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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버스』
『사자마트』 『개욕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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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버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 『마음버스』에는 사람을 닮은 듯한 반달곰 가족이 등장합니다. ‘마을버스’가 ‘마음버스’가 되는 과정의 발단도 이 반달곰 가족 때문이지요. 반달곰 가족이 마을버스에서 ㄹ을 가져간 까닭은 한글 공부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반달곰들은 왜 한글을 공부하는 걸까요? 작가는 이웃과의 소통을 주제로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단지 재미를 위해 판타지 요소를 넣은 게 아닙니다. 숲에서 살아가는 반달곰 가족을 마을로 불러들임으로써, 사람들의 이웃이라 칭할 수 있는 이들이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개와 고양이, 비둘기, 참새 등등. 많은 동물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요. 이들을 대표하여 반달곰을 내세운 것입니다. 『마음버스』 속 반달곰들은 한글을 배워 무얼 할까요? 아마도 사람들과 소통하려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자 할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을 이웃으로 만들고자 한글을 배우는 것이지요. 『마음버스』를 통해 독자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이웃이 되려 하는 저 반달곰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또,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고 알고자 노력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되어 줄까요? 마음버스를 통해 이웃에 대한 개념의 확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자마트』 선입견이란 무엇일까요? 선입견은 미리 보거나 들은 것으로 생각이 고정되어,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사자마트』에서는 마트를 개업한 사자 씨가 등장합니다. 물건을 반듯하게 진열하고 청소를 한 뒤 손님 맞을 준비를 하지만, 사자 씨의 외모가 조금 우락부락합니다. 보기에 무서운 느낌이지요. 한 아주머니가 마트에 왔다가 사자 씨를 보고 놀라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무섭게 생겼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퍼트리고, 사람들은 사자 씨의 외모와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 때문에 사자 씨를 오해하지요. 『사자마트』는 그림책을 볼 유아 눈높이에 맞춰 ‘선입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풀지 않습니다. 사자 씨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등 큰 노력을 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자 씨는 본래의 마음씨가 드러나는 행동을 보여줄 뿐이고, 그것을 우연한 계기로 인해 사람들이 깨닫게 하지요. 선입견을 가진다는 건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자마트』는 외모를 꾸미지 않는 사자 씨도,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잘못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오해를 하니까요. 중요한 건 늘 상대를 잘 보려는 마음이고, 오해했을 때 얼른 풀 수 있는 용기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욕탕』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 〈개욕탕〉에서 개들이 사물함을 여는 장면은, 이 그림책이 단순히 사람들의 나쁜 말에 화가 났거나 슬픔 마음이 든 개들만을 위한 게 아니란 것을 보여줍니다.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는 개, 두꺼운 겉옷을 벗는 개, 시끄러운 휴대폰을 꺼 놓는 개 등, 얼핏 공부에 지친 학생과 업무에 시달린 직장인 등을 떠올리게 하지요. 여기에 천방지축 아기를 돌보는 엄마 또한 빼놓을 수가 없고요. 생활 속에서 홀로 지치거나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팍팍한 생활에 찌들다 보면, 우리는 상대의 작은 한 마디 및 행동에 크게 상처받고 좌절을 느끼기도 합니다. 못생겼다는 한마디가 하루 종일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내게 한 말이 아님에도 나와 연관된 이야기에 화가 나고요. 〈개욕탕〉은 이들의 모습을 가벼이 넘길 게 아니라, 우리의 가벼운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누군가의 가벼운 말과 행동이 나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털어버리는 현명한 자세를 취하라고 알려 주는 그림책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