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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낯선 개 도사가 죽었다! 명미와 댕기 재수 없는 강아지 '땡기' 할머니는 나보다 땡기를 더 사랑해 잃어버린 땡기 하얗게 웃는 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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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변덕은 어른들도 어쩔 수가 없다. 『댕기 땡기』의 주인공인 다솜이도 마찬가지이다. 우연한 기회에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가 예뻐 보일 때면 '댕기'로, 밉고 귀찮게 생각될 때는 '땡기'가 된다. 댕기 땡기는 홀로 남겨진 새끼 강아지다. 어미개는 떠돌이 개로, 새끼들을 남겨놓고 죽는다. 다른 새끼들은 모두 사람들이 데려가고 마지막 남겨진 강아지 '댕기'. 미운 오리새끼마냥 천덕꾸러기가 되기 직전의 강아지 댕기는 다솜이의 친구 명미의 신세와 비슷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외삼촌 집에서 지내는 명미는 아빠 집으로, 엄마 집으로, 큰고모네로, 외할머니네로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떠돌아 다녔다. 다솜이는 댕기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언니만 좋아하는 마귀할멈 같은 할머니는 꼬리 끝에 흰 털이 나 있는 재수 없는 강아지를 데려왔다면 지청구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댕기를 데려온 다음날 외할머니가 쓰러져 큰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에 다솜이는 정말 댕기가 재수 없는 강아지라 여긴다. 외할머니를 좋아하는 다솜이로서는 댕기는 땡기가 되고, 밉고 귀찮아 보일 뿐이다. 하지만 실상 재수 없는 강아지라는 미신을 들먹이던 할머니는 오히려 댕기를 더 아끼고 보살핀다. 다솜이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눈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어른들의 이중성이다. 긍정을 부정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이중성의 힘을 어른들은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긍정과 부정이 정확하다. 좋으면 좋을 뿐이며, 싫으면 싫을 뿐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험난한 세월의 터널을 지나면서 때론 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되기도 하고, 때론 나쁜 것이 좋은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어른들의 이 이중성은 때론 약이 되기도 하고,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다솜이의 입장에서는 외할머니가 쓰러졌기에 정말 댕기는 재수 없는 땡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나온 세상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 할머니에게는 댕기가 비록 재수 없는 강아지일지언정 세상에 놓여나 있는, 돌봐 주어야, 사랑해 주어야 할 작은 생명으로 와 닿는 것이다. 어쩜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건 재수 없는 강아지 땡기가 아니라 재수 있는 강아지 댕기가 가족들 곁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걸 할머니는 알기에 잃어버린 댕기를 찾으려 혼신의 힘을 쏟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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