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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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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상의 양식
새 양식

역자 해설 - 고백의 예술가,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 연보

저자 소개2

앙드레 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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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Paul-Guillaume Gide,앙드레 폴 기욤 지드

인간 내면에 대한 정직한 탐구를 담은 작품들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소설가.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예민하고 신경성 발작이 잦은 학생이라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
인간 내면에 대한 정직한 탐구를 담은 작품들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소설가.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예민하고 신경성 발작이 잦은 학생이라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1891년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에게 청혼했지만 거부당하고 그녀에 대한 열띤 사랑을 담은 처녀작 소설 『앙드레 발테르의 수첩』을 처음 발표하고 시인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회’에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는 등 작가로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의 작렬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는 지금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엄격한 그리스도교적 윤리에서의 해방을 가져왔으며, 모든 구속에서 풀려난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임을 가르쳐주었다. 1893년 북아프리카로 떠난 여행에서 첫 동성애 경험을 하게 되고,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과 금기로부터 해방감을 체험하게 된다.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끝까지 추구하려는 의지는 지드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이 되어주었다.

1894년 어머니가 죽자 앙드레 지드는 1895년 어릴 적부터 흠모해 오던 연상의 외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와 결혼했으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오로지 정신적인 관계에 국한된 것이었다. 1896년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양식』을 완성했다.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지상의 양식』은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본능에 충실한 자유의 삶과 종교적인 도덕과의 대립에 대한 주제는 이후의 창작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잡지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NRF』)를 창간했으며, 이 잡지의 창간호에서부터 『좁은 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드가 핵심 멤버로 활약한 이 잡지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중흥에 기여한 수많은 작가들을 세상에 알리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회적 현실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되면서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발전에 이바지 하였고 그가 유일하게 '소설'이라고 지칭한 『사전꾼들 Les Fauxmonnayeurs』(1926)을 발표함으로써 종래의 소설 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시도했다. 사회적 현실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되면서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앙드레 지드는 『배덕자』,『좁은 문』,『전원 교향악』,『사전꾼들』을 쓰면서 작가의 직무에 몰두하는 한편,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갈등을 1926년부터 쓰기 시작한 자서전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에 담아 위대한 고백 문학 작품으로 남겼다.

또 프랑스 식민주의에 시달리는 원주민의 참상을 여지 없이 폭로한 『콩고 여행 Voyage au Congo』(1926)과 문화적 폐쇄성과 획일성을 맹렬히 비난한 『소련기행 Retour de L'URSS』(1936)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여러 논문에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론』을 비롯한 외국문학과 프랑스 문학에 대한 활발한 비평활동을 하기도 했다. 1938년 아내가 죽자 사실상 모든 창작을 끝맺고 평생 옹호했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전통의 가치와 도덕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앙드레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구속과 타율성을 거부하고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명예학위를 받았다. 기성의 종교, 도덕의 구속을 거부하고 열정적인 구도자로 평생의 작품 세계를 추구한 끝에 그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1939년부터 80회 생일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일기』의 마지막 권을 출판한 지드는 1951년 82세를 일기로 파리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891년 첫 작품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한 이래, 주로 도덕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지상의 양식』에서는 앙드레 지드는 전세계 젊은이에게 육체와 정신의 해방 찬가를 보낸다. 가르와 몽테블랑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욕망을 부정하는 종교와 윤리로부터 해방을 꿈꾸던 세대에게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표현하라는 이 책의 호소는 전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삶이 베풀어주는 기쁨을 최대한 향유하겠다는 그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은 바로 이 책에서 비롯하였다.

『좁은 문』은 그의 대표작으로 육체적인 쾌락과 지상의 행복을 승화시켜 현실적인 '사랑'을 종교적인 '존재'로 창조하거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이 얼마나 높을 수 있으며, 절대 순수의 경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세기 합리주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것을 제시하는 현대 문학의 복음서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의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1891), 『지상의 양식』(1897), 『좁은 문』(1909), 『배덕자』(1902), 『교황청의 지하도』(1914), 『전원교향악』(1919), 『콩고 기행』(1927), 『탕아귀가』(1907), 『도스토예프스키론』(1920), 『코리동』(1924), 『위폐 제조자들』(1926), 『나르시스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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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Le Voyeur a l’ecoute』가 있으며, 『문학 텍스트의 정신분석』(공역) 『아프리카인』 『칼 같은 글쓰기』 『꿈』 『충격과 교감』 『엿보는 자』 『환상문학 서설』을 우리말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를 프랑스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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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16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2844

