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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프 씨의 등장
2. 두 친구 3. 신문 기사 4. 똑같이 나누기 5. 강철 도시 6. 알브레히트 갱 7. 중앙 구획 8. 용의 동굴 9. 작별 인사 10. 독일 잡지에 실린 기사 11. 사라쟁 박사 댁에서의 만찬 12. 시의회 13. 마르셀 브뤼크망이 슈탈슈타트의 슐츠 교수에게 14. 전투 준비 15. 샌프란시스코 증권거래소 16. 두 프랑스인과 한 도시 17. 최후의 결전 18. 핵심 속의 핵심 19.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 20. 끝맺음 해설 |
Jules V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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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은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견을 했다”고 H. G. 웰스는 말했다. 베른의 상상력은 이 작품에서 절정에 이르러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과학기술과 예술의 갈등에 따르는 20세기, 21세기의 문제를 예견하고 있다. 그 예견들은 물론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의 근거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독일 군국주의의 위험을 베른에게 확신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쟁이 기계화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동시에 그는 과학과 발명의 잠재적 가능성도 깨달았고, 도시 계획에 열렬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쥘 베른은 아마 인공위성 발사를 처음으로 상상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해설’ 중에서
“게르만족이 다른 모든 민족을 지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영국인인 샤프 씨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문제다. 상속권을 요구하는 것도 그 유산을 프랑스인의 손에서 빼앗기 위해서였다! 상대의 못마땅한 점은 그 국적이다. 상대가 독일인이라면 이런 식으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명색이 학자라는 프랑스인이 프랑스적 착상을 위해 막대한 재산을 쓴다고 생각하자, 슐츠는 저도 모르게 분별력을 잃고 끝까지 자기 권리를 주장했다.”--- 본문 중에서 “뉴욕, 9월 8일―난폭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본지가 확실한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프랑스 태생의 도시인 프랑스 시를 공격하여 파괴하기 위해 슈탈슈타트에서 가공할 무기가 제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틴족과 게르만족을 다시 적으로 만드는 이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을지, 또한 미국이 개입해야 하는지는 우리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이 수치스러운 권력 남용을 고발한다. 프랑스 시는 한시 바삐 방비 태세를 갖추기를……” --- 본문 중에서 늙은 대륙 유럽이나 신세계에서 가장 혜택받은 도시들의 연간 사망률이 3퍼센트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반면, 최근 5년 동안 프랑스빌의 평균 사망률은 1.5퍼센트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통계 수치는 이 지방에 유행한 뎅기열 때문에 늘어난 것이다. 작년도 사망률은 1.25퍼센트밖에 안 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사망자의 사인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특수한 유전병이라는 것이다. 우발적인 질병은 다른 어떤 환경보다 이곳에서 훨씬 드물고, 범위도 훨씬 한정되고, 게다가 위험도도 낮다. 이른바 전염병은 이제껏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도의 진전 상황은 장래에도 주목할 만하다. --- 본문 중에서 프랑스빌은 물질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지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학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도시의 평판에 마음이 끌린 예술가와 화가·조각가·음악가들이 앞을 다투어 모여들었다. 그런 선생들 밑에서 장차 미국의 이 지방을 유명하게 만들 젊은 시민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따라서 프랑스 태생의 이 새로운 아테네가 머지않아 최첨단을 걷는 도시가 될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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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프랑에 달하는 인도 왕비의 유산이 인류 평화와 행복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프랑스의 사라쟁 박사와, 권력과 정복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독일의 슐츠 교수에게 나누어진다. 이 막대한 유산은 새로운 도시 건설에 쓰인다. 미국 서해안, ‘사막에 둘러싸여 있고 성벽 같은 산맥으로 세상과 격리되어 있는 외딴 구석’에 두 개의 도시가 40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 세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두 도시의 풍경과 성격은 사뭇 대조적이다. 하나는 평화와 행복에 대한 인간의 꿈을 구현한 빛의 공동체 프랑스빌이고, 또 하나는 권력과 정복에 대한 인간의 꿈을 구현한 강철 도시 슈탈슈타트이다. 자유라고는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는 어둠의 도시를 세워 무기 생산기지로 구축한 슐츠 교수는 인도주의적인 의학자 사라쟁 박사의 도시를 신병기로 공격하여 그 유토피아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 사라쟁 박사의 아들 옥타브의 오랜 친구인 마르셀 브뤼크망은 요새와 같은 슈탈슈타트에 잠입하여 음모를 파헤쳐간다. 