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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_그 품에서 오래 울었다
1부 피어야 꽃이다│하조대 소나무│비어 있는 초막│화청지(華淸地)에서│몰래 지는 꽃잎│밥값│KOREA의 승리│낙동강은 영원하다│가을이 오고 있네│좁은 문을 향해│엄마의 밥상│하얀 대합실│연잎사랑 1│연잎사랑 2│봄눈│실레마을이야기 ―김유정문학관에서│부채 바람│평창이여!│판문점의 봄 ―먹거리 타령│외로운 사람아!│바람에 날리는 연(鳶)│겨울 단상(斷想)│내 사랑아!│새처럼 날아봅니다 2부 노을 속으로│봄 햇살 환한 길 ―대학문 들어서는 손주에게│은빛 내 별│꿈│복수초│봄 마중│모시적삼│멋진 인사│난(蘭)을 품은 바위│나무 별곡 1 ―소나무│나무 별곡 2 ―단풍나무│능소화│가자미 눈│열무비빔밥│서리꽃│낙엽 지는 길│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찔레꽃 연가(戀歌)│은하수│과천에 살어리랏다│한식 성묘│가을 시샘│감성 한글 ―캘리그라피│빈 마음│숲의 노래 3부 천리향(千里香)│나에게 행복이란│내 그림자│자연이 좋아│겨울 동백│청령포 가는 길│여든이 되어도│기다리는 마음│공중전화 이야기│나무별곡 3 ―자작나무│나무별곡 4 ―배롱나무│처방이 필요해│만델라 가는 길│오월에 산다│어디로 가고 있나?│나그네│여하산방(如霞山房) ―시인부부에게│묻어버린 봄 편지│내 가슴에 피어라│내 오랜 친구│외할머니│흔적│감사기도 해설 김용하_‘숨은 꽃'의 화려한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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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혀
속울음 감추며 빛을 향한 열망이 생生의 절정에서 환성을 터뜨린다 빛과의 황홀한 입맞춤 삶의 고통은 감내해야 할 너만의 몫이다 꽃이라고 아픔이 없으랴 꽃이라고 슬픔이 없으랴 거부할 수 없는 순명順命 피어야 꽃이다 피어야 아름답다 --- 「피어야 꽃이다」중에서 메디효병원 병실 침대마다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을 익히는 백발의 나그네들 매표구도 행선지도 보이지 않는 곳에 누구도 되돌아 온 적 없는 아득한 길을 홀로 어찌 가시려나 울 어머니 하늘길인가 바닷길인가 굽이굽이 고달픈 한 생(生)을 사노라 장장하던 육신 모진 풍상에 마른 삭정이 되고 복사꽃 곱던 얼굴 저승꽃 피었네 더러는 환하게 행복했던 기억들을 망각의 강으로 흘려보내고 마주잡은 빈손 자꾸만 작아지는 내 어머니 생(生)과 사(死)의 경계에서 조용히 숨고르기하는 하얀 대합실 --- 「하얀 대합실」중에 산다는 건 시간 속 길을 가는 것이기에 그 길에서 詩를 만나 동행(同行)하는 기쁨을 얻었으니 내 생애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찮은 여정(旅程)도 나만의 소중한 흔적이기에 그간 詩와의 교감을 통해 얻어진 시편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詩는 친근한 것 같으면서 부르면 쉽게 다가오지 않아 내게 글쓰기는 늘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詩가 있어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찾고 희망을 부르게 합니다. 글로써 내 안의 참 나를 비쳐 볼 수 있는 작은 소망의 거울 하나 걸어 보았습니다. 많이 모자라는 글임에도 시집을 낼 수 있게 큰 힘을 실어 주신 저의 은사(恩師)님과 이 책을 펼쳐보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시인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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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란 시인의 첫 시집 『피어야 꽃이다』가 세상 문을 연다. 아무도 모르게 속마음에 숨어 핀 꽃이다. 평생 가슴에서 자란 시심이 길을 찾은 셈이다. 놀라운 시심을 감추고도 일상생활을 평범하게 지켜냈으니, 시인의 가슴에서 올곧음이 다소곳이 자라나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사물의 아름다움이 육화되어 시가 태어나는 밤마다 전율하여 얼마나 떨었을까? 극복하기 위한 나날 얼마나 힘들었을까? 굴곡을 넘을 때마다, 시인은 홀로 외로움에 떨었겠지? 한결같은 진보의 발걸음 늦추는 일 없이, 끈질기게 시작해온 저력을 옆에서 보았다. … 최경란 시인은 시단에서 당당한 입지를 굳히리라 믿는다. - 김용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