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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ndreas Helmuth E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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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가 유쾌하게 변주한 우화 그림책
-“세상에! 이렇게 끈질긴 거북이는 정말 처음이야!” 우리가 어렸을 적에 가장 먼저 읽는 우화 중 하나는 바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이다. 굳이 그 줄거리를 말하지 않아도 거북이는 ‘느림보’의 대명사라 할 만큼 우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가장 보편적인 캐릭터이다. 미하엘 엔데의 그림책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속에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만만찮은 거북이 캐릭터 하나가 새로이 등장한다. 행동도 생각도 느려터진 전형적인 느림보일 뿐 아니라, 한번 스스로 결정한 일은 누가 뭐래도 바꾸지 않는 고집쟁이이며, 자신의 느림을 탓하지 않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하는 그야말로 ‘끈기짱’인 거북이를 보며 독자들은 “세상에! 이런 거북이는 정말 처음이야!” 라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판타지의 거장 미하엘 엔데가 자신의 독특한 상상력과 언어유희와 짜릿한 반전을 통해 새롭게 변주한 이 그림책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우화가 얼마나 새롭게 읽힐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또한 인내심과 끈기라고는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재미와 더불어 교훈을 안겨 준다. 그 ‘교훈’은 쓰디쓴 것이지만 ‘재미’라는 달디단 ‘초코볼’ 속에 살짝 숨어 있어서 아이들은 멋모르고 꿀꺽 삼키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한 그림책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는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독자층을 아우르고 있는 작가이다. 그림책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역시 그의 작품답게 모든 연령대에 환영받을 만한 재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이 그림책은 주인공인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를 비롯하여 ‘바느질쟁이 거미, 미끈미끈 달팽이, 몽당다리 도마뱀, 긁적긁적 원숭이’ 와 같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동물들이 매우 개성적인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동물들의 작명법이 매우 유희적이면서도 캐릭터와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끈기짱 거북이’가 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 동물과 만나고 헤어지는 장면이 반복구조를 지니고 있는 점도 어린 독자들을 흡인력 있게 끌어들이는 요소이다. 좋은 책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세대를 초월하여 널리 읽히게 된다. 느리지만 꿋꿋한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를 통해서 아이들은 쉽게 저버리지 않는 저마다의 꿈을 마음 속 깊이 새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어른들도 ‘느림의 미덕’을 매우 인상적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