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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빛으로 수놓아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어느 날, 이반 왕자는 자신의 왕국 끝에 있는 마법의 숲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한참을 헤매고 다니다 오솔길 모퉁이에서 황금빛을 보았습니다. 나무 사이로 살며시 다가가 보니 황금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 밑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있었지요. 이반 왕자는 러시아 황제인 아버지에게 바치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 새를 붙잡았습니다. 새는 버둥거리며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지요. 새장에 갇힌 새는 두려움에 떨었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그 모습에 왕자는 마음이 흔들려서 새를 풀어 주었습니다. 새는 날아오르기 전에 자신의 황금 깃털을 왕자에게 주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이 깃털을 흔들면 왕자를 도우러 날아온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이반 왕자는 모자에 깃털을 꽂고, 다시 마법의 숲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왕자는 아름다운 소녀와 눈이 딱 마주쳤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못된 마법사 카스체이에게 붙잡혀 있던 옐레나 공주였습니다. 그때 카스체이의 병사들이 이반 왕자를 에워쌌고, 마법사의 성으로 끌고 갔습니다. 카스체이가 왕자에게 돌이 되라는 마법을 걸자 손과 발이 점점 굳어 갔습니다. 왕자는 불새가 주고 간 깃털이 떠올랐어요. 왕자는 있는 힘들 다해 모자에서 깃털을 뽑아 하늘을 향해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큰 소리가 나면서 불새가 나타났습니다. 불새는 온몸이 얼어붙어 가는 왕자를 어떻게 구했을까요? 왕자는 다시 아름다운 옐레나 공주를 만나 사랑을 약속할 수 있을까요? * 고전적인 이야기와 섬세한 현대 제작 기술의 만남 황금빛 날개를 가진 불새를 화려하고 눈부시게 표현한 금박의 표지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반 왕자가 마법의 숲에 들어서는 첫 장면에서 다음 책장을 들추면 작고 빨간 열매들이 달린 나무가 떨어져 나옵니다. 섬세하고 세밀한 페이퍼 커팅으로 만들어진 이 책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계속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인 것처럼 숨어 있다가 페이퍼 커팅의 기법으로 작업된 그림들이 입체적으로 올라옵니다. 숲 속의 식물들, 인물의 옷과 건물의 문양, 불새의 깃털 등, 클림트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중후한 색채와 복잡하고 섬세한 문양, 거기에 페이퍼 커팅이 더해져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새장에 갇혀 있던 새가 다음 장을 넘기면 밖으로 날아오르는 장면 연출은 페이퍼 커팅의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러시아의 고전적인 작품에 그래픽 이미지와 페이퍼 커팅이라는 섬세한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작가만의 색채와 구도 감각으로 완성해 낸 그림책 《불새》. 책 속에서 나와 금빛 가루를 떨어뜨리며 날아갈 것 같은 불새와 함께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