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내고[起]
살 생生 - 파자破字 1·12 들을 청聽 - 파자破字 2·13 성낼 노怒 - 파자破字 3·14 틈 1 - 파자破字 4·15 물을 문問 - 파자破字 5·16 돈 전錢 - 파자破字 6·17 신선 선仙 - 파자破字 7·18 행복 복福 - 파자破字 8·19 굴 - 파자破字 9·20 설 - 파자破字 10·21 허물 죄罪 - 파자破字 11·22 하늘 천天 - 파자破字 12·23 약초 약藥 - 파자破字 13·24 꽃 화花 - 파자破字 14·25 기운 기氣 - 파자破字 15·26 말씀 화話 - 파자破字 16·27 흙 토土 - 파자破字 17·28 2부 달고[景] 책 책冊 - 파자破字 18·30 사라질 소消 - 파자破字 19·31 씨 - 파자破字 20·32 일 흥興 - 파자破字 21·33 혀 설舌 - 파자破字 22·34 참을 인忍 - 파자破字 23·36 틈 2 - 파자破字 24·37 베풀 복卜 - 파자破字 25·38 눈 안眼 - 파자破字 26·39 술 주酒 - 파자破字 27·40 어질 인仁 - 파자破字 28·41 말씀 어語 - 파자破字 29·42 다닐 행行 - 파자破字 30·43 어두울 암暗 - 파자破字 31·44 소리 성聲 - 파자破字 32·45 믿을 신信 - 파자破字 33·46 사랑 정情 - 파자破字 34·47 물 수水 - 파자破字 35·48 3부 맺고[結] 쉴 휴休 - 파자破字 36·50 아버지 부父 - 파자破字 37·51 어머니 모母 - 파자破字 38·52 답답할 울鬱 - 파자破字 39·53 말씀 언言 - 파자破字 40·54 주인 주主 - 파자破字 41·55 엎드릴 복伏 - 파자破字 42·56 스승 사師 - 파자破字 43·57 시내 계溪 - 파자破字 44·58 창문 창窓 - 파자破字 45·60 불사를 소燒 - 파자破字 46·61 칼 도刀 - 파자破字 47·62 법칙 율律 - 파자破字 48·63 음률 려呂 - 파자破字 49·64 희롱할 농弄 - 파자破字 50·65 먹을 식食 - 파자破字 51·66 낮 주晝 - 파자破字 52·67 밤 야夜 - 파자破字 53·68 4부 풀고[解] 얼굴 안顔 -파자破字 54·70 마음 허할 탐? - 파자破字 55·71 마음 허할 특? - 파자破字 56·72 잔약할 잔孱 - 파자破字 57·73 한 일一 - 파자破字 58·74 나눌 분分 - 파자破字 59·75 다를 이異 - 파자破字 60·76 고요할 정靜 - 파자破字 61·77 이름 명名 - 파자破字 62·78 숨길 비? - 파자破字 63·79 불꽃 염炎 - 파자破字 64·80 목숨 수壽 - 파자破字 65·81 고요할 적寂 - 파자破字 66·82 꿈 몽夢 - 파자破字 67·83 길 도道 - 파자破字 68·84 응 - 파자破字 69·85 숨 - 파자破字 70·86 해설 성선경 | 감돌아 풀물 든 사람·87 공영해 | 꽃의 길, 파자破字에서 만난 붉은 피의 얼굴·100 정수자 | 가슴으로 읽는 시조·110 |
김복근의 다른 상품
|
살 생[生]을 파자하면 소[牛]가 외줄 타기[一] 하는 것
소[牛]가 하나[一]로 힘을 모으면 못 이룰 일 없는 것 지난 삶[生] 되돌아보며 외나무다리 지나가는 것 --- 「1부, 살 생生 - 파자破字 1」 중에서 사람의 모가지를 칼날로 내리치듯 눈 뜨고 귀를 세워 마음 닦은 임금처럼 아귀를 찍어 누르며 되새기는 돋을무늬 --- 「1부, 들을 청聽 - 파자破字 2」 중에서 님 자에 점 하나를 더하면 남이 되지만 분노에 점 하나를 더하면 분뇨가 된다 배신에 몸을 떨다가 똥이 될까 두려워라 --- 「1부, 성낼 노怒 - 파자破字 3」 중에서 웬만큼 살다 보면 절로 틈이 생기더라 먼 하늘 별빛 보며 삿된 마음 지우지만 도요새 지나간 자리 앙금처럼 남아있어 물과 물 입자처럼 가까이 어울리다 노을 젖은 산빛마냥 파문이 잦아들어 ‘틈’하고 소리 내보면 절로 입이 다물린다 --- 「1부, 틈 1 - 파자破字 4」 중에서 문問은 문問이지만 해몽은 다르게 나타났다 문에서 입을 벌렸으니 거지가 될 것이오 용선龍扇에 자리했으니 임금이 될 것이오 * 이성계의 꿈을 해몽한 무학 대사의 일화에서 차용 --- 「1부, 물을 문問 - 파자破字 5」 중에서 회오리 바람 불어 텅 빈 손이 아득하다 별들의 간지럼에 노다지[金]를 그리면서 궁하여 모난 돌처럼 고단해진 삶의 언어 잔고가 바닥났다 상한선을 넘어서면 거사하기 좋은 날 감미로운 유혹 속에 겹겹이 창[戈]날을 세워 전의를 불태운다 --- 「1부, 돈 전錢 - 파자破字 6」 중에서 산山은 여름 불러 진초록 덧칠하고 별을 품고 내려오는 피톤치드 맑은 공기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 휘갑치듯 사노라네 --- 「1부, 신선 선仙 - 파자破字 7」 중에서 바람[風]은 바람[願]하고 오랫동안 살았다 가시 돋친 세월에 가슴은 늘 아렸다 행복은 고통지수와 비례하며 자라는 것 내 아이 입속에 들어가는 먹거리 위해 밭에서 나는 곡식, 산에서 나는 열매 바다의 어패류까지 한가득[?] 바라보는[示] 것 --- 「1부, 행복 복福 - 파자破字 8」 중에서 얼굴에는 얼이 드나드는 굴이 있다 이목구비 오롯하여 사상事象을 조율하며 내 몸의 지휘 사령부 새 기운이 드나든다 --- 「1부, 굴 - 파자破字 9」 중에서 입춘과 우수 사이 낯도 설고 물도 설어 갯버들 눈짓마냥 낡은 것 닦아내고 별 박힌 하늘을 열고 홰를 치는 날갯짓 --- 「1부, 설 - 파자破字 10」 중에서 |
