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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ko Kanzawa,かんざわ としこ,神澤 利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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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세계걸작그림책 지크의 일흔아홉 번째 책 《사슴아 내 형제야》가 출간되었다. 《사슴아 내 형제야》는 시베리아의 숲과 강, 그 거대한 자연 속 인간과 동물의 삶을 시적인 글과 수려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어머니 자연에게 바치는 경건한 진실의 노래,《사슴아 내 형제야》 숲에서 태어난 사냥꾼 청년은 사슴고기를 먹고, 사슴 가죽을 사슴의 힘줄로 꿰매어 만든 옷을 입는다. 청년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슴고기를 먹는다. 그것은 내 피와 살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사슴이다.”책 속을 흐르는 사냥꾼 청년과 사슴의 나란한 삶이, 수많은 생명이 서로 기대어 사는 우주 그 차체를 느끼게 한다. 고요한 필치와 원시적인 색감의 그림 속에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의 영혼을 나누면서 공존했던 신화시대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이 묻어 있다. 화가는 이 작품을 위해 수년의 시간을 들였다. 오랜 기간 숲의 삶 자체를 보고 만지고 느낀 후에 탄생한 역작 속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경건함과 진실함이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모두가 마침내 잃어버린 바로‘그’노래 인문학자이자 철학자인 나카자와 신이치는“‘문화’는 본래‘자연’과의 대칭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대칭성의 균형을 상실한‘문명’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동시에‘문명’과‘야만’의 차이도 의식하게 된 셈이다.”《곰에서 왕으로》,2002 라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에서 대칭성을 상실하고 자연을 통제하려는 태도를 취할 때 인간의 문명이란 어쩌면‘야만’의 다른 이름일 수밖에 없다. 《사슴아 내 형제야》는 이렇게 현대 사회의 우리들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환기한다. 자연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은 흔하다. 그러나 장엄한 호흡과 우주적인 세계관을 보여 주는《사슴아 내 형제야》는 그 가운데서도 결코 만나기 쉽지 않은 수작이라 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