구사일생으로 슈탈슈타트에서 탈출한 마르셀의 헌신과 사라쟁 박사의 지도력으로 슐츠 교수의 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프랑스빌 주민들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슈탈슈타트의 모든 재정 상황이 가동을 멈추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낌새가 수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마르셀은 옥타브와 함께 도시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슈탈슈타트로 다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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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의 ‘쥘 베른 컬렉션’은 쥘 베른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시리즈로서, 김석희의 번역 활동 20년의 총결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 선집이다. 2006년까지 20권으로 완간을 계획하고 있는 이 컬렉션은 수록 작품 전부가 완역본이며, 세계 각국의 언어들로 번역된 쥘 베른의 다양한 판본들을 참고로 한 풍부한 주석은 물론, 19세기에 프랑스어판 초판본에 실린 유명 화가들의 삽화를 빠짐없이 싣고 있다. 널리 알려진 작품에서부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숨겨진 작품에 이르기까지 쥘 베른의 명작들을 엄선한 이 기념비적 컬렉션은 청소년, 성인을 막론하고 모든 세대, 모든 가족들이 함께 읽고 서로에게 권할 수 있는 시리즈물이다.
쥘 베른은 시대가 갈수록 가치와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현대적’ 작가로서,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작가임이 분명하다. 《인도 왕비의 유산》은 쥘 베른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여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작품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성과물이 될 것이다. ◆ 왜 “쥘 베른”인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지난 1세기 동안 해를 더할수록 더 높은 인기를 얻은 작가. 놀랍게도 그가 바로 쥘 베른이다. 19세기의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 가려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성장소설?교육소설?공상과학소설?사회소설?정치소설 등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베른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의 천재이다.” 초현실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레몽 루셀은 이렇게 말했다. 《해저 2만리》가 시인 랭보의 <취한 배>에 영향을 미쳤고, 《지구 속 여행》이 빌리에 드 릴라당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자주 언급되는 사실이다. 또한 장 콕토, 사르트르, 쥘리앙 그라크, 르 클레지오, 미셸 투르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에 읽은 베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토로하는 작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에게 베른의 작품은 영원히 꿈의 원천인 것이다. ◆ ‘경이의 여행’ 시리즈 쥘 베른과 출판인 피에르 쥘 에첼의 합작이라 할 수 있는 ‘경이의 여행’ 시리즈는 ‘알려져 있는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라는 부제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아직 발을 들여놓지 않은 미개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무인도로의 여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거나, 극지방으로 가거나,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거나,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는 등 웅장한 규모를 갖는 모험 여행이다. ‘경이의 여행’에는 지리학?천문학?동물학?식물학?고생물학 등 많은 정보와 지식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백과사전 여행’이기도 하며, 유럽인의 근저에 숨어 있는 신화나 종교에 도달하기 위한 ‘통과의례 여행’이기도 하다. ‘경이의 여행’은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이기도 했다. 실제로 잠수함, 포탄에 의한 우주여행, 비행기계, 입체 영상 장치, 움직이는 해상 도시 등 현실보다 앞선 작품 속에서 ‘발명’되거나 실용화된 기계와 장치도 많다. 베른의 작품은 언제나 학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계몽적 과학소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 선과 악의 대결-독일과 프랑스의 민족간 감정을 배경으로 평화와 행복에 대한 인간의 꿈을 구현한 빛의 공동체 프랑스빌과, 권력과 정복에 대한 인간의 꿈을 구현한 강철 도시 슈탈슈타트. 이것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양상이지만, 그와 동시에 프랑스 쪽에서 본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이기도 하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1870년) 이후 1879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이후 독일과 프랑스의 민족간 감정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존재한 민족간 감정의 리얼리티는 섬뜩할 정도였고 특히나 전쟁에서 패배한 사실에 대해 베른은 통절한 감정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알자스 젊은이’ 마르셀의 활약과 복수는 결국 베른 자신의 한풀이나 다름없다. 베른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독일 군국주의의 시도, 국민의 생활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정치 경찰이 횡행하는 국가의 등장을 불안하게 생각했다. 여기서 슐츠 교수를 묘사한 삽화가 콧수염을 없앤 비스마르크와 비슷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