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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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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게 깊고 깊은 아픔이라
그리하여 시간의 쟁반 위에 올려놓았으니 깨어 있는 여자와 성혼 풍요로운 죽은(이것이 시간을 보상해 주도록)과 도시들의 불안스런 바쿠스제와 광기의 왕들을 그리고 신은 내게 짓도록 명합니다: 나야말로 시간의 왕이로다. 그렇지만 나는 그대에겐 그대 고독의 두려운 동반자와 불과할 뿐이며 그리고 눈썹난 눈이로다. 그눈이 나의 어깨 너머로 영원에서 영원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당신의 이름의 오래된 밤 속으로 수많은 신학자들이 떠올랐다 사라졌습니다. 처녀들은 당신을 향해 눈을 떳으며, 젊은이들은 은빛투구를 쓰고 전쟁터로 나아가, 당신 안에서 어슴프레 빛났습니다, 그대 싸움이여 당신의 기나긴 복도에서 시인들은 서로 마주쳤습니다. 그들은 음향의 제왕, 은화하고 심오하고 탁월했습니다. 당신은 모든 시인들을 똑같게 해주는 아늑한 저녁시간입니다. 당신은 이들의 입을 향해 어둡게 뛰어들고 모두들 발견의 기쁨을 맛보며 당신을 화려한 말로 감쌉니다. --- p.362-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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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사랑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는 독일 서정시를 완성함으로써 독일 현대 시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지만, 시 외에도 희곡을 비롯하여 수많은 산문들을 남겼으며 삶과 죽음을 꿰뚫는 인간 실존의 문제까지 깊이 표현한 작가이다.
70여 년 간 릴케전집을 펴온 독일 인젤출판사의 《릴케전집》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릴케 전공자를 포함한 각 대학 독문학 교수들이 원문을 성실히 번역한 후 작품들을 개별 비평한 '릴케전집'은, 잘 알려져 있는 《기도 시집》《형상 시집》《두이노의 비가》《말테의 수기》등 대표작들뿐만 아니라 헌시, 시작 노트, 유고시, 단편 소설, 산문, 중·후반기 예술론 그리고 독일 내에서조차 비평 초기단계에 있는 희곡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전집은 릴케 작품세계의 모든 것을 감상, 비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