀를 무시하지만 남편이 들인 중년의 메이드 아망트만이 그녀에게 친절을 베푼다.
어느 밤 아망트와 아나는 친정에서 온 편지를 손에 넣기 위해 투렐의 방에 몰래 잠입했다가 출타했던 남편이 다른 남자들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숨는다. 그들은 이웃 신사 시에 드 푸아시의 시신을 둘러메고 돌아와 시신을 조롱하고 험악한 언사를 주고받는다. 그때 그녀는 투렐이 당시 악명 높았던 ‘쇼퍼’라는 도적단의 두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나와 아망트는 몰래 도망을 시도한다. 그들은 부부로 변장하고 인근 산악지역을 떠돌며 남편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는다.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영국의 시골 저택 오키허스트에서 늦여름부터 이른 가을 6주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내레이터는 윌리엄/앨리스 오키 부부의 초상화를 의뢰받고 그곳에 머무는 화가이다. 윌리엄과 앨리스는 친적지간으로, 17세기 초반 오키허스트에서 살았던 니콜라스/앨리스 오키 부부의 후손이다. 윌리엄은 전형적인 신사의 사고방식과 점잖은 매너를 지닌 매우 잘생기고 상상력이 결여된 남자로, 남편뿐만 아니라 현실의 모든 일에 무심하고 냉담한 아내 앨리스를 매우 사랑한다. 키가 크고 날씬한 앨리스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독특한 눈빛과 자태를 지닌 여성으로 17세기 조상 앨리스와 매우 닮았다. 앨리스는 바로 그 선조 앨리스와 그녀가 벌인 살인 사건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이야기는 ‘더블’과 ‘팜 파탈’을 모티프로 하여, 주인공이 보이는 과거 선조에 관한 과도한 집착이 마침내 남편을 광기로 몰아가 남편과 주인공 본인을 파멸로 이르게 하는 비극이다.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저택과 까마귀가 줄을 이루어 내려앉는 을씨년스러운 초원을 묘사하는 작가의 유려한 문장력이 압권이다.

「비밀의 열쇠」
리처드 트레블린은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온 후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는다. 아버지가 죽은 날 태어난 영지의 상속녀 릴리언은 아버지의 부재에도 아름답고 고집 세고 쾌활한 소녀로 성장한다. 어느 날 16살 먹은 폴이라는 소년이 영지에 찾아와 일자리를 요청한다. 잘생긴데다 다재다능한 폴은 금세 집안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는 릴리언의 말구종이 되어 예쁘고 제멋대로 구는 어린 아가씨 릴리언을 충실히 보필한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따금 어둡고 교활한 표정을 짓는다. 어느 날 저택의 의전실에서 유령소동이 벌어지며 트레블린 부인은 기절한다. 다음날 아침 폴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다. 4년 후 폴은 재산과 지위를 회복한 채 영국에 다시 나타난다. 폴은 자신의 사촌 헬렌과 트레블린 가문 사이에서 집안의 비밀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한다. 이야기는 미스터리하고 음산한 고딕 소설과 올컷 특유의 흥미진진한 청소년 소설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변신」
「변신」은 고딕 장르의 주된 소재인 ‘더블’, 또는 ‘또 다른 자아’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귀도는 난봉꾼으로 젊은 시절 재산을 모조리 탕진한 후,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약혼녀 줄리엣의 아버지 토렐라에게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고는 그가 자신의 무절제하고 독단적인 삶을 제어할 요량으로 내건 조건을 거부하고 줄리엣을 납치하려다 추방당한다. 그 후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난쟁이의 제안을 받고, 둘은 서로 몸을 바꾸는 변신을 한다. 둘은 서로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잘생긴 외모로 포장된 귀도의 일그러진 내면이 바로 난쟁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귀도와 난쟁이는 더블이다.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의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강렬하고 오만한 성격을 지닌 남자 주인공을 내세워, 자만심에 빠진 남자의 독단적 성격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준다. 즉, 이야기는 7대악 중 하나인 자만심을 상징하는 일종의 알레고리 소품이다. 굽이치는 감정의 파도를 묘사하는 셸리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이 작품집에 실린 네 작품은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고딕 장르를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용한 작품들이다. 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컷, 메리 셸리 모두 현대까지 계속, 혹은 현대에 다시,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로 고딕 소설에 각자의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미했다.

개스켈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들어와, 젠더와 계층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한 시대를 앞선 작가라고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산업 소설로 유명한 개스켈은 찰스 디킨스와 교류하며 고딕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그중 대표작이 바로「회색 여인」이다. 중류층 출신 아나는 잘생기고 품위 있는 무슈 드 라 투렐을 만나 결혼하고 성에 갇힌다. 어느 날 친정에서 온 편지를 찾으러 한밤에 남편의 서재에 잠입하는데, 시신을 둘러멘 한 무리의 남자들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 충격적이게도 당시 라인 강변 지역에 출몰하던 악명 높은 ‘쇼퍼’라는 도적단의 두목이 바로 아나의 남편이었다. 아나는 자신의 하녀 아망트와 부부 행세를 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리는“현대에 가장 위대한 [소설 속] 초자연성의 창도자”,“그 자체[리의 이야기들]로 하나의 범주를 이룬다”라는 평을 받는다.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홀림, 환상적 이야기들』에 수록된 이야기로 저택의 묘사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조상의 기이한 살인 사건에 빠진 앨리스는 자신의 도플갱어 선조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러면서 남편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몰아간다. 겉으로 볼 때 이 소설은 전통적 고딕 소설과 달리 빌런이 남성이 아니고 바로 여주인공이다. 고딕의 공식을 뒤튼 작가의 천재성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새로이 고찰하게 만든다.

「비밀의 열쇠」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올컷이 고딕적 모티프를 이용해 쓴 이야기로 작가 특유의 청소년 소설과 고딕 장르가 결합된 이야기다. 올컷은 『작은 아씨들』,『조의 아이들』류의 청소년 소설로 점잖은 평단의 호평을 얻고 인기를 끌었지만 자신의 강한 기질과 어울리는 고딕 소설을 좋아했다. 명망 높은 트레블린 가문의 상속녀이자 유복녀 릴리언은 어느 날 영지로 찾아온 폴을 자신의 시종으로 삼는다. 폴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의 환심을 사면서도 때때로 교활하고 건방진 모습을 드러낸다. 가문의 비밀을 파헤치는 폴과 어린 마음에 폴을 사랑하게 된 릴리언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변신」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가 쓴 고딕 단편으로 귀족 청년 귀도와 난쟁이의 도플갱어, 또는 변신 이야기다. 흥미롭게도 『프랑켄슈타인』에서‘집안의 천사’역할을 하는 여성 인물들을 모조리 죽인 셸리가 「변신」에서는 남자 주인공을 벌하고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 여성이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지만 남성의 변화를 보며 작가의 젠더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여성 고딕작가들이 펼쳐놓는 공포로맨스
◇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
◇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여성은 공포의 희생자인가, 공포의 생산자인가?
◇ ‘알 수 없는 것’은 어떻게 공포를 만드는가?


◆ 추천 글

〈회색 여인〉
다이앤 더피: “엘리자베스 개스켈은 표면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나서 독자로 하여금 그 무엇도 처음 본 것과는 전혀 다른, 그 표면의 아래를 보게 만드는 일에 있어 대가다.”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E.F. 블라일러: “리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범주를 이룬다. 지적이고 유쾌하게 반어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인 그의 이야기들은 한때의 관심에 머물 이야기 그 이상이다.”

리뷰/한줄평9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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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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