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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요
저를 보내지 마세요 고양이 살려! 진짜로 용감한 돌쇠, 진돌이 내 몸 속에 어떤 피가 흐르나? 재롱이와 아양이 밤 길 무너지는 소리 전자동 장난감 올 여름 장사는 꽝꽝! 이상한 맹세 비웃 한 뭇 얻은 것과 잃은 것 네 두목은 바로 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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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또 하나의 가족이 애완동물이다. 우리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개를 비롯하여 고양이나 새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징그러운 이구아나와 비단뱀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사람들은 자기가 기르는 동물의 본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온갖 치장에 정성을 기울인다. 마치 엄마가 귀여운 자식에게 사랑을 쏟듯이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버려지는 애완견만 20여 만 마리라는 통계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르는 재미가 시들해지거나 병이 나면 슬그머니 내다버리든지 애물단지 취급이다. 미요도 주인아줌마의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고양이답게 키워지지 못하고 안락하고 우아한 생활을 만끽하던 애완고양이다. 하지만 주인아줌마의 살뜰한 보살핌도 자그마하고 귀여운 새끼고양이였을 때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다 자란 덩치 큰 고양이가 되자 주인아줌마에게는 더 이상 재롱떠는 귀염둥이가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에게서 버림을 받은 미요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 속에 뛰어들게 되면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고양이면서도 고양이가 뭔지 모른 채 사람인 양 착각하고 살았던 지난날에 대한 실망과 배반감…. 그러나 본래의 모습은 잃어버렸지만 부족함을 모르고 살던 ‘행복한 미요’가 도둑고양이들에게 ‘네 두목은 바로 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고양이다운 ‘괭이’로 거듭나게 된다. 미요가 인간에 의해 잃어버렸던 본성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살아 있는 장난감이 아닌 친구로 대해 주고 유산까지 남긴 생선가게 할머니 덕분에 가능했다. 잊고 살았던 고양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미요가 할머니의 무덤 앞에서 자기 새끼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이야기에서 미요의 뒤를 좇다 보면, 문득 오늘의 우리 어린이들은 과연 어떻게 자라고 있나 생각해 보게 한다. 혹시 아이들을 어른들의 ‘애완용’으로 생각하는 부모는 없는지? 그리고 베품의 미덕을 몸으로 실천하는 생선가게 할머니는 미요에게, 우리들에게 여운과도 같은 형태의 가르침을 남긴다. 풍자와 비판을 통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힘을 길러 바른 생각을 갖게 하는 교훈적인 내용도 자연스레 와 닿는다.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세파에 시달려 황폐해진 가슴 한켠에 잊은 듯 숨어 있는 동심의 순수를 흔들어 깨울 수 있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