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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 이야기
천문학자들의 해 해와 지구 태양신 2. ABC북 3. 부록 수치로 본 해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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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candy@yes24.com
“태양은 우주의 지고의 힘, 만물을 꿰뚫어보는 신과 그 힘, 테오파네이아 신의 현현顯現, 부동의 존재, 우주의 심장, 존재의 중심이며 영지靈智의 중심인 것, `세계의 지성'(신화학자 마크로비우스), 광명, 세계의 눈과 낮의 눈, 정복당하지 않는 것, 영광, 광휘, 정의, 왕위를 상징한다”로 시작하는 『그림으로 보는 세계 문화 상징 사전』의 해에 대한 설명은 거기에서 서너 페이지 가량 더 넘어간다. 그 정도면 꽤 자세하지 않나 싶지만, `해' 하나만으로 전부를 채운 <창해 ABC 북> 시리즈의 『해』가 발간됐다.
신화, 상징적 해석을 비롯 `해'에 관한 전방위적 지식을 얻으려 한다면 더 없는 길잡이가 될 책이다. 시리즈의 33번째로 나온 『해』는 지구에서 약 1억 5천만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리 항성 `해'를 공통 분모로 한 갖가지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 중 그 어느 것과도 닮지” 않았으며, “자신의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다른 별들을 감춰”버리는 해는 “그 성격에 대해 알기도 전에, 아니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기 전에 별 중의 별, 왕 중의 왕, 신 중의 신”으로 여겨진 별이다. 특히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해와 관련된 다양한 숭배와 신화가 출현한다. 그러나 17세기 초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해에 대한 분분한 가설과는 안녕을 고하게 되었으며, 이어 각종 기자재가 개발되면서 해에 대하여 엄밀하게 검증된 정보를 손에 쥐게 되었다. 통시적으로나 공시적으로 접근한다면 꽤 폼 나는 두꺼운 책 한 권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축적된 정보가 많겠지만 『해』는 문고본의 장점을 잃지 않으며 거리, 건축에서부터 태양 흑점, 힌두교까지 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아우른다. 그러면서도 태양의 코로나와 자기 폭풍, 자외선과 중성미자 같은 해 자체에 대한 과학적 정보는 문학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에둘러 표현하고 있으며, 피닉스(불새), 헬리오폴리스(해의 도시) 같은 신화? 문화인류학적 정보는 문헌 자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잡다한 듯 보이는 속에 어조는 일관성을 잃고 있지 않다. 고대 신화에서부터 최신의 과학적 사실까지 망라하는 읽을 거리도 쏠쏠하지만, 『해』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완급 조절을 하며 그림과 사진을 배치한 편집 디자인이다. 책 머리에 두 페이지에 걸쳐 실린 탐사선 요코호가 X선으로 촬영한 `해' 사진은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 액션 영화의 오프닝 장면처럼 강력하다. 이어 다음 장에는 윌리엄 터너의 몽환적 느낌의 그림 <경솔한 싸움>이 있다. 해를 평범한 항성 중 하나로 제 자리를 찾아 준 코페르니쿠스의 작은 초상화도 있고 여성 잡지 <마리끌레르> 1938년 판에 실린 선탠 크림 광고 사진도 있으며, 1979년에 촬영한 방사선으로 본 해도 있고 의인화되어 표현된 해가 있는 <타로 카드> 그림도 있다. 특정한 기준 없이 가나다 순으로 열거하다가 관련된 일러스트를 첨가하는 포맷이지만 일부러 맞추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약을 탄력 있게 맞추었다. 전체적으로 120 여 페이지의 작은 책에 지루할 겨를 없는 현란한 레이아웃을 사전의 간편함을 훌쩍 뛰어 넘는 세밀함으로 담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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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onne/ 코로나는 해 표면에 비해 빛이 약하기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다. 일찍이 사람들은 일식을 통해 코로나의 존재를 발견했다. 이때는 코로나를 완벽하게 관측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하고 잘 변하며, 일식이 일어난 해를 두르고 있는 이 햇무리를 달의 대기와 혼동했다. 사람들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코로나가 해의 대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채층과 연결되어 있는 코로나는 태양계와의 경계까지 펼쳐지지만 일보 광선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측 결과에 따르면 아치형(코로나의 방사) 구조를 지닌 코로나는 꽃자루처럼 길게 확장되기도 한다. X선 사진에서 빛나는 고리 모양과 함께 좀더 어두운 부분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코로나홀이라고 부른다. 활동성이 높아 끝없이 변화하는 코로나의 온도는 100만 도에 달한다. 이러한 높은 온도에서 원자들이 전자의 많은 부분을 빼앗기게 된다.
---pp.9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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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우주에 관한 과학 상식, 그리고 다양한 신화들…
인간이 자연계로부터 받는 혜택의 근원에는 언제나 해가 있다. 모든 혜택은 해로부터 온다. 해가 없는 지구와 지상의 생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해와 지구가 거의 동시에 형성된 이래 지구는 해의 도움으로 생명체를 탄생시켰고, 이 생명체는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신석기 시대에 들어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해와 관련된 다양한 숭배와 신화가 출현한다.
해를 숭배하는 의식은 각 문화권마다 태양신을 탄생시켰고, 이들의 신화는 오늘날까지 인간의 정신세계 한켠을 풍요롭게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의 태양신 레, 그리스의 헬리오스와 아폴론, 아스텍의 테시체카틀, 잉카의 인티 등 수많은 전능의 신들이 혜택을 베풀며 인간과 관계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해를 전지한 하느님의 눈으로 묘사했으며 세계 각국의 군주들은 자신의 해의 자손으로 천명하는가 하면 정권의 탄생을 해와 연관지었다. 그러나 과학적인 측면에서 해의 신비를 벗기려는 인간의 노력도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 이오니아의 학자들은 신화가 아닌 자연의 인과관계에 따라 세계의 여러 현상들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았다. 이들은 공처럼 둥근 지구가 마찬가지로 둥근 천구의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해와 달을 포함한 행성이 천구에 박혀 지구 둘레를 돌고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모델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17세기 초 광학망원경이 발명되면서 해에 대한 고정관념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망원경으로 인해 해가 구체로 이루어져 있고, 해 표면에 흑점을 발견 연구함으로써 해가 자전을 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이어 천문학 기자재들이 더욱 개발되어 해자체에 대한 신비를 밝혀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