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박은정의 다른 상품
|
문방구들의 왈츠
본래 왈츠는 3박자의 경쾌한 춤곡이자, 둘이 한 쌍을 이루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에요. 저녁 무렵 열리는 파티에서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며 추는 춤이기도 하지요. 클립 한 쌍이 다정히 놓인 표지를 열면, 만년필 둘이서, 볼펜 둘이서 짝을 이루어 노트가, 연필깎이가 마주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쿵짝짝 쿵짝짝, 하나둘셋 둘둘셋, 3박자 왈츠가 책상 위에 흐르기 시작하면 가위처럼 리듬에 몸을 맡기고 고무줄처럼, 줄자처럼, 빙글빙글 돌아요. 당신이 누구든지, 문구들이 손을 내밉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출까요? 평범한 사물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채소 이야기》 《안녕》 《책상 왈츠》 3권의 그림책에서 박은정 작가는 평범한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알록달록 예쁜 채소들이 주인공인 《채소 이야기》에선 파프리카가 우산이 되고, 연근이 쌍안경이 됩니다. 집 안의 가전제품을 다룬 《안녕》에선 헤어드라이어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정수기가 울보 토끼가 됩니다. 작가는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사물들에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며, 평범한 사물들 속에서 새롭고 낯선 모습을 발견해 냅니다.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물어 누구와도 친구가 되게 하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게 하는 건 바로 상상력입니다. The Collection 더 컬렉션은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 본래의 기능을 되살린 복제 미술품 시리즈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을 범세계적으로 발굴, 소개하여 열린 미래를 준비합니다. |
|
볼펜, 가위, 클립… 책상 위 사물들이 흥겹다
밥상 위의 다채로운 먹거리 《채소 이야기》, 방과 거실에 놓인 가전제품 《안녕》. 매일 만나지만 평범하거나 무심한 사물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호기심이 이번에는 책상 위에 머문다. 순간, 생명을 얻은 볼펜 가위 클립 등, 책상 위 사물들이 기지개를 켜며 리듬을 타고 흥겹게 서로 교감한다.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명쾌하고 개운한 시각이미지. 아마도 문학적 메시지에만 집착하는 일부 독자는 싱겁고 단조롭게 느끼거나 은근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감수성이 남다른 진취적 성향의 독자에게는 노란 고무줄이나 압핀처럼 보잘것없던 작은 사물마저도 흥미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제 나름의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 그림책 최고의 가치는 예술로서의 조형미가 탁월한 점이며, 작가 특유의 대범한 화면구성과 시각이미지는 가히 독보적이다. 사실과 추상,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 그림책 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가의 시선이 다음에는 어디를 향할까? - 류재수 (그림책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