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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여섯 개의 전설이 한 문장으로 압력밥솥 ‘孝’자가 걸려있는 몽룡실 술이 비타민 C가 되는 밤 황혼 다층의 사연 대관령 옛길을 오르다 ‘사친시’가 되다 신사임당의 동상 아카시아 꽃 엄마는 없다 여섯 빗방울의 내력 오죽헌의 새와 꽃, 그리고 나무들 유년의 저녁밥 연탄난로 제5폭 병풍 초충도 초승달의 첫사랑 제2부 구석으로 나를 구겨 넣는다 달과 대화 사막 위에 지은 집 검버섯이 핀 시인 그림자 평등이 죽어 있는 날 길·1 길·2 끝나지 않은 무대 내일의 태양 내 몸에서 꽃이 필 때까지 노동의 시간 어둠은 새벽에 얹혀 퇴근한다 검은 진주엔 유통기한이 없다 트럭, 달리고 싶다 과태료 독촉장 제3부 모두가 질환을 앓는 도시 물고기카페 지명수배 끝, 그리고 시작 꽃 광장, 비둘기가 날다 공약의 공약 경포호수의 연가 방하착의 하루 신용불량자 바람과 까치 날씨와 나 나를 해부하다 달빛 폐차장 도시는 모루 도서관 제4부 아버지의 어깨엔 정맥이 푸르다 달빛과 폐선 아버지 사냥터 낡은 장롱의 역사 귀향하지 않는 태양호 그놈 신세 꽃비녀의 길 아버지의 거진항 빨래건조대 시외버스 종점 모정의 칫솔 아버지, 그는 말이 없다 아버지의 시간 바다 문구점 옷 수선집 저녁꽃을 피우는 아홉 시의 식탁 해설|심은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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