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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툇마루 - 한국인 / 한국학 편
2. 전원일치 - 인물 / 문물 / 사상 / 지리 / 국제 / 심리 편 3. 천인탑 - 역사 / 유물 / 사적 / 풍속 / 세시 편 4. 임금님의 친인척 - 사회 / 윤리 / 생활 / 가정 / 교육 편 5. 서울 무지개 - 박물 / 스포츠 / 천기 / 생리 / 과학 / 성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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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 사람이 가장 심정적으로 안정되는 공간이 흑백으로 양분되지 않는 회색의 으스
름이요, 툇마루는 그 창출 공간이다. 우리의 고려청자가 푸른 원색이 아니라 회청이요, 조 선백자가 밝은 흰색이 아니라 회백색인 것도 바로 한국 사람의 으스름 정서 때문이다. 살다가 불화가 생기거나 근김, 걱정이 생기면 툇마루에 나와 기둥에 기대 앉아 먼 하늘에 그 정념을 투영, 승화시키는 것도 바로 으스름 공간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가정 생활에서 사소한 의견 충돌이 툭하면 손찌검으로 발전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와 같은 승화 공간인 툇마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툇마루는 자연과의 친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또 한마을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의 인 간적 연결 공간이기도 했다. 옛 어머니들이 툇마루에 나와 앉아 푸성귀를 다듬은 이유는 울타리 밖으로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나누거나 도움을 청하거나 정을 나누고자 함이었다. 곧 이웃간에 정을 다지는 툇마루였다. 요즘 도시인들이 서로 이웃을 모르며 적대하며 사는 이유 중 하나로 이 툇마루 같은 연결 공간의 증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 p.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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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이란, 집안이나 친지의 자식이 먼 길을 떠난다고 인사 왔을 때 요기나 하라며 떡 사 먹을 돈을 준 데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원님이 먼 외지에 출장 갈 일이 생기면 아전들이 원님 떡값이라 하여 수탈하고, 한성으로 드는 무악재나 남태령을 넘을 때 호환(虎患)을 예방한다고 군사 보호 아래 고개를 넘겨 주고 요구하는 돈도 떡값이라 했다. 관리들이 받는 뇌물의 미명으로 타락하고 만 것이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한국의 고관(高官)들이 연간 수천만 원에서 10억 원대의 떡값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이 기사를 쓴 특파원을 고소하려 하자, 그 신문은 정정 기사를 내어 떡값 파동을 마물렀다. 이 통에 'TTUK KAB' 또는 '라이스 케이크 익스펜스'라는 말이 신어로 등장했다. '떡에 고물을 묻히다 보면 떡고물이 손에 묻기도 한다'는 '떡고물 파동'에 뒤이은 떡의 오욕이요 수난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