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보물전
반양장
모세영
다른 2026.05.28.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오늘의 청소년 문학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책소개

목차

출항
흘러온 자
맹랑
싹수
동경
위계손
진실
벼루
소원 비는 사람들
고백
비밀의 문

적 혹은 친구
속셈
결심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해외의 어린이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어린이 책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하면서 직접 동화를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주인공을 만들고 상상하는 일처럼 자유롭고 신나는 일은 없으니까요. 『막손이 두부』로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순생이, 동학군을 구한 뱃사공』, 『길동, 파란눈의 아저씨와 조선 화약을 만들다』 등이 있습니다.

모세영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8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60g | 140*210*10mm
ISBN13
9791156337850

책 속으로

그때 맹랑의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래쪽 널찍한 바위 사이 검게 풀린 실타래 같은 것이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저미 아재가 텀벙텀벙 바위를 건너왔다.
검은 실타래는 나무판자 위에서 너울너울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맙소사!”
저미 아재는 목소리만큼 손도 떨고 있었다.
“문… 문어 아닙니다.”
“맹랑아…. 그냥 돌아가자.”
아재가 맹랑의 손을 잡아끌었다. 맹랑이 아재를 올려다보았다. 둘은 같은 걸 생각했다.
“죽은 어부 보면 운 달아나.”
저미 아재는 손사래를 치며 뒤로 물러섰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일단 봐야죠.”
--- p.16

집사는 이렇게 맹랑의 셈 덕에 이득을 보면서도 험한 소리를 했다.
“맹랑한 놈, 나중에 제 주인도 팔아먹을 놈!”
언젠가 맹랑이 아버지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버지, 나 정말 주인 팔아먹어도 돼?”
그 말에 과묵한 아버지가 즐거워했다.
“그럼, 팔아먹어도 되구 말구. 네가 주인이고 노비고 다 팔아 치워라.”
--- p.27

무엇을 하고 싶거나 어디서 살고 싶다거나 하다못해 작은 푸념도 자유롭게 꺼낸 적이 없던 맹랑은 류의 말에 가슴이 열리는 것 같았다.
부곡 노비인 자신이 어쩔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위태롭지 않은 날에도 행복한 건 아니었다. 하루를 살 뿐이었다. 내일의 내일은 생각할 수 없었다. 내일이 오늘과 다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류가 있는 소금밭은 조금 다르다. 류에게 노래를 배우고 류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류는 흘러들어 온 돌, 자신은 박힌 돌, 돌과 돌이 부딪혀 소리도 나고 부싯돌처럼 불꽃이 튀는 모습을 상상하면 미소가 지어졌다.
--- pp.44-45

류는 맹랑의 말에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렇군! 맹랑, 잘 들어. 내가 탔던 배는 평범한 배가 아냐. 아주 값비싼 보물들을 가득 싣고 왜로 가던 배였어. 은궤와 금궤, 청자로 만든 그릇, 금불상. 황실의 물건처럼 값비싼 것들.”
맹랑은 두 눈을 끔벅거렸다.
“그러니까 만약 그 배에서 궤짝이라도 하나 찾을 수 있다면… 아니 궤짝에서 흘러나온 물건 몇 개만 건져도…”
류의 표정은 점점 진지해졌다. 맹랑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류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소금밭을 다 사고도 남을 거야.”
--- p.96

만약, 류와 함께 바다를 건너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떻게 류를 믿을 수 있을까. 호패도 없이 바다를 건너는 일이 가능할까. 그가 원하는 걸 손에 넣고 나서도 자신과 함께할 이유가 있을까.
밤이 되자 맹랑은 하늘 위로 무심하게 쏟아지는 별들을 향해 물었다.
‘계절이 바뀌면 별들도 자리를 바꾸어 빛나지. 너희의 자리가 바뀌는 것처럼 내 자리도 바뀔 수 있을까. 다른 자리에서 빛날 수 있을까.’
--- pp.103-104

위계손도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질하는 이들은 씨가 마를 것입니다. 누구도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위계손은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그들을 다 죽여서라도 보물을 찾으려 들겠지. 배가 더 쓸려 내려가기 전에 찾으려고 말이야. 하지만 의심 많은 왕이 심어 놓은 귀는 많소. 소문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양새지만 이미 알 만한 이들은 다 알지.”
“이 배를 탐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영혼굿으로 재앙을 잠재우지 못합니다.”
--- p.141

위계손이 류를 흘려보내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의 마음속에는 고려가 들어찼다. 고려는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 고려의 병은 오래되었다. 오래된 병을 진단하려는 이들, 그 병을 자신의 병처럼 앓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손잡을 것이다. 더 이상 먼 산 보듯 모른 체하며 살 수는 없다.
그동안 위계손은 진흙 속에서 헛도는 수레바퀴였다. 이제 바퀴가 만들어 놓은 길을 가야 할 때라고 위계손은 생각했다.

--- p.160

리뷰/한줄평24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