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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1
권순긍
실천문학사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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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교실

책소개

목차

1. 김동인 - 감자
2. 현진건 - 불
3. 채만식 - 레디 메이드 인생
4. 김유정 - 금 따는 콩밭
5. 송영 - 노인부
6. 이기영 - 민촌
7. 한설야 - 씨름
8.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9. 이청준 - 병신과 머저리
10. 황석영 - 탑
11.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저자 소개 1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란여자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30년 넘게 우리 고전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고소설학회 회장과 판소리학회 이사,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화교육연구회와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 교육을 모색했으며,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검정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끌어내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채봉감별곡,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장화홍련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란여자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30년 넘게 우리 고전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고소설학회 회장과 판소리학회 이사,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화교육연구회와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 교육을 모색했으며,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검정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끌어내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채봉감별곡,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장화홍련전, 억울하게 죽어 꽃으로 피어나니』, 『살아 있는 고전문학 교과서 1, 2, 3』(공저),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다시 읽는 우리 소설』, 『우리 소설 토론해 봅시다』, 『고전소설의 풍자와 미학』, 『고전, 그 새로운 이야기』, 『고전소설의 교육과 매체』, 『활자본 고소설의 편폭과 지향』 등을 썼다. 감수한 책으로는 『장끼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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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9201316

책 속으로

여기 수록한 '탑'은 작가가 직접 참전했던 월남전의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으로 월남전의 의미와 함께 그 전쟁에 끌려들어갔던 우리나라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탑은 문화적 동질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나 월남에게는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문화가 다른 미국인에게는 단지 하나의 미신 덩어리이며 골치아픈 물건일 뿐이다. <중략> 그들에게는 불교와 월남 주민의 관계라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으며 탑은 단지 하나의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월남전에서의 미국의 인식이었음을 이 소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합리성만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런 골치 아픈 것은 없애버려야지. 미합중국의 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변화시키고 새롭게 할 수가 있네. 세계의 도처에서 말이지.'

--- p.210

그때 <내>가 김 일병에게 보았던 것은 김 일병이 눈빛이었다. 허리 아래에서 타격이 있을 때마다 김 일병의 눈에서는 <파란 불꽃>같은 것이 반짝이고 지나갔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형은 그 눈빛에 관해서 상당히 길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도 미심했던지 형은 원고지를 두 장이나 여분으로 남기고 지나갔다. 혹은 그 눈빛에 관해서 좀 더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바꾸어 보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지 형은 그 순간에 적어도 그 파란 눈빛의 환각에 빠졌을 만큼 강렬한 경험을 견디고 있었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 형의 소설적 상상력은 절대로 그런 것을 상정해 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일병은 그 눈을 무섭게 까뒤집으며 으으으 하는 신음과 함께 몸을 비틀어 버렸다. 관모가 울상이 되어 김 일병에게 달려들어 그 꿈틀거리는 육신을 타고 앉아서 미친 듯이 굴러댔다.>

<나>는 다음에도 여러 번 그 기이한 싸움을 구경했다. 그때마다 <나>는 김 일병의 <파란빛>이 지나가는 눈을 지키면서 속으로 관모의 매질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런 때 <나>는 그 눈빛을 보면서 이상한 흥분과 초조감에 몸을 떨면서 더 세게, 더 세게 하고 관모의 매질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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