책 속으로

나타나엘, 공감이 아니다ㅡ사랑이어야 한다.
그 행위가 옳은 것인지 옳지 못한 것인지 판단하지 말고 행동하기. 선일까 악일까 걱정하지 말고 사랑하기.
나타나엘, 내가 너에게 열정을 가르쳐 줄 것이다.
--- pp.22~23

나타나엘, 고요한 삶보다는 격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죽음과 함께 잠드는 휴식이 아닌 어떤 다른 휴식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살아서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나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모든 욕망과 에너지가 나를 괴롭힐까 두렵다. 나는 내 내면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든 것을 이 땅 위에 빠짐없이 표출한 다음, 희망의 완전한 소멸, 완전한 절망 속에서 죽기를 희망한다.
--- p.23

인간은 오직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행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가능한 최대치의 인간성을 자기 몫으로 받아들이기, 이것이야말로 적절한 해결책이다.
--- p.26

오, 나타나엘, 네 정신의 피로는 모두 네가 소유한 것들의 잡다함에서 비롯한다. 너는 그 모든 재산 중에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 알지도 못하며, 삶만이 유일한 재산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다. 가장 무의미한 삶의 순간조차 죽음보다 강하며 죽음을 부정한다. 죽음은 모든 것이 끊임없이 새로워지기 위해 다른 삶들을 허용하는 것일 뿐이며, 어떤 삶의 형태든 스스로를 이야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래 그것을 붙잡을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너의 말이 울려 퍼지는 순간은 행복해라. 나머지 모든 시간은 귀 기울여 들어라. 그러나 네가 말할 때는 귀 기울이기를 그만두어라.
나타나엘, 네 안에 있는 모든 책들을 불태워 버려라.
--- p.35

삶은 우리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것, 돌연 발견하는 맛이었다.

행복이 이곳, 지상에서
죽음 위에 핀 꽃과 같기를 열렬히 소망한다.
--- p.189

나의 책을 내던져라. 이 책은 삶을 마주한 수천 개의 태도 중에 가능한 〈하나〉일 뿐임을 명심해라. 너 자신의 것을 찾아라. 다른 누군가가 너만큼 잘했을 일이라면, 너는 하지 마라. 너만큼 잘했을 말이라면, 너는 하지 마라.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오직 너 자신 안에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만을 네 안에서 너 자신과 결합시켜라. 그리고 열광적으로 혹은 침착하게, 너 자신을, 아!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로 창조해라.
--- p.210

삶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지혜는 이성이 아니라 사랑 속에 있다. 아! 이날까지 나는 너무 신중하게 살아왔다. 새롭게 탄생한 법을 따르려면 어떤 법도 모르는 채 존재해야 한다. 오, 해방! 오, 자유! 나의 욕망이 뻗어 나갈 수 있는 곳까지 한껏 나는 가리라. 오, 내가 사랑하는 너, 내가 너를 그곳으로 데려갈 것이니, 나와 함께 떠나자. 그곳에서 네가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 p.223

지상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가난과 비탄과 고통과 끔찍함이 있어서, 행복한 자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서는 자신의 행복을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 행복할 줄 모르는 자는 타인의 행복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행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의무를 내 안에서 느낀다. 그러나 오직 남을 희생시키고 남에게서 빼앗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행복은 그게 무엇이든 내게는 가증스러워 보인다.
--- pp.247~248

동지여, 사람들이 너에게 제안하는 삶을 그대로 수락하지 마라.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확신을 절대 거두지 마라. 그것은 바로 너의 삶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이다. 미래의 어떤 다른 삶이 이 삶에 대해 우리를 위로해 주고 이 삶의 가난을 용인하는 데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면 동의하지 마라. 삶의 거의 모든 고통을 책임지는 자는 신이 아니라 인간임을 네가 깨닫게 될 그날부터, 너는 그 고통들을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 p.316

출판사 리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영원한 〈탈주와 해방의 참고서〉


나의 책이 너로 하여금 이 책 자체보다 너 자신에게ㅡ그다음에는 너 자신보다 나머지 모든 것에 더 흥미를 갖도록 가르쳐 주기를.
―16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새 양식』이 최애영 역자의 번역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284번으로 출간되었다.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인 『지상의 양식』은 지상에서의 쾌락과 행복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결단과, 그 실천을 통해 몸소 경험한 환희를 기록한 비망록이자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탈주와 해방의 참고서〉이다. 이 책은 근엄한 도덕의 굴레와 기존 가치에 대한 순종이 보장해 주는 안락함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를 옭아매거나 안주하게 만드는 모든 덕목으로부터 탈주할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

엄격한 기독교적 환경에서 예민한 아이로 유년을 보낸 지드는 젊은 시절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실존적으로, 또 문학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재생〉을 경험한다. 특정한 가치나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는 이 방랑의 여정에서 지드는 눈부신 생에 대한 열광 속에서 무엇도 가로막지 못하는 기쁨과 아름다움을 새로이 발견한다. 이 시기에 그의 글쓰기 역시 관념주의적, 신비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삶의 현재성과 즉각성에 기반한 생생한 감각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변화해 간다. 그리고 이 같은 전적인 전환의 경험을 농밀하게 담아 완성한 작품이 『지상의 양식』이다.

