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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 라이프니츠에서 루소까지
공자의 눈으로 읽고 따지다
황태연
생각굽기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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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를 위한 서양철학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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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 7

제8장/ 라이프니츠의 사변적 형이상학과 경험론적 정치철학 · 27

제1절/ 라이프니츠의 중국 예찬ㆍ33
1.1. 중국 열광과 유럽중심주의 사이에서ㆍ33
1.2. 적응주의적 선교론의 변호와 유학 해석ㆍ57
1.3. 중국 황제 찬양과 제한신론制限神論·제한군주론ㆍ97
1.4 이진법적 『주역』 해석과 그 오류ㆍ165
1.5. ‘경험제국’ 중국의 철학적 영향: 합리론에서 경험론으로ㆍ177
제2절/ 라이프니츠의 합리주의 인식론과 도덕론ㆍ203
2.1. 본유관념론과 ‘필연적 지식’론ㆍ203
2.2. 라이프니츠의 미세지각론과 로크 비판의 오류ㆍ224
2.3. 오만한 전지론적 철학 체계ㆍ233
2.4. 라이프니츠의 세 가지 철학적 자가당착ㆍ237
제3절/단자론ㆍ261
3.1. 단자론에 대한 중국 기氣철학의 영향ㆍ261
3.2. 단자: 실재하나 면적(연장)이 없는 기氣로서의 영점靈點ㆍ279
3.3. 단자들의 질적 차이와 관점주의ㆍ295
3.4. 예정조화와 단자들의 소통ㆍ309
3.5. 생체로서의 단자: ‘신의 자동기계’ㆍ315
3.6. 신국과 ‘작은 신’ 천재적 철인왕: 철인치자의 부활ㆍ321
3.7. 개인적 자아의 ‘제조’: 실체적 단자론의 허구성ㆍ335

제9장/ 피에르 벨의 회의론적 합리주의와 근대적 관용론 · 347

제1절 벨의 계몽군주론ㆍ351
1.1. 보댕과 홉스에 대한 제한군주론적 독해 ㆍ351
1.2. 법치적 절대군주로서의 계몽군주에 대한 옹호ㆍ359
제2절 벨의 극동 동경과 ‘무차별적’ 관용론ㆍ365
2.1. 극동의 무제한적 관용사회에 대한 벨의 동경ㆍ366
2.2. 무제한적 관용의 극동에 대한 벨의 명확한 인지ㆍ367
2.3. ‘철학적으로 세련된 무신론 사회’로서의 중국사회ㆍ378
2.4. 무차별적 관용론과 도덕적 무신론 사회의 가능성ㆍ407
제3절 강제포교 비판과 중국철학자들의 가상법정ㆍ449
3.1. 누가복음 14장 23절의 자구적 해석과 강제포교론 비판ㆍ449
3.2. 중국 철학자들의 가상법정에서 기독교적 강제 개종론의 심리ㆍ471
3.3. 유교화된 서구 관용 국가의 구상ㆍ480
3.4. 벨의 철학적 영향과 역사적 파장ㆍ483

제10장/ 볼테르의 공자 숭배와 근대적 정치철학 · 489

제1절 볼테르의 중국 예찬과 공자 숭배ㆍ495
1.1. 볼테르의 중국 찬미ㆍ498
1.2. 몽테스키외의 중국비판에 대한 반비판ㆍ512
1.3. 지극한 공자 숭배ㆍ522
제2절 극동 관용사회론ㆍ531
2.1. 극동의 관용사회에 대한 찬미ㆍ531
2.2. 중국선교 폐지론ㆍ537
제3절 볼테르의 보편적 관용론ㆍ549
3.1. 공공복리 관점의 보편적 관용 이론ㆍ549
3.2. 기독교도의 불관용에 대한 비판ㆍ560
3.3. 종합과 평가ㆍ571

제11장/ 루소의 근대적·반근대적 정치·도덕철학 · 583

제1절 중국에 대한 찬양과 비방의 정신분열ㆍ587
1.1. 루소의 중국 찬양ㆍ589
1.2. 자기 분열증적 중국 비방ㆍ594
제2절 감성과 이성의 인식론적 절충과 좌초ㆍ611
2.1. 루소 인식론의 자기 기만적 출발점: 소박경험론ㆍ611
2.2. 사변적 합리론으로의 퇴락ㆍ621
제3절 신적 철인입법자와 무용지물의 사회계약ㆍ641
3.1. 신적 철인입법자와 이성적 지배권력ㆍ641
3.2. 기만적 사회계약과 천재입법자의 합리적 독재체제ㆍ647
제4절 모순적 도덕철학과 복고 반동적 여성관ㆍ651
4.1. 동정심(측은지심)의 도덕감정론ㆍ651
4.2. 여성에 대한 남성의 이성적 지배 이론ㆍ670
제5절 루소의 정치경제론과 표절ㆍ679
5.1. 가정과 국가의 구분과 가정 비유적 국가론ㆍ679
5.2. 유교적 정책 원칙들의 표절ㆍ684

참고문헌 · 690

저자 소개 1

黃台淵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복무 후 1984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하여 1991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Johan Wolfgang von Goethe-Universitat zu Frankfurt am Main)에서 《최신 기술변동 속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복무 후 1984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하여 1991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Johan Wolfgang von Goethe-Universitat zu Frankfurt am Main)에서 《최신 기술변동 속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쳤고, 2022년 3월부로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동국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계속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한국정치연구회 부회장(1997-1999)을 역임하고, 지금은 한국정치학회, 정치사상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의 명예이사이고, 김대중학술원 회원이다.

