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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소리
우륵, 가야의 혼을 소리로 새기다
고영리
다른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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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세 나라를 조율하는 자
1. 백제 땅에 퍼진 소문
2. 우륵이라 불린 사내
3. 닮은 아이
4. 성열현의 말썽꾸러기
5. 떠돌이 스승

음률에 담은 소식
6. 악사, 우륵
7. 가실왕과의 만남
8. 가야의 음악가
9. 열두 곡에 담긴 마음
10. 스러져 가는 가야

나라 잃은 자
11. 진흥왕과의 만남
12. 배신자라는 시선
13. 세 제자
14. 가락에 실려 가얏고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시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영상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그 글을 위해 자료를 찾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쓴다. 제대로 된 자료가 모이면 그 자료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하는 까닭이다. 좋은 자료를 찾아 제대로 활용하고 가공해서 더 좋은 글을 쓰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 자료를 깊이 있게 연구해서 지식을 쌓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필요에 따라 연결해 넓은 범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연결된 자료를 활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업이자 취미이다.
대학에서 시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영상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그 글을 위해 자료를 찾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쓴다. 제대로 된 자료가 모이면 그 자료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하는 까닭이다. 좋은 자료를 찾아 제대로 활용하고 가공해서 더 좋은 글을 쓰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 자료를 깊이 있게 연구해서 지식을 쌓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필요에 따라 연결해 넓은 범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연결된 자료를 활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업이자 취미이다.

현재 작가, 기획자, 프로듀서로 일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고 싶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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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22g | 140*210*20mm
ISBN13
9791156332534

책 속으로

처음부터 밀정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악기를 다루는 재주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소문이 나서 각 나라의 궁으로 불려가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왕들은 우륵에게 자신들의 나라에 필요한 정보를 가져다줄 밀정이 되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우륵은 자신도 모르게 세 나라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전쟁이 나려 하는 상황을 막기도 하고, 나라 간에 오해가 생긴 것을 풀어 주기도 했다. 재미난 것은 세 나라의 왕들은 모두 우륵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륵이 세 나라를 오가는 밀정이라는 것을 알고도 개의치 않고 그를 이용했다 --- p.64

중국의 쟁을 본 따 내가 만든 악기일세. 앞으로 자네가 좀 더 다듬어야겠지. 위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 딴 것이고, 아래가 평평한 것은 땅을 의미하네. 가운데가 빈 것은 천지와 사방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고, 열두 개의 줄은 가야의 열두 지방을 의미한다네. 나는 자네가 이 악기로 가야의 음악을 만들어 주면 좋겠네. 가야의 모든 것을 음악에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네밖에 없다고 믿고 있거든. --- p.95

우륵이 진흥왕과 함께하는 동안 신라에도 가야금은 꽤 많이 퍼져 있었다. 우륵이 미처 알지 못하는 곡도 백여 곡이 넘게 만들어져 연주되고 있을 만큼 이미 가야금은 신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악기가 되어 있었다.
우륵은 가실왕이 원한 것이 바로 이게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가야금을 좋아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다. 그렇게 우륵과 이문이 걷는 길에는 가야금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p.165

출판사 리뷰

“가야의 음악을 듣고 그 마음에 가야를 담는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가야인이고, 그 사람이 있는 곳이 바로 가야일 것이다.”

가야 소년 명구는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홀로 백제를 헤매는 떠돌이 소년이다. 백제 저잣거리에 불현듯 나타났다가 불현듯 사라지는 거리의 악사 ‘월금’이 소문으로만 듣던 가야인 밀정 우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명구는 우륵에게 자신을 거두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우륵은 자신의 음악적 소질을 알아봐 준 스승을 따라 가야의 방방곡곡을 떠돌며 음악과 세상을 공부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명구를 떨쳐내지 못한다. 두 사람은 삶과 음악을 공유하는 영혼의 단짝으로서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삼국과 가야를 넘나들며 음악인이자 밀정으로서의 여정을 함께한다.
한편 백제와 신라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던 무렵, 두 나라 사이에서 위태롭던 가야는 결국 멸망하고 만다. 신라와 가야를 부지런히 오가며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 가야를 지키고자 했던 우륵은 깊은 절망에 빠지고, 고뇌하던 그는 신라로의 망명을 선택하는데…….

단순히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가가 아니라 내 나라가 스러져 가는 순간 나라를 이루는 바탕이 사람임을 깨닫고, 그들이 일군 문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전쟁에서 칼을 들고 싸우는 것만큼이나 숭고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가 망해 가는 조국의 현실에 좌절해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면, 그래서 신라의 세 제자에게 음악을 전하지 않았다면 나에게는 지금 가야라는 나라도 가야금이라는 악기도 우륵이라는 악사도 존재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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