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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는 데는 순서 없다
2. Weird, Wrecked or Who 3. 시험기간엔 책상정리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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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터 오라버니, 잔말 말고 가게 해 줘. 그냥 가겠다는 건 아니야. 학원가 있댔지? 거기서 한동안 피아노나 가르치지 뭐.”
다이스는 쓸개고 간이고 빼다 줄 기세로 넙죽 엎드렸지만, 킹스터는 지나치게 얌전한 그녀를 빤히 쳐다봤었다. 북대륙에서 금지된 마법사들과 어울리며 탈선의 길이라도 달릴 줄 알았나 보다. “정말 그럴 게냐? 너도 어머니 유언은 잊지 않았겠지? 무슨 선택이든 반대편-.” “선택지를 골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생각해 보라고? 오빠, 난 뇌가 장식인 애야. 그러지 않고선 이 나이 먹을 때까지 댁들 사기 공작에 안 놀아났지.” 킹스터는 풀이 잔뜩 죽은 오드리를 물끄러미 보더니 안아 주었다. 사실 그는 이때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드리가 장애물을 마주치면 그걸 넘을 생각을 할 위인이 못 된다는 것을. “……근데 오라버니.” “말하려무나.” “거기 남자애들만 있는 학원 맞지?” 그리고 더 쉬운 장애물을 기어코 찾아내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거라는 것을.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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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합, 이기적인 추녀와 성격 나쁜 장님의 당당한 로맨스
『미스 보티네』는 다른 소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인다. 보통 시각장애인과 여선생의 로맨스라면 희생적이고 지극한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스 보티네』는 이 공식을 완전히 역전시켰다. 오드리는 마음에 든 ‘예쁜이’에게 시각 장애가 있다는 걸 좋아할 정도의 극강한 이기심을 갖춘 여자이며 케드린은 장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나쁜 남자이다. 그런데 이 조합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특히 오드리는 독자의 뇌리에 돌직구를 날리는 강렬한 주인공이다. 비록 넘치는 부로도 커버가 안 되는 얼굴을 가졌지만 오드리는 그런 상황에 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스스로를 시대의 워너비로 만들 수 있는 매력을 지녔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자신감과 막강한 재산, 그리고 순결한 뇌는 그녀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을 실천으로 옮기게 한다. 이처럼 오드리는 직설적이어서 사랑스럽다. 모로 가도 목적지만 도달하면 된다고, 원하는 바를 거침없이 외치는 그녀는 당당하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네가 누구든, 날 대적할 자는 없어. 난 오드리 보티네야!’ 이렇게 외치는 것 같은 기백이 그녀에겐 충만하다. 망설임 없는 그녀의 행동력은 케드린뿐만 아니라 모두의 넋을 사로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