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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여자 | 기 드 모파상
유령과 접골사 |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청색 방의 유령 | 제롬 K. 제롬 혼령의 산 |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별 속의 해골 | 로버트 E. 하워드 캔터빌의 유령 | 오스카 와일드 신비로운 상자 | 천지퉁 페스트 왕 | 에드거 앨런 포 역자 해설 |
Guy de Maupass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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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도 자신의 무덤 위에 진실을 적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두려움 없이 시체와 해골들로 북적이는 열린 무덤들 사이를 달려 그녀를 향해 갔다. 그녀를 금방 찾을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말이다. 나는 수의에 덮인 얼굴을 보지 않고도 멀리서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 p.18 「죽은 여자」 중에서
바로 지주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한밤중에 혼자 성안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고 병을 깨뜨렸던 거야. --- p.22 「유령과 접골사」 중에서 삼촌의 차례가 되었다. 삼촌은 자신의 이야기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가 있는 그 집의 청색 방을 돌아다니는 어떤 사내의 유령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사내는 유랑 악단의 가수가 자기 집 창문 아래에서 〈시〉 음을 반음 낮게 부르자 석탄 한 덩어리를 그의 입으로 던져 질식해 죽게 했다. --- p.34~35 「청색 방의 유령」 중에서 베아트리스는 공포에 몸이 굳은 채 벌벌 떨며 침대 커튼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사방으로 움직이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하지만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면 그림자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 p.54 「혼령의 산」 중에서 옷이 갈기갈기 찢기고 온몸이 상처로 뒤덮였지만 케인은 계속해서 싸웠다. 모든 면에서 악마가 그보다 유리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악마가 갖지 못한 용기가 있었다. --- p.66 「별 속의 해골」 중에서 밤새 폭풍우가 몰아쳤지만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에 식사를 하러 내려왔을 때 오티스 가족은 바닥에서 끔찍한 얼룩을 또다시 발견했다. 강력한 얼룩 제거제로 지우는데도 핏자국은 매번 다시 나타났다. 그러자 이제 온 가족이 그 문제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오티스 씨는 유령의 존재를 부정한 게 자신의 지나친 편견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 p.78 「캔터빌의 유령」 중에서 얼마 뒤에 아가씨가 다시 닝의 방에 찾아왔다. 그녀는 평생 닝과 같은 남자는 처음 본다며 그에게 진실을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샤오칭이었고 열여덟 살에 세상을 떠난 터였다. 그녀는 그 사원에 묻혀 있었으며 악귀가 그녀를 이용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 p.96 「신비로운 상자」 중에서 당시에 영국 전역에는 〈역병이다!〉라는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지곤 했다. 도시의 인구가 줄어들었고 역병의 근원지로 지목받던 템스강 유역의 어둡고 불결한 골목길을 활보하고 다니는 것은 두려움과 공포, 미신뿐이었다. 왕은 그 지역에 출입 금지를 선포하였고 무단으로 그곳에 침입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왕의 명령도 길목을 가로막은 장벽들도 역겨운 죽음의 가능성도 모험을 불사하는 자들이 빈집을 털고 포도주와 술로 가득한 창고를 약탈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 p.109 「페스트 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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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호러물부터 코믹 유령 이야기까지
이 책의 첫 이야기인 「죽은 여자」는 모파상의 단편 중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의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 대한 염세적인 시각과 함께 광기에 빠진 인물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 고딕 소설의 대가 르 파뉴의 「유령과 접골사」는 작가의 초기 단편으로 코믹한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유령 이야기다. 호레이스 월폴이 1764년에 지은 「오트란토성」 이후 고딕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모티프인 액자 밖으로 빠져나오는 그림 속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롬 K. 제롬의 「청색 방의 유령」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코믹한 유령 이야기다. 화자는 삼촌댁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긴 뒤에 벽난로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과 유령 이야기를 나눈다. 19세기 스페인 낭만주의의 대표적 시인 베케르의 단편인 「혼령의 산」은 스페인 중부의 도시 소리아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다. 템플 기사단과 도시 귀족 사이의 반목은 알론소와 베아트리스의 관계와 중첩되며 전쟁과 사랑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한층 강조한다. 「별 속의 해골」은 악과 맞서 싸우는 솔로몬 케인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 소설 시리즈에 속하는 단편이다. 케인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악의 무리와 대적하는 거친 모습으로 남성적 영웅 판타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은 이미 국내에도 여러 번 소개된 단편으로 전통적 유령 이야기의 패러디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령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 의해 고통받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등장한다. 19세기 후반 청나라 지식인 천지퉁이 프랑스어로 쓴 「신비로운 상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 동화 방식으로 귀신의 보은이라는 모티프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페스트로 인해 봉쇄된 중세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페스트 왕」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그로테스크한 공포가 뒤섞인 독특한 작품으로 포의 기괴한 상상력이 발휘된 시각적 묘사 또한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