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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1장 반짝반짝 은빛 옷을 입은 밤이 2장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 3장 우리의 첫 침묵은 이러합니다 4장 나를 부르는 그대의 나지막한 목소리 옮긴이의 글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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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어찌 붙들어야
당신에게 닿지 않을까요? 어찌해야 내 영혼이 당신을 넘어 다른 것들에게로 드높이 솟구친단 말인가요? 아, 차라리 어둠 속 잃어버린 것들 곁에 내 영혼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 p.21 「사랑 노래」 중에서 밤이 몰래 커튼의 주름을 헤치고 들어와 깜빡 잊고 그대 머리카락에 남겨둔 햇살을 가져갑니다. 보세요. 그대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나는 아무 여한이 없습니다. --- p.28 「밤이 몰래 커튼의 주름을 헤치고 들어와」 중에서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 태양처럼 왔던가요? 꽃보라처럼 내렸던가요? 기도처럼 왔던가요? 말해보세요. --- p.40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 중에서 그대, 고운 이여, 내가 이토록 말이 없는 것은 그대의 사랑스러운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한 음절이라도 잃어버릴까 자꾸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 p.49 「나는 이토록 말이 없습니다」 중에서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는 정원 의자에 누워 있고 그대의 흰 손은 그대 품에서 잠이 들었네요. 내 삶은 은빛 실패처럼 그 손에 쥐여 있습니다. 나의 실을 풀어주세요. --- p.57 「땅은 환한데」 중에서 온갖 속삭임과 바람결에도 나를 부르는 그대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들어요. 나의 소망이 쌓아올린 새하얀 계단을 밟으며 내게로 오는 그대의 발소리를 들어요. --- p.86 「를 부르는 그대의 나지막한 목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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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릴케인가?
릴케는 20세기 시 문학의 정점에서 언어와 존재의 미묘한 결합을 탐구한 시인이자 문학가로, 《말테의 수기》와 《두이노의 비가》 등에서 그의 서정적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단순히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인간과 세계, 시간과 죽음의 존재론적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시를 독자적인 예술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릴케를 읽는다는 것은 시어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일이 아니라, 시가 어떻게 세계와 인간, 그리고 언어 속에서 새로운 존재의 방식을 모색하는지를 함께 경험하는 일이 된다. 연애시에서도 다르지 않다. 릴케의 연애시는 특정 개인에게 바치는 감정 고백이라기보다는 존재를 변화시키는 내적 과정의 일환이다. 그 결과 릴케의 연애시는 개인적 사랑을 보편적 사유·예술적 창조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특유의 미학적 깊이를 지니게 된다. 결국, 릴케의 연애시를 읽는다는 것은 일차원적 감정을 넘어 더 넓은 보편성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니케북스의 ‘불멸의 연애’ 시리즈 이룰 수 없었기에 시공을 초월해 살아남은 얻은 100년 전 사랑 이야기 연애는 시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만,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경험으로서 문학 속에서 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니케북스 ‘불멸의 연애 시리즈’는 고전과 근대문학에 담긴 사랑의 모습들을 현대의 독자와 다시 마주하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연애를 단순한 낭만이나 감정의 발현으로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 제약, 개인의 욕망, 자유와 억압, 행복과 상처가 교차하는 장으로서 조명한다. 19~20세기의 작가들이 남긴 사랑의 서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사랑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연애를 둘러싼 인간 존재의 복합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문학 속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의 감정과 관계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