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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씨가 편지를 쓰다
무지개 나라로 간 인형 중국에서 온 뚱뚱한 손님 사라진 아빠가 난방 장치를 고치다 화난 엄마와 화해하기 집 없는 달팽이 프란츠 아저씨 인형이 많아졌어요 피나의 마지막 편지 행복한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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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도 가장 친한 친구도 내 곁을 떠났어요!
내 이름은 헨리에타. 엄마랑 단둘이 살지요. 아빠는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난 아빠를 마냥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잃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하러 나갑니다. 그래서 난 늘 혼자입니다. 그렇지만 외롭지는 않아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자 인형인 ‘피나’가 언제나 내 곁에 있으니까요. 어느 날, 피나와 난 베란다에서 소풍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잠깐 냉장고에 갔다 온 사이 피나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내가 있는 5층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커다란 휴지통이 뚜껑이 열린 채 있었어요. 나는 피나가 그 곳에 떨어진 줄 알고 급히 찾으러 내려갔어요. 그렇지만 피나는 휴지통에도 나뭇가지 위에도 땅바닥에도 없었답니다. - 잃어버린 인형이 편지를 보내왔어요! 왜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내 곁을 떠나는 걸까요? 엉엉 울고 있는 내 앞에 건물 관리인 프란츠 아저씨가 다가와 서 있습니다. 아래층 아주머니도 내 울음소리에 뛰어 내려왔고요. 인형을 찾아 달라고 떼쓰며 울고 있는 나에게 잠시 사라졌다 돌아온 프란츠 아저씨가 무언가를 내밉니다. 한 통의 편지였어요. 세상에, 사라진 피나가 보낸 편지였어요! 아직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나를 대신해 아래층 아주머니가 편지를 읽어 주었어요. 피나는 새를 따라 무지개 나라를 여행 중이었어요. 그 후 피나는 매일 내게 편지를 보내왔어요. 피나의 편지는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하고 기다리게 된답니다. 참, 아빠도 내게 편지를 보내왔어요. 여행이 끝나면 곧 돌아온다고 프란츠 아저씨가 읽어 주었어요. -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모두를 이어 줘요! 한편 프란츠 씨는 새로 하게 된 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슬퍼하는 헨리에타를 위로하기 위해 한 일이지만 편지를 쓰며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이 무척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헨리에타 아빠의 편지를 거짓으로 읽어 준 것이 마음에 걸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프란츠 씨는 헨리에타 아빠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헨리에타가 인형을 잃어버려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얼마 후, 헨리에타 엄마는 피나가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꾸며 새 인형을 딸의 방에 갖다 놓습니다. 헨리에타는 돌아온 피나를 반기며 아래층 아주머니를 초대해 파티를 열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 때 아빠가 피나를 찾았다며 인형을 들고 찾아옵니다. 그 바람에 헨리에타는 두 인형이 모두 진짜 피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슬퍼합니다. 그 무렵 프란츠 씨는 울타리 수리를 하다가 개가 물어뜯어 땅 속에 파묻은 진짜 피나를 찾아냅니다. 헨리에타의 슬픔을 달래 주기 위해 조언을 구하러 프란츠 씨를 방문한 헨리에타 부모와 아래층 아주머니는 엉망이 된 피나를 수선해 헨리에타에게 주기로 합니다. 꿰맨 상처를 금빛 옷으로 가린 피나가 동틀 무렵에 완성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피나는 아빠와 엄마가 한 집에서 자고 있는 모습에 기뻐하며 피나가 보낸 편지를 찾으러 갑니다. 편지가 없자 헨리에타는 프란츠 아저씨를 찾아가 피나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기로 합니다. 프란츠 아저씨 집은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츠 아저씨는 진짜 피나를 안은 채 자고 있었고, 탁자에는 피나가 쓴 마지막 편지가 놓여 있는 게 아닙니까! 왜 피나를 훔쳐갔냐고 따지는 헨리에타에게 아저씨는 그 동안의 일을 얘기해 줍니다. 하지만 헨리에타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지요. 진짜 피나도 찾고 모든 것이 다 잘됐는데 왜 우냐는 아저씨의 질문에 헨리에타는 이제 더 이상 편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프란츠 아저씨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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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 가정을 이어 준 따뜻한 마음의 편지 & 이웃의 훈훈한 정을 담은 스토리!
이 책은 엄마 아빠의 별거로 인해 아빠의 부재를 실감하기 시작한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야 할 시기에 처음으로 심한 상실감을 겪어야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냥 동화 속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증가하는 이혼율 탓에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은 가장 친한 친구인 인형마저 잃어버립니다. “왜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내 곁을 떠나는 건가요”라는 주인공의 독백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어른들의 절규와는 또 다른 슬픔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담고 있습니다. 아이의 슬픔을 발견한 이웃 아저씨의 지혜로운 ‘편지’로 주인공은 아빠와 인형이 여행에서 곧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고, 결국 주인공 가족은 다시 한 공간에서 살게 되지요. 이웃의 아픔에 무관심하지 않다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은 아름다운 곳임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