|
감돌아 풀물 든 사람 - 김복근 파자(破字) 시조집에 대하여
성선경(시인) 시는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발상, 새로운 형식이 시적 존재의 한 축이다. 그러나 간혹 시인들이 이 새로움에 너무 취해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래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되 법고法古의 정신을 잃지 않아 길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력 40년의 김복근 시인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 길을 가장 충실히 지켜온 시인이다. 이번 파자(破字) 시조집에서도 이 점은 돌올하다. 파자시破字詩의 전통을 이어받아 시조에 새로움을 더하였지만, 시조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정형성을 하나도 흩트리지 않았음을 눈여겨볼 만하다. 물처럼 살아온 날, 내가 나를 돌아본다. 종종걸음 멈추고 중심을 잡아본다. 혼자서 맴을 돌다가 헛발질 돌을 차고 사는 일이 아파서 돌아보지 않으려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내가 나를 돌아보며 어둠을 밝히는 불빛 맑은 쉼표 찾아내어 나를 본 내〔王〕가 머리에 등〔?〕을 달고 저만치 빛을 보며 가슴을 쓸어보면 내 속〔主〕에 나를 그리는 바람도 숨죽인다. - 주인 주主(파자破字 41) 위 시조는 ‘주인 주主’ 자字를 파자한 시조다. ‘주인 주主’ 자字란 본래 의미가 자신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려니와 이 시조는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인생관을 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단일한 파자破字의 설문 유형設問 類型 표현방식에는 첫째 형상形象으로 나타난 것, 둘째 한자漢字의 분합分合으로 나타낸 것, 셋째 음音의 상이相似를 이용利用한 것, 넷째 의미면意味面으로 나타낸 것, 다섯째 대유법代喩法으로 상징적象徵的으로 나타낸 것, 여섯째 기타 파자화破字化 표현 등으로 볼 수 있는 데, 위의 시조는 한자漢字의 분합分合으로 나타낸 것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조는 한자의 분합을 넘어 자신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의 주인에 대하여 성찰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삶의 주인이 ‘나’ 라고 했을 때 이 주인을 돌아다본다는 것은 곧 나를 되돌아보고 반추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이렇게 살았구나 하고 정의한다면 이는 나는 이런 인생관으로 살아왔구나, 하는 성찰로 이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주인主人이란 “내〔王〕가 머리에 등〔?〕을” 단 것이란 표현은 얼마나 참신한가? 또 한 편을 보자. 산山은 여름 불러 진초록 덧칠하고 별을 품고 내려오는 피친토드 맑은 공기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 휘갑치듯 사노라네. -신선 선仙(파자破字 7) 신선神仙은 산에 든 사람이란 의미의 파자시 이다. 이 시를 보면 김삿갓의 탁자시坼字詩를 생각나게 한다. 김삿갓의 다음 탁자시坼字詩를 한 번 보자. 신선은 산 사람이나 부처는 사람 아니요 仙是山人佛弗人 (선시산인불불인) 기러기는 강 새지만 닭이 어찌 새이리오 鴻惟江鳥鷄奚鳥 (홍유강조계해조) 얼음이 한 점 녹자 다시금 물이 되고 氷消一點還爲水 (빙소일점환위수) 두 나무 마주 서니 어느새 숲이 되네 兩木相對便成林 (양목상대편성림) 김삿갓의 탁자시坼字詩를 보면 '선仙'은 '인人'과 '산山'이 합한 글자 파자하면 '산인山人'이다. '불佛'은 '불인弗人' '홍鴻'은 '강江', '조鳥' '계鷄'는 '해奚', '조鳥' 이 네 글자를 파자하여 의미로 쓴 것이 1.2구 '빙氷'이 점 하나 녹으면 '수水' '목木'이 두 개 나란히 하면 '림林'이 되는 문자의 유희이다. 김복근 시인은 김삿갓의 탁자시坼字詩를 뛰어넘어 현대 시조로 재탄생시켰다. 김삿갓의 탁자시坼字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신선神仙을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이라니!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당나라의 시인 유우석劉禹錫이 쓴 ‘누실명陋室銘’에 나오는 내용의 “산부재고 유선즉명(山不在高 有仙則名)” 즉 “산은 높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산에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다”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표현이다. 