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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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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inv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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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클리프 엔드 _009
제2장 중령 _024
제3장 마을 _043
제4장 스텔라 _070
제5장 작업실 _093
제6장 집들이 _115
제7장 앤슨 신부 _141
제8장 장날 _161
제9장 아기방 _176
제10장 패멀라의 실험 _198
제11장 홀러웨이 씨 _223
제12장 나무 _244
제13장 중령의 방문 _262
제14장 카르멜의 보물 _278
제15장 화가의 모델 _299
제16장 경고 _320
제17장 스펠링 글라스 _341
제18장 메리 _357
제19장 궁지 _374
제20장 스페인어 단어 _399
제21장 귀환 _419
제22장 일대일 전투 _445
제23장 아침 _462

해설 | 감춰진 목소리 ?19세기 고딕소설의 현대적 재해석 _472

저자 소개 2

도러시 매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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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 Macardle

1889년 아일랜드 던도크에서 태어났다. 더블린의 알렉산드라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이후 알렉산드라 칼리지로 돌아가 영어를 가르쳤다. 게일어연맹과 아일랜드 여성평의회 회원이었으며, 영국-아일랜드 조약의 체결을 두고 벌어진 아일랜드 내전에서 조약의 반대파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존재: 아일랜드의 아홉 가지 이야기』(1924)를 출간했다. 매카들의 저서 중 가장 대작이자 역사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린 『아일랜드 공화국』(1937) 역시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내전, 아일랜드 공화국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1889년 아일랜드 던도크에서 태어났다. 더블린의 알렉산드라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이후 알렉산드라 칼리지로 돌아가 영어를 가르쳤다. 게일어연맹과 아일랜드 여성평의회 회원이었으며, 영국-아일랜드 조약의 체결을 두고 벌어진 아일랜드 내전에서 조약의 반대파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존재: 아일랜드의 아홉 가지 이야기』(1924)를 출간했다. 매카들의 저서 중 가장 대작이자 역사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린 『아일랜드 공화국』(1937) 역시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내전, 아일랜드 공화국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것이다. 매카들은 『아일랜드 공화국』의 인세를 정치 활동을 함께한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이며, 후에 아일랜드의 대통령이 되는 에이먼 데벌레라에게 남겼다. 극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매카들은 ‘마거릿 캘런’이라는 필명을 사용해 극을 썼다. 첫 소설이자 19세기 고딕소설의 전통 속에서 여성의 위치를 예리하게 인식하고 치열하게 문제 제기 한 『초대받지 못한 자』(1941) 외의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예측할 수 없는 것』(1946), 『어둠의 마법』(1953) 등이 있다. 1958년 아일랜드 드로이다에서 암으로 숨을 거두었고, 데벌레라가 그의 임종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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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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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79쪽 | 468g | 125*188*22mm
ISBN13
9791160807905

책 속으로

“전 어두운 방에 혼자 있어요. 밖에서 시커먼 것들이 제게 손아귀를 뻗고 있어요. 저 나무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둠 속에서 무서워 울어요. 오랫동안 울고 있으면 누가 들어와요. 그분이 다가와서 뭐라고 예쁜 말을 속삭여요. 무슨 말인지는 몰라요. 그리고 그분이 불을 켜요. 아름답고 행복해지지만 또 누가 들어와서 그 불을 꺼요.”
“그럼 다시 울어요?” 패멀라가 물었다.
“그럼 너무 겁이 나서 울지도 못해요.”
“다음에도 그 꿈을 꾸면 기억해요.” 패멀라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가서 불을 다시 켜줄 거예요.” --- p.86∼87

“내 걱정을 했지, 로더릭? 그래서 말해주고 싶어. 주디스는 완벽해. 인생은 근사해질 수 있어.” --- p.105

쓰고 있는 희곡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뚜껑을 덮어두어야 더 잘 끓는 법이니까. --- p.152

“제가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싶었죠. 젖을 뗀 뒤였어요. 병약했죠. 울기만 했어요. 울면 카르멜이 달려가 어르고 달래고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고 키스를 퍼붓곤 했죠. 무식한 여자들은 배우지를 못해요.” --- p.235

유령이 나오는 집에 몰래 들어와 유령을 보고는 제정신을 잃을 정도로 겁을 먹은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아스피린을 준다고! 반미치광이 같은 내 웃음소리가 들렸다. --- p.254∼255

“이런 사안에서는 섣불리 가정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영역이니까요. 피츠제럴드 양, 상상력이 뛰어나군요. 상상력에 의지해 너무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위험한 곳이 있으니까요.” --- p.330

우리는 금요일 밤의 일을 최대한 간단히 설명했다. 스텔라에게 일어난 무시무시한 일, 스텔라가 본 듯한 유령, 무서워 달아난 일……. “피츠제럴드 양, 그 집에서 당장 나오세요!” 크게 충격을 받은 신부가 패멀라에게 이렇게 외쳤다. --- p.331

“바로 그거예요. 훈육 방법!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법칙! 그 여자는 사람들의 성품을 훈련하는 방식이 있었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계획이 있었어요! 참 좋은 방법이었죠. 아기를 공포에 시달리게 하고, 젊고 정열적인 소녀는 유혹에 시달리게 하죠. 자신이 지켜보고 안내하고 구원의 천사 역을 하려고! 남편을 지옥에 보내 자신의 ‘한없는 너그러움’을 과시하려고!” --- p.427∼428

“극적이라고 해서 사실이 아닌 건 아니야.”

