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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명을 찾는 무명의 편지
서재필 - 독립신문 창간 논설 동아일보 - 광주학생사건의 의의 조지훈 - 지조론 서울대 총학생회 - 4ㆍ19 선언문 리영희 - 조건반사의 토끼 김중배 - 등명을 찾는 무명의 편지 정운영 - 차라리 샤일록에게 동정을 조영래 -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2.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 신채호 -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 안창호 - 무정한 사회와 유정한 사회 한용운 - 반구십리 안재홍 - 독서개진론 김구 - 나의 소원 장준하 - 민족주의자의 길 3. 예술의 성직 문일평 - 예술의 성직 고유섭 - 한국 고대미술의 특징 김윤경 - 한글 전용을 생활화하자 박종홍 - 모순의 실천 강만길 - 민족사학론의 반성 김용운 - 한국과 서구의 수학 하길종 - 영화여, 영화여! 박성래 - 오늘의 과학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4. 시여, 침을 뱉어라 임화 - 수필론 김수영 - 시여, 침을 뱉어라 김지하 - 풍자냐 자살이냐 백낙청 - 민족문학 개념의 정립을 위해 김병익 - 글과 작가의 책임 염무용 - 문화운동으로서의 4ㆍ19 이오덕 - 어린애 흉내와 어른의 넋두리 이강숙 - 음악의 자연스러움 박경리 - 삶의 진실 |
羅喜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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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이란, 세계의 개진이다. 이 말은 사랑의 유보로서의 '노래'의 매력만큼 매력적인 말이다. 시에 있어서 산문의 확대작업은 '노래'의 유보성에 대해서는 침공적이고 의식적이다. 우리들은 시에 있어서의 내용과 형식의 관계를 생각할 때, 내용과 형식의 동일성을 공간적으로 상상해서, 내용이 반 형식이 반이라는 식으로 도식화해서 생각해서는 아니된다. 노래의 유보성, 즉 예술성이 무의식적이고 은성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반이 아니다. 예술성의 편에서도 하나의 시작품은 자기의 전부이다. 시의 본질은 이러한 개진과 은혜의, 세계와 대지의 양극의 긴장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의 예술서이 무의식적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자기가 시인이라는 것을모른다. 자기가 시의 기교에 정통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시의 기교라는 것이 그것을 의식할 때는 진정한 기교가 못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시인이 자기의 시인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거울이 아닌 자기의 육안으로 사람이 자기의 전신을 바라볼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그가 보는 것은 남들이고, 소재이고, 현실이고, 신문이다. 그것이 그의 의식이다. 현대시에 있어서는 이 의식이 더욱더 정예화 - 때에 따라서는 신경질적으로까지 - 되어 있다. 이러한 의식이 없거나 혹은 지극히 우발적이거나 수면중에 있는 시인이 우리들의 주변에는 허다하게 있지만 이런 사람들을 나는 현대적인 시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 pp.240-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