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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아침을!
아침이 와도 방바닥에서 쉽사리 등이 떼지지 않는 까닭이 있다 아무렇게나 개켜져서 또다시 장 구석에 처박히는 이 하릴없는 되풀이의 운명이 싫기 때문이다 내 생은 왜 확연히 보이는 저 벽 높이까지 일어서지 못하는가 미안하다 생의, 떠맡겨진, 너무 안락한 이불들을 걷어내야 한다 나의 온갖 체액을 부볐던 베개 철부지 적 내 오랜 정든 이여, 언제까지 나를 붙박아 두려 할 텐가, 만번째의 아침이다, 아쉽지만 푸근한 옛정에 젖어 있기엔 나의 짧은 젊음이 모자르다 아침엔 내 방의 전등 스위치를 가볍게 위쪽으로 치켜올리고 싶다 다음엔 한껏 기지개를 켜고 경쾌하게 내 방의 미닫이 문을 열어젖히고 싶다 --요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되는 요라 할지라도-- 즐거운 매일의 아침을 맞이할 권리는, 당신 뜻대로 나를 만들어 놓은 조물주여, 나에게도 배당돼 있지 않은가 --- p.3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