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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11
막걸리의 한국학
이규태 저
기린원 199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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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코너

책소개

목차

1. 수박서리 - 한국인·한국학 편
2. 차우셰스쿠 아방궁 - 인물·문물·사상·지리·국제·심리 편
3. 학살의 역사책 - 역사·유물·사적·풍속·세시 편
4. 담배의 장유유서 - 사회·윤리·생활·가정·교육 편
5. 키스암(癌) - 박물·스포츠·천기·생리·과학·성 편

저자 소개

저자 : 이규태
1933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 연세대를 졸업하였다.
조선일보 문화부·사회부 차장을 거쳐 사이공 특파원, 문화부장·조사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신문상,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조선일보 전무이사로 있다.

저서로는 『개화백경』『한국인의 인맥』『한국인의 재발견』『한국인의 의식구조(우리의 옷 이야기, 우리의 음식 이야기, 우리의 집 이야기)』『한국인의 생활구조』『한국인의 성(性)과 미신』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3900977

책 속으로

<대포>는 <큰 바가지 술잔>이란 뜻이다. 경주 신라 고분에서 커다란 바가지 모양의 도포가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대포의 뿌리가 유구함을 알 수 있다. 경주 포석정의 곡수(曲水)에 띄우고 군신이 한 잔 술을 번갈아 마시며 동심일체를 다진 술잔도 바로 대포였을 것이다. 한솥밥 나누어 먹고, 정리를 다지듯이 한 잔 술 나누어 마시고 의리를 다졌는데, 그 공동체 운명을 확인하는 의식용 술잔이 대포요, 대포에 담은 의식용 술은 막걸리이게 마련이었다.

세조는 여진족을 토벌하러 함경도로 떠나는 체찰사 신숙주를 편전에 불러 놓고 궁벽(宮壁)을 타고 오르는 박 덩굴을 가리키며 '저 덩굴의 박이 여물 때까지 오랑캐를 평정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런데 신숙주가 전승하고 돌아왔을 때 그 덩굴에 달덩이 같은 박이 여물어, 세조는 그 박으로 대포를 만들어 막걸리를 가득 붓고, 한 잔 술에 입을 번갈아 대며 취하도록 마셨다고 한다. 이처럼 동심일체를 다지는 의례의 술잔으로서의 대포 문화는 다양하게 발달했다.

--- 본문 중에서

<대포>는 <큰 바가지 술잔>이란 뜻이다. 경주 신라 고분에서 커다란 바가지 모양의 도포가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대포의 뿌리가 유구함을 알 수 있다. 경주 포석정의 곡수(曲水)에 띄우고 군신이 한 잔 술을 번갈아 마시며 동심일체를 다진 술잔도 바로 대포였을 것이다. 한솥밥 나누어 먹고, 정리를 다지듯이 한 잔 술 나누어 마시고 의리를 다졌는데, 그 공동체 운명을 확인하는 의식용 술잔이 대포요, 대포에 담은 의식용 술은 막걸리이게 마련이었다.

세조는 여진족을 토벌하러 함경도로 떠나는 체찰사 신숙주를 편전에 불러 놓고 궁벽(宮壁)을 타고 오르는 박 덩굴을 가리키며 '저 덩굴의 박이 여물 때까지 오랑캐를 평정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런데 신숙주가 전승하고 돌아왔을 때 그 덩굴에 달덩이 같은 박이 여물어, 세조는 그 박으로 대포를 만들어 막걸리를 가득 붓고, 한 잔 술에 입을 번갈아 대며 취하도록 마셨다고 한다. 이처럼 동심일체를 다지는 의례의 술잔으로서의 대포 문화는 다양하게 발달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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