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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1권의 주요 사건 제1회 복숭아밭에서 한 다짐 제2회 십상시가 설치다 제3회 동탁의 검은 속 제4회 힘을 잃고 쏟는 눈물 제5회 제후들 모이다 제6회 잿더미가 된 낙양 제7회 반하 싸움 제8회 초선에게 머리 조아리는 왕윤 제9회 마침내 거꾸러진 동탁 제10회 서주로 쳐들어간 조조 제11회 공융을 돕는 유비 제12회 조조와 여포의 싸움 |
羅貫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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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과정에서 인물들은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온갖 것들을 다 드러낸다. 독자들은 그렇게 드러나는 것들을 따라가면서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한숨을내쉰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해, 그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중국 사람들, 특히 정치가들이나 큰 장사꾼들은 적게는 대여섯 번에서 많게는 열 번 넘어 몇십 번에 이르도록 삼국지를 읽는다고 한다. 그들은 삼국지를 통해 정치나 경영 문제에 있어서 자기만의 실마리를 끄집어내는지도 모른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이런 상황에서 나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문제를 늘 만나게 된다. 공동체 전체를 위해야 할지, 내 개인적인 욕심을 따라야 할지, 양심을 지켜야 할지 버려야 할지 등 계속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독자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 자기를 다스리고 세상을 사는 슬기로움을 익히게 되리라. 내가 자랄 때도 그랬지만, 요즘 사람들도 삼국지를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 책방에 나와 있는 삼국지는 거의 한자말에 토씨만 우리말로 달아놓은 듯해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게 되어 있다. 게다가 줄거리를 바싹 줄이거나 얼토당토않게 짜깁기를 해 겨우 세 권 내지 다섯 권 정도의 책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이래서는 삼국지 전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우람하고도 아슬아슬한 재미의 깊이를 다 느껴볼수 없다. (중략) 어차피 삼국지를 읽을 거라면 순우리말을 제대로 써서 옮긴 걸 읽으라 권하고 싶고, 이어 한 대목도 빼먹거나 얼버무리거나 비틀지 않은 걸 읽으라 권하고 싶다. 나는 바로 이 삼국지가 내가 권하는 그러한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소중한 만남이 되리라 믿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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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오래 모이면 갈라지고, 오래 갈라지면 다시 모인다. 나라가 어지럽던 끝 무렵, 환관들의 횡포와 황건적의 난이 세상을 뒤흔든다. 그 속에서 유비는 관우, 장비와 복숭아밭에서 형제가 되기를 약속하고, 백성을 지키겠다는 굳은 뜻을 세운다. 세 사람은 황건적을 꺾으며 처음으로 이름을 드러내고, 드디어 큰 길에 오른다. 작은 맹세에서 시작된 이들의 걸음은 훗날 온 세상을 뒤흔드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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