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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뚱뚱해
2. 그림을 그리자 3. 스케치북 속으로 들어가다 4. 내가 너희를 구해 줄게 5. 검은 여왕의 심장 6. 나를 사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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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쉬는 시간마다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면 외롭지 않았다. 오늘 그린 그림은 날씬하고 예쁜 소녀들이다. 소녀들은 예쁜 옷을 입고 꽃밭에 앉아서 놀고 있다.
“부럽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나도 날씬하고 예쁜 소녀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예쁜 옷을 입고 꽃밭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 하지만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다. 꽃밭 한 귀퉁이에 뚱뚱하고 못생긴 뚱보를 그렸다. 뚱보는 예쁜 소녀들과 놀고 싶지만 뚱뚱하고 못생겨서 함께 놀 수 없다. 뚱보를 그리고 나니 기분이 더 안 좋았다. “뚱보는 벌을 받아야 해.” 내 기분을 망친 뚱보를 벌주고 싶었다. 나는 스케치북을 뒤로 넘겨 새 도화지에 다섯 명의 뚱보를 그렸다. “뚱뚱하니까 감옥에 갇혀야 해.” 나는 뚱보들을 쇠창살로 된 감옥에 가둬 버렸다. 그제야 속이 시원했다.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든 뚱보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 --- p.35-36 “네가 느끼는 슬픔, 외로움, 분노, 짜증이 뭉쳐진 게 바로 나라고. 도화지 위에 검게 줄을 그을 때마다 넌 화가 나 있었잖아. 뚱뚱한 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다이어트를 시키는 엄마, 네 마음도 몰라주고 너랑 멀어진 친구들 때문에 슬프고 화나고 괴로웠던 거 다 알아. 네가 느끼던 그 마음들이 바로 나야.” 검은 여왕이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뚱뚱하다고 놀리던 반 아이들이 미웠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다이어트를 시키는 엄마가 원망스러웠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친구들이 얄미웠다. 뚱뚱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도 뚱뚱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뚱뚱한 것이 마치 내 잘못인 듯 나를 비난한다. --- p.113-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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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외모 스트레스를 통쾌하게 날려 버린 검은 여왕과의 한판 대결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은 비록 성격이 조금 나빠도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에게 더 호의적인 반면, 뚱뚱하고 못생긴 친구들은 무시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부모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외모 때문에 기가 죽거나 놀림을 당할까 봐 살 좀 빼라고 닦달하며 다이어트를 강요한다. 제10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인 [그림 속에는 뚱보들이 산다]는 뚱뚱한 외모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뚱보를 괴롭히는 그림을 그리며 풀던 비만 소녀 희원이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겪는 흥미진진한 사건과 모험을 그린 장편동화이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그릇된 가치관 아래 억압받는 열한 살 여자아이의 심리를 판타지 기법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비만을 소재로 한 동화는 너무 흔해 더 이상 참신한 이야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런 판타지의 힘으로 단숨에 날려 버렸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던 현실의 희원이 그림 속 세상에서 ‘검은 여왕’으로 상징되는 부정적인 자아와 맞서 싸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 후련하고 인상적이다. 뚱뚱하고 못생긴 건 나쁜 거라고? 얼굴로 차별하는 세상, 몸무게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 키 142센티미터에 몸무게 50킬로그램. 희원은 살 좀 빼라고 닦달하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하다. 공부 잔소리보다 살 빼라는 잔소리를 더 많이 할 만큼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엄마에게 희원은 아동 학대라며 항변해 보지만, 엄마의 단호한 의지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 희원은 학교에서 날씬한 친구들을 질투하며 괜한 트집을 부리다가, “넌 뚱뚱하잖아.”라는 한마디에 충격을 받고 자격지심에 절교를 선언해 버린다. 고통스런 다이어트와 친구들과의 갈등, 뚱뚱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우울해하던 희원은 ‘뚱뚱하고 못생긴 건 나쁜 것’이라고 자책하며 뚱뚱한 자신을 더욱 미워한다. 그리고 뚱보들을 쇠창살 감옥에 가두고 괴롭히는 그림을 그리며 마음속 분노를 드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희원은 스케치북 안에서 튀어나온 손에 붙잡혀 순식간에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자신이 괴롭히던 그림 속 뚱보들과 함께 말라깽이들에게 쫓기게 되는데……. 이 모습이 바로 나야! 뚱보 소녀의 당당한 행복 선언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들이 마치 현실처럼 살아 움직이는 그림 속 세상에서 희원은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음식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에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따 먹기도 하고, 뚱보들을 미워하는 말라깽이들을 골탕 먹이기도 한다. 그리고 말라깽이들을 앞세워 뚱보들을 모두 없애 버리려는 ‘검은 여왕’의 실체가 바로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이었음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자신을 학대하지 않기로 한다. [그림 속에는 뚱보들이 산다]는 외모 스트레스로 인한 슬픔과 외로움, 분노와 짜증을 ‘뚱보 괴롭히기’ 그림을 통해 쏟아내던 희원이, 자신의 마음이 투영된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희원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을 멋지게 그려 냄으로써, 외모 콤플렉스로 움츠러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낼 것을 일깨워 준다. 신비로운 그림 속 세상을 비롯해 주인공 희원과 다섯 뚱보들의 특징을 재치 있게 표현해 낸 그림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외모 지상주의 세태 속에서 일찍부터 다이어트에 내몰리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