『지상의 양식』에는 이처럼 지드의 내밀한 체험과 자전적 요소들이 짙게 배어 있지만 일반적 의미의 자서전은 아니다. 지드는 자신의 작업을 〈자신을 빼닮았지만 허구일 뿐인 한 주인공의 특징들을 창작해 가는 소설가의 작업〉에 견주었고, 주인공의 특징들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 또한 연대기적 순서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정돈된 서사도 없는 이 독특한 책은 기억에 기대 느낌과 추억을 우연적으로 써 내려간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지상의 양식』은 의도된 논리에 따라 요소들이 배치된 매우 용의주도한 구성을 갖춘 예술 작품으로, 이러한 허구적 글쓰기를 통해 오히려 자전적 요소들은 은폐된다.

지드의 작품에는 그 개인의 삶에서 온 많은 것들이 담겨 있지만, 그의 글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았고, 그 사회의 역사와 문화의 토대를 대변했다. 그의 세계는 그 시대의 교양의 차원으로 치환될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지상의 양식』은 오랫동안 젊은 세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20세기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남는다.

단절과 연속의 글쓰기 『새 양식』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 명백히, 자연의 모든 것이 그 사실을 가르쳐 준다.
ㅡ217면

『새 양식』은 『지상의 양식』을 발표한 지 38년 만에 펴낸 책으로, 두 책 사이에는 단절과 연속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새 양식』 역시 해방과 탈주, 행복할 권리와 사랑을 역설하지만, 두 책 사이에 흐른 시간만큼이나 다르기도 하다. 이제 화자는 새롭게 발견한 생의 환희를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 영혼이 아니라 고난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건네는 원숙해진 중년의 목소리로 말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정신적 차원이 전면에 등장해, 기독교의 신을 다시금 세계의 중심에 놓고 〈맑은 시선으로 신을 응시〉한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휩쓸고 지나가고 서구 제국주의가 식민 지배를 이어 가던 시기, 지드는 『새 양식』의 집필을 구상했다. 그는 개인의 쾌락에 집중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행복이 필요하다는 행복의 이타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구상된 지 18년 만에, 긴 시간의 변화와 숙고를 담아 이 책이 탄생한다. 그렇게 나온 책은 『지상의 양식』으로부터 멀리 와버린 듯 보이지만, 사람들이 〈제안하는 삶을 그대로 수락〉하지 말고,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거두지 말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두 책이 여전히 하나의 지향점을 가리키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생의 쾌락을 향한 열정과 열광의 찬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오직 너 자신 안에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만을 네 안에서 너 자신과 결합시켜라. 그리고 열광적으로 혹은 침착하게, 너 자신을, 아!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로 창조해라.
ㅡ210면

지드는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는 〈삶만이 유일한 재산〉이라는 것, 그래서 행복의 순간은 더욱 맹렬함을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격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죽음 이후에 살아 있을 욕망과 에너지가 없도록 내면의 모든 것을 이곳에 빠짐없이 표출하기를 바라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된 삶은 오로지 완전한 자유, 영혼의 해방에 다다름으로써만 가능하다. 지드는 『지상의 양식』 마지막 「헌사」에서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자신의 책을 포함해) 이미 읽은 책 속에 머물지 말고 〈너 자신의 것〉을 찾으라고 권한다. 스스로를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로 창조〉하는 것, 지드는 이처럼 인간의 고유성과 독자성에 더없이 열렬한 존중을 표한다. 그럼으로써 생의 쾌락과 행복을 향한 열정과 열광 속에서 온전히 해방되기를, 생의 설렘을 독자들도 기꺼이 발견하고 경험하기를 바라는 그의 간곡한 목소리는 20세기의 젊은이들에게 그랬듯,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생을 다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역자의 말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독자성에 대해 이보다 더 열렬한 존중을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드는 생의 설렘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것과 동일한 설렘을 독자들이 경험하기를 바랐다.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종속되기. 오직 자기 자신 안에 있다고 느끼는 것에 자기 자신을 결합시키기. 이것이야말로 『지상의 양식』에서 끌어낼 수 있는 최종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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