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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1월 19 저녁 20 도시의 밤은 슬리퍼를 끌고 22 새벽의 소리 24 저녁의 말들 26 그녀의 빈방 28 안암동 둑방길 29 이빨 자국 30 막차 32 썰물 34 분리수거 35 가묘假墓 36 한밤의 서재 37 자전거 보관소 38 비대면 면회 40 2부 임대아파트 45 자정의 복도 46 바람의 냄새 48 908호 병실 50 병상에 걸린 이름 52 홀아비바람꽃 54 자반고등어 56 걸레 57 물의 발자국 58 낙숫물 소리 60 시인의 방 62 물길 64 땡감 66 현대고물상 67 서울역 68 머리를 자르며 70 그네 71 3부 말의 무덤 75 숲의 떨림 76 그 골목 77 종이 냄새 78 소리를 구입하다 80 횡단보도 82 굴참나무 슬하 83 시계 수리공 84 광대 85 일몰 86 시외버스 정류장 87 소가죽 구두 88 실직 89 호스피스 병동 90 희망 여인숙 92 벌새 93 4부 허물 97 맥박이 느려지다 98 내공內功 99 문 100 공황장애 101 그 여름의 저수지 102 아파트 104 베란다 106 그늘의 반경 107 하루의 언저리 108 외짝 110 베이다 111 데자뷔 112 달력 114 ■ 해설 |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대 명예교수) 115 |
韻抒
김미연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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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의 시적 사유는 세상 사물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의 지적 호기심 혹은 철학적 질문은 수없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생각의 매듭 매듭마다 한 편씩의 시가 탄생한다. 그의 대부분의 시편에는 “~일까”, “~는가” 등의 의문형 종결어미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그의 머릿속에 삶의 원리에 대한, 또는 우주의 생멸에 대한 질문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사고의 진행은 질문에 머무르지 않고 심도 있는 관찰과 통섭을 통해 창조적 의미로 귀납되고 있다.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 속에 담긴 영롱한 언어들이 읽는 이의 가슴속에 스며드는 가편들, 이 시집에는 그런 시들이 가득 실려 있다. -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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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이 생활의 발견과 관련된 창조 영역이다. 시인이 살아가는 생활의 현장을 소재로 하여 공간적 시간적 삶의 단면을 표현할 때 그의 시는 매우 높은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된 생활 공간은 인생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진실의 표상이 된다. 진실의 아우라는 공간 의식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시인이 친숙하게 대하는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의 친숙감이 진실의 문을 열어 주었을 것이다. 슬픈 도시의 저문 풍경이 새로운 시의 영역으로 개화하는 창조의 신비를 그의 시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것은 보기 드문 경이의 풍경이다. 이로써 김미연 시인은 자신만의 도시 풍경을 발견한 개성적 창조자로 이름을 등재하게 되었다. - 이숭원 (문학평론가·서울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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