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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사라진 손바닥 입김 여,라는 말 마른 물고기처럼 풍장의 습관 朝餐 겨울 아침 그는 먹구름 속에 들어 계셨다 방을 얻다 한 삽의 흙 옆구리의 절벽 門이 열리고 초승달 만년설 아래 제2부 가을이었다 실려가는 나무 재로 지어진 옷 극락강역 누가 우는가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비에도 그림자가 갈증 천 개의 손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그날의 山有花 붉디붉은 그 꽃을 걸음을 멈추고 빛은 얼마나 멀리서 제3부 연두에 울다 어떤 出土 북향집 저 물결 하나 행복재활원 지나 배고픈다리 지나 국밥 한 그릇 엘리베이터 흰 구름 진흙 눈동자 斷指 소풍 붉은 만다라 수족관 너머의 눈동자 상수리나무 아래 제4부 草墳 북극성처럼 빛나는 그 섬의 햇빛 속에는 담배꽃을 본 것은 소나무의 옆구리 골짜기보다도 깊은 소나기 낯선 고향 圖門 가는 길 또 나뭇잎 하나가 聖 느티나무 검은 점이 있는 누에 땅 속의 꽃 ▨해설·직조술로서의 시학·김진수 |
羅喜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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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흰 연꽃 열어 보이더니
다음엔 빈 손바닥만 푸르게 흔들더니 그 다음엔 더운 연밥 한 그릇 들고 서 있더니 이제는 마른 손목마저 꺾인 채 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네 수많은 槍을 가슴에 꽂고 연못은 거대한 폐선처럼 가라앉고 있네 바닥에 처박혀 그는 무엇을 하나 말 건네려 해도 손 잡으려 해도 보이지 않네 발밑에 떨어진 밥알들 주워서 진흙 속에 심고 있는지 고개 들지 않네 백 년쯤 지나 다시 오면 그가 지은 연밥 한 그릇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그보다 일찍 오면 빈 손이라도 잡으려나 그보다 일찍 오면 흰 꽃도 볼 수 있으려나 회산에 회산에 다시 온다면 ---「사라진 손바닥」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