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을 가려면 등산부터 해야 하다니 | 2. 등산을 안 하려면? | 3. 대학교 수업에 초대받았다고? | 4. 든든한 지원군의 등장 | 5. 국내 최초 교문 디자인 공모전 | 6. 교실에 온 돈가스 교수님 | 7. 건축가라면 모형은 필수 | 8. 1번? 4번? | 9.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 10. 축제 같은 최종 투표 | 11. 교문의 빈 자리 | 12. 새로운 ‘똑똑똑’ | 13. 두 번째 도전 | 14. 연필이자 삼각산이 반겨 주는 햇살초 | 15. 꿈을 담은 교문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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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의 꿈을 담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교문 서울삼양초등학교 교문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문이 좁은 데다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서 학생들이 외부 활동시 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지 못하자 동문회에서 교문 교체 비용을 지원해 주기로 한다. 이에 ‘교문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학생 참여 디자인을 장려한 덕에 갓 입학한 1학년부터 학교를 가장 잘 아는 6학년까지, 교문에 대한 바람을 담은 작품 100여 편이 응모된다. 웃는 얼굴 모양, 숟가락과 포크 모양, 심지어 향기 나는 교문까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 속에 진행된 공모전에는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다.프로젝트의 주축이 된 6학년 5반 학생들이 건축가와 몇 차례 워크숍을 한 끝에 결국 최종 설계안이 나오지만, 그사이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설계를 바꾸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교문 위치가 달라지고, 건축가가 바뀌고, 제작비를 약속한 동문회의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교문 만들기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육감에게 제작비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스스로 예산을 확보하고, 2019년 끝내 자신들의 바람이 담긴 교문을 완공한다.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서울삼양초의 교문은 연필 모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서현이네 반 친구들은 ‘연필 모양 교문’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연필의 개수, 모양, 재료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마침내 연필의 일부를 철망으로 만들고, 그 안에 전교생이 남기고 싶은 말을 적은 색색의 돌멩이를 넣기로 한다. 돌멩이에 저마다의 바람을 쓰고 철망 안에 하나씩 넣는 과정은 전교생이 참여한 축제 같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아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아침마다 자신들의 꿈이 담긴 교문을 들어서며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들이 학교와 교육의 주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어린이들이 만들어 가는 역사를 책으로 펴내는 배성호 교사이 책의 저자인 배성호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현실에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체험 학습 때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시락 먹을 곳이 없어 불편했던 경험을 직접 해결해 보도록 하고, 학생들과 안전 지도를 만든 다음 위험한 곳을 어떻게 안전하게 변화시킬지 묻고, 학교 공간을 아이들 시선에서 좀 더 신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경험이 아이들을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게 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경험을 『우리가 박물관을 바꿨어요!』, 『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를 바꿨어요!』, 『우리가 학교를 바꿨어요!』라는 책으로도 펴내어 더 많은 아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실제 사례도 저자가 꾸준히 펴 나가고 있는 어린이 참여 활동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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