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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희
5음절 건강검진 지나칠 수 없는 색깔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단심(丹心) 말이 닿지 못한 자리 부부의 경로 별점 다섯 개 거침없이 인생은 소풍처럼 조현길 양철지붕 연신(連申) 가을밤 자신의 세상 인생은 마라톤 숨바꼭질 감정 뉴스 나란히 기대어 이별 잘 봐 임완묵 그 시절 동네에 들어서면 삼대(三代) 컬러링북 가을 오후 꽃차 십일월 어느새 잠시, 따끔 한바탕 이정현 마음의 강 인생 하루 가치 공감 존재감 탐정 쓰임새 면접 인생 약방 이경집 여기에서 저기 리플레이 청량사 은밀한 영토 같은 여름 모정 언제나 그 자리 오직 한 길뿐 칸칸마다 딱 3초 전명수 긍정 훈육법 다디달다역 민망한 내력 비망록 숱한 말 시창작교실 알고 보면 명예퇴직 편견 후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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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대로
강물 같은 사람 -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현영희) 전문 살짝 고개 내밀면 눈에 들어온 것 비스듬히 봄이 먼저 지나간다 - 「숨바꼭질」(조현길) 전문 햇살 깃든 채반 위 팔랑대는 꽃잎들 찻잔 가득 퍼지는 향기 - 「꽃차」(임완묵) 전문 어머니 손잡고 들어온 길 홀로 귀향길 수십 년 시간이 하얗게 번지도록 아직 길 위다 - 「인생」(이정현) 전문 고무신 한 켤레 가지런히 벗고 햇살 한 줌 없는 제단에 앉아 높게 접힌 방석보다 더 많이 절하셨던 어머니 - 「청량사」(이경집) 전문 눈 녹는 소리 들리니 원고지에 남긴 딱 한 줄 - 「시 창작 교실」(전명수)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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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현영희 디카시로 다가서는 일은 짧은 순간도 영원한 그리움으로 머물렀다. 시간이 갈수록 깊은 기억의 감흥으로 영글어가는 중이다. 조현길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 풍경이 건넨 위로는 문장이 되었다. 거대한 울림보다는 사유의 깊이를 더해가는 그 시간이 오래 머물기를… 임완묵 여전히 시 앞에 서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지만 그 수줍음마저 묵묵히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갑니다. 이정현 빛나지 않는 순간들 속에서 오래 머무는 법을 배웠다. 이겨내기보다는 바라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 시간이 쌓여 나를 다시 적게 했다. 이제 나는 말보다 글로 먼저 선다. 이경집 같은 언어를 쓰다듬는 일은 연필 한 자루로 버거워 오래 몸살을 앓았다. 디카시의 8할은 어머니. 자꾸 어머니의 눈빛만 순환 중이다. 전명수 햇살을 짓던 시간 앞에 번갈아 울어대던 매미는 고무줄처럼 여름을 늘였다. 여름이 볶아지는 소리, 그 속에서 숨을 내쉬고 숱한 언어들이 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