그는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1977-1980), 한겨레신문 프랑크푸르트 통신원(1989-1992),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1998-2003), 새천년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소장(2003-2004), 민주당국가전략연구소 소장(2007-2008) 등을 역임했다. 그간 한국일보 · 서울신문 · 조선일보 · 동아일보 · 중앙일보 등 여러 신문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2025년 7월부터 광복80년기념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공자철학과 한국·중국근대사에 관한 광범하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87권의 책을 썼다.

동서정치철학 또는 공자철학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 · 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2014·2015),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2023),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2023),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023) 등이 있다. 그리고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과 『극동의 격몽과 서구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이 연달아 공간되었다. 공자 관련 저서는 15부작 전29권이다. 해외로 번역된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 제2권의 대중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蒙』(2020)이 있다.

서양정치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신 기술변동 속에서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Paris/New York: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놀이하는 인간』(2023), 12월경에는 방대한 저작 『도덕의 일반이론: 도덕철학에서 도덕과학으로(상·하)』를 공간했다. 2025년 초반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나누기』와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국가변동의 일반이론(상·하)』을 거의 동시에 공간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2023), 『중도적 진보, 행복국가로 가는 길』(2021·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2023),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등 여러 저서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와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하)』(2023)을 공간했다. 2026년 현재는 『동학애국전쟁과 아관망명의 정치혁명(상·하)』, 『‘대한민국’이라 불린 만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고종의 거의밀지와 대한독립의군의 국민전쟁(상·하)』, 『한국 근대화의 정치철학과 개혁(상 · 하)』 등 근대사 4부작 전8권이 편집에 들어가 있다.

저자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오픈강의 중이고, 이 강의는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로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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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700쪽 | 153*224*35mm
ISBN13
9791198909558

책 속으로

라이프니츠는 중국 문명과 공자철학에 경탄해 마지않았던 철학자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철학적 영감을 얻고 유교적 기론氣論을 받아들여 단자론을 완성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독특한 합리론의 관점에서 중국의 철학사상을 수용해서 굴절시키고 뒤틀어 활용했다. 그리하여 그는 합리론적 오만과 오해의 블라인드에 가려 크리스티안 볼프만큼 깊이 중국철학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는 ??주역??의 이진법론적 해석을 시도했고, 중국의 문화와 도덕 세계, 중국의 자연학과 의학, 공자철학, 주희의 성리학 등을 자신의 언어로, 정열적으로 옹호한 서양 철학자였다.
--- p.33

라이프니츠가 단자 개념의 최초 아이디어를 데모크리토스로부터 얻었든 스피노자로부터 얻었든, 중국 철학에 대한 17세기의 여러 보고서로부터 얻었든 결국 그 기원은 중국으로 소급·귀일하는 것이다. 따라서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스피노자의 범신론, 공자·중국철학에 관한 보고서들을 통해 유럽에 전해진 극동의 기철학은 라이프니츠의 1686년 물활론적 ‘단순실체’ 개념과 1895년 이후의 단자론의 진정한 원천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자의 기철학은 직간접적으로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 ‘본질구성적(integral)’ 또는 ‘형성적(formative)’ 영향을 미친 것이다.
--- p.276

중국의 기론은 벨의 무신론 사회 구상에 새로운 증빙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그는 ??역사·비판 사전??에서 도덕과 종교의 근본적 분리의 사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이 사상을 “종교를 조금도 가지지 않은 그 어떤 인물들의 훌륭한 도덕”의 사례로 증명하려고 했다. 디아고라스, 바니니, 스피노자 등은 그런 무신론자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벨에게는 세상 어딘가에 무신론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지 하는 물음이 제기되었다. 무종교성이 반드시 부도덕성(악덕성)을 뜻하지 않는다면, 이런 도덕적 무신론 사회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논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종교 없는 사회는 범죄와 무정부상태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는 논변은 무너지고 만다. ‘회의론적 합리주의자’ 벨은 이에 관한 경험적 사실이 필요했다. 그는 자기의 “무신론적 기적 국가(atheistisches Wunderland)”를 극동에서 찾게 된다.
--- p.391

볼테르는 중국의 도덕, 종교문화, 정치철학(공맹철학), 정치문화, 자유, 법치, 경제, 생활양식 등이 유럽을 몇 곱절 능가한다고 확신했고 이것을 받아들여 유럽을 혁명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했다. ‘유교적 유럽혁명’을 생각한 것이다. 그는 중국을 정복한 정복자들이 중국의 문화에 항복해 온 역사적 사실들을 중국의 문화적·정치적 우월성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로 이해했다. 이 또한 정복 오랑캐의 중국적 동화를 종교, 도덕, 법률, 예절의 ‘혼동’의 결과로 깔아뭉갠 몽테스키외와 정반대되는 해석이었다.
--- p.507

그러나 루소의 정치철학이 내용적으로 공자철학과 유사하다고 보는 것은 빗나간 것이다. 가령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최고의 덕성과 지혜를 가진 신적 입법자를 끌어들여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인간 본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공자가 ??대학·중용??에서 말하는 성인 군주의 전설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완전히 그릇된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인간 본성을 바꿔야 한다”는 루소의 주장은 칭송받아야 할 대목이 아니라, 주지하다시피 청년 마르크스에 반反본성적 인간 왜곡 테제로 비판받은 대목이다. 공자의 성인 군주는 인간의 사회적 본성(자연)에 반하는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 백성을 자유롭게 해주는 ‘무위이치자無爲而治者’, 또는 타고난 본성을 다하도록 개발하려는 백성들의 ‘진성盡性(자기완성)’을 돕는 치자이지, 결코 인간의 본성을 바꾸는 폭군적 존재가 아니다.

--- p.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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