참 빼어나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시인의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엿보는 것이다. 나는 이번 파자 시편을 읽으면서 김복근 시인의 삶에 대한 태도의 한 면을 엿보았다. 오랫동안 정형시에 몸담아 왔고 정형시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복근 시인이 이번 시집을 통해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 휘갑치듯 사노라네 라는 표현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의 삶의 태도를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 산은 그 높이에 있지 않고 신선이 깃들어야만 명산이 된다는 선인의 마음을 설핏 엿보았다. “나비가 꽃을 그리듯 마음이 휘는 시간[참을 인忍(파자破字 23)]”이었다. 나는 김복근 시인이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신선 선仙(파자破字 7)]”으로서 앞으로도 “산부재고 유선즉명(山不在高 有仙則名)”이라는 선인仙人의 삶을 계속 이어 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인의 말 시조는 정제된 언어로 빚어져 고졸古拙한 멋과 맛이 있는 언어 예술이다. ‘파자’ 연작 시조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해학과 풍자를 동반하여 우리말 우리글을 새롭게 해석한 작업이다. 표음, 형성, 회의, 불립문자를 보면서 느린 걸음으로 나의 삶과 사유방식에 터하여 의미를 유추하고 풀이하고자 했다. 이런저런 연유로 오랫동안 묵혔다. 기다려준 시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자연은 사람처럼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 내가 바로 자연임을 음미하며 살아간다. 영오재?悟齋에서 수하水下 김복근 |
|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시인의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엿보는 것이다. 나는 파자시조를 읽으면서 김복근 시인의 삶에 대한 태도의 한 면을 엿보았다. 오랫동안 정형시에 몸담아 왔고 정형시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복근 시인이 이번 시집을 통해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 휘갑치듯 사노라네 라는 표현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의 삶의 태도를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 산은 그 높이에 있지 않고 신선이 깃들어야만 명산이 된다는 선인의 마음을 설핏 엿보았다. “나비가 꽃을 그리듯 마음이 휘는 시간(「참을 인忍-파자破字 23」)”이었다. 나는 김복근 시인이 “감돌아 풀물 든 사람[人](「신선 선仙-파자破字 7」)”으로서 앞으로도 “산부재고 유선즉명山不在高 有仙則名”이라는 선인仙人의 삶을 계속 이어 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성선경 (시인)
|
|
김복근 시조집 『밥 먹고 싶은 사람』은 파자시로 전개되고 있는데, 「꽃 화花」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든여덟 음절로 하나의 세계를 피워낸, 화엄 세계로까지 ‘꽃’의 의미를 궁구하기 위하여 ‘작두날 딛고 서’는 아픔까지 감내하는 ‘꽃’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습니다. - 공영해 (시조시인)
|
|
교황 방한 후 ‘죄’는 더 무거워졌다. 낮고 아픈 이들에게 온 사랑을 쏟으며 용서와 화해를 전파한 그분의 뒤가 참으로 길다. 그런데 손톱만치도 따르지 못한 채 우리는 또 일상 속의 죄를 짓고 산다. “꽃을 무잡하게 희롱하”(「허물 죄罪」)는 것도, “망어妄語를 퍼뜨리”(앞의 시)는 것도, 어쩌다 ‘야차’가 되는 것도, 죄라면 다 죄다. 하지만 소소한 죄야 엎드려 빌면 용서할 수 있는 것, 문제는 큰 죄다. 물어야 할 죄는 태산인데 ‘내 죄요’ 가슴 치는 자 하나 없이 발뺌에만 급급하니 더 막막하다. 나라 망친 큰 죄들을 거르기는커녕 법망이 길을 터줄 때도 많아 또 암담하다. 그때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엎드려 비는 것은 애꿎은 풀들이었던가. - 정수자 (시조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