--- p.436

출판사 리뷰

전통적인 여성상을 단번에 허물어뜨리는
세심하고 소중한 반전


시간이 흐르면 사건은 지나가지만 장소는 거기에 남아 그것을 기억한다. 누군가의 죽음이 얽혀 있거나, 특히 그 죽음에 의혹이 있을 때 그것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 여기, 탁 트인 바다 전망의 ‘클리프 엔드’라는 집이 있다. 오래전 이 집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고, 그 사건은 이후의 입주자들에게 ‘불쾌한 소란’을 경험하게 한다. 마지막 입주자 역시 채 몇 달을 견디지 못하고 이 집을 떠나야 했는데, 그것도 이미 6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남매인 ‘로더릭 피츠제럴드’와 ‘패멀라 피츠제럴드’가 클리프 엔드에 들어오면서 소설은 비로소 집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폭로해나간다.

“자살 시도, 살인, 유령 등등! 우리가 전설의 중심에 살고 있나봐.”(66∼67쪽)

런던 생활에 지친 피츠제럴드 남매는 한적한 바닷가에 자리한 클리프 엔드라는 집의 매력에 금세 사로잡힌다. 괜찮은 조건에 비해 헐값에 가까웠지만 남매는 별다른 의심 없이 집을 사들인다. 이후 집을 매도한 ‘브룩 중령’과 그의 손녀 ‘스텔라’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교유하며 점차 집에 정착해나간다. 특히 괴팍한 성격의 브룩 중령과 달리 할아버지의 지나친 통제 속에서도 의연함과 의젓함을 잃지 않는 스텔라에게 로더릭은 강한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집에서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이 연이어 일어나고, 급기야 이에 놀란 패멀라가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그럼에도 남매는 물러서거나 공포에 질리지 않고 차근차근 기현상에 대해 추리해나간다. 와중에 어릴 적 어머니와 살던 클리프 엔드에 그리움을 느끼며 찾아온 스텔라가 유령에게 죽은 어머니의 모성을 느끼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브룩 중령은 돌연 스텔라를 감금하려 든다. 이제 남매는 집을 지켜내고 스텔라를 구해내기 위해서라도 클리프 엔드의 비밀을 풀어야 하는데…….

따지고 보면 우리의 임무는 비밀을 캐는 것이었다. 친밀한 우정과 깊고 사적인 슬픔을.(231쪽)

소설은 오빠인 로더릭의 시점으로 이어지지만 단서를 찾아내고 앞장서 비밀을 풀어나가는 것은 패멀라의 몫이다. 집을 포기하려는 오빠를 설득하거나 스텔라에게 마음을 뺏긴 오빠를 대신해 미궁 속으로 걸어 들어가 해결을 주도한다. 이러한 패멀라의 활약은 여성 인물이 사건의 주변부에 머물며 조력자의 역할에 그치는 수많은 고딕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취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연애나 결혼을 거부하고 경제 주체로서도 독립적인 패멀라는 그 자체로 전통적인 여성상을 벗어나는 인물이지만, 스스로 그런 여성상의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아울러 남매가 클리프 엔드의 내력을 조사하면서 서서히 화가이자 스텔라의 아버지인 ‘루엘린 메러디스’의 정체도 드러난다. 루엘린은 자신의 모델이었던 ‘카르멜’과 은밀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왔는데, 모델로서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도 카르멜을 철저히 착취한다. 그런데 뜻밖인 것은 루엘린의 아내인 ‘메리 메러디스’ 역시 남편의 부정을 묵인하며 자신에 대한 평판에 카르멜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메리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녀’라 불릴 정도로 이상적인 여성상이었기 때문에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카르멜을 학대해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텔라에 대한 참된 모성이 메리가 아닌 카르멜에게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설은 고정되고 규정된 여성상의 허상을 낱낱이 들추어낸다. 나아가 예술적 완성을 명목으로 루엘린에 의해 희생당하지만, 끝내 밝혀지는 카르멜의 놀라운 정체를 통해 ‘남성 예술가’와 ‘여성 뮤즈’라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이자
레트로 휴고상 최종 후보작


‘마거릿 캘런’이라는 필명을 사용해 다양한 극을 쓰기도 했던 작가의 소설답게 《초대받지 못한 자》는 시종 빠른 전개와 시각적으로 풍부한 묘사를 보여준다. 이러한 소설의 장점은 1944년 루이스 앨런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탄생시킨다. 영화 〈초대받지 못한 자〉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꼽은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11편’ 중 한 편이자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와 비견되는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초대받지 못한 자》는 2018년 ‘1943 레트로 휴고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등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그 뛰어난 작품성과 함의를 인정받고 있다. 테마파크에서의 ‘유령의 집’이나 ‘귀신의 집’조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초대받지 못한 자》가 초대하는 미스터리와 공포의 세계는 기꺼이 들어가 오금을 저려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까닭이다.

리뷰/한줄평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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