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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민들레 꽃대궁 얼음 밑 묵언수행 배롱나무 꽃길 ―최용신기념관 앞에서 봄의 햇살 어느 가을날 백발 시인 은구슬 매미 꽃길 1 꽃길 2 들꽃들의 노래 주홍빛 잎새 꽃바람 1 꽃바람 2 평창 얼음꽃 ―평창동계올림픽에 부쳐 종착역 하얀 등 그늘진 자작나무 그리움이여 낙엽 기도문 꽃의 일기 대밭산 연가(戀歌) 고향 실개천 세월의 끝자락 장미에게 구정 국립중앙박물관 광복절 그 밤이 그리워 겨울산 2부 참선하는 나무 가을 1 가을 2 가을 추억 간월도 가을비 갈대의 여정(餘情) ―평택억새축제 갈망하는 마음 갈매기 겨울 산 가을을 바라보며 겨울바다 고개 숙인 할미꽃 고독사 물안개 ―소양강처녀상 소래포구 공원 풍경 꿈속의 어머니 나 황금빛 이파리 내장산 정동진 해맞이 우리는 둘일 수 없다 ―6·25 70주년을 맞아 낙엽을 밟으며 둔내 전원주택 봄 햇살 북녘 하늘 뻐꾸기 우는 계절 영리한 까마귀 삶 ―올케 언니의 운명을 보고 3부 생명의 빛 3·1운동 백년의 외침 새싹 야생화에게 아름다운 과천 악몽의 금강산 여정 어머니 어버이날 여행 영혼 고향 오늘 일기 세월 코로나19 인생은 한 편의 시 정읍사 1 정읍사 2 정유년 기행 독도는 무슨 서리꽃 초봄에 핀 설화 피서길 푸른 초원 산문 어머니 회고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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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씨앗 다 날려 보낸 빈 꽃대궁 하늘 향해 꼿꼿이 서있다 멍울로 품었던 새끼들아 바람 타고 훨훨 날아가 어느 하늘 아래 부토에 뿌리내려 아리따운 너희 소망 곱게 펼치거라 드넓은 초원으로 어느 날 꽃피워 군락을 이루어라 민들레의 이름으로 온 세상 샛노란 그림을 그리거라 ---「민들레 꽃대궁」중에서 얼음 속 인적 끊긴 동산 손 모아 참선 중 온몸 웅크리고 제 속 드러내지 않는 개천 계절에 순응하는 낮은 속울음 말갛게 세속을 비추며 풀어내는 자신만의 살얼음 봄 햇살 안은 채 아래로 아래로 흘러 드넓은 바다로 향하는 물은 얼음 밑으로 고요히 묵언수행 중 ---「얼음 밑 묵언수행」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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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나는 늦깎이로 시를 접했다. 십여 년 가까이 시를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시란 쓸 적마다 어렵고 두려움이 앞선다. 그럴 때마다 삶을 솔직하게 그리려 했으나 생각하는대로 쓰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늘 미숙하지만 코로나로 움추린 시대에 역행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가족과 문우, 지인들께 작은 시집을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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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말한다. 시인의 경험적 시 쓰기도 그렇다. 나의 근원인 뿌리에서부터 살아내는 모든 순간 정체성을 잊지 않는 것이기도 하겠다. 이봉남 시인의 작품에서도 시인만의 고유한 시적 메시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인은 가슴속 깊이 봉인된 아픔에서 발현되는 절절한 시적 감수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고향과 추억을 재현하여 읽는 이들이 동일시의 감동을 맛보게도 하고, 계절에 따른 사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체득하여 인상 깊은 사물에 빗대어 값진 시의 꽃을 피워 올리기도 한다. 묵묵히 모든 생명에 대한 그윽한 사랑의 시선을 투명한 서정으로 길어 올리신 샘물 같은 시집에 축복의 마음을 붓는다. - 최연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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