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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5
개정판 서문 40 초판 서문 51 1부 57 2부 187 3부 287 작가 소개 414 기획자 소개 415 |
Mary She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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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때는 누가 괴물인지 미리 정해두지 마세요. 빅터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괴물이 겪은 고통과 그가 저지른 행동을 어떻게 함께 바라볼지 생각해보세요. 월턴이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놓치지 마시고요. 괴물에게 연민을 느낄 수도, 빅터의 처지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에 마음이 기우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혼자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두 가지 질문을 떠올려보세요. 나는 누군가를 너무 쉽게 괴물이라고 단정한 적이 없는가? 내가 시작한 일의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타인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돌아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 p.35, 추천의 글 인간의 영혼은 이토록 기묘하게 빚어져 있으며, 이처럼 사소한 연결고리만으로도 번영과 파멸에 묶인다. 돌이켜보면, 내 성향과 의지가 이토록 기적처럼 바뀐 것은 마치 내 삶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직접 일러준 결과인 듯하다. 그것은 당시 이미 별들 사이에 드리워져 나를 집어삼킬 준비를 하고 있던 폭풍을 막으려는 수호의 영이 마지막으로 기울인 노력이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몰두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나를 괴롭히기까지 했던 학문을 그만둔 뒤, 내 영혼에는 이례적인 평온과 기쁨이 찾아왔다. 그렇게 나는 그 학문을 계속 추구하는 데서는 불행을, 그것을 외면하는 데서는 행복을 연관 짓도록 배워가고 있었다. 그것은 선한 영이 기울인 필사적인 노력이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운명의 힘은 너무나 강력했고, 운명의 불변하는 법칙은 이미 내게 완전하고도 끔찍한 파멸을 선고하고 있었다. - pp.105~106 기억하라. 내가 지금 기록하고 있는 것은 미친 사람의 환상이 아니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이 진실임은 하늘에서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것만큼이나 확실하다. 어떤 기적이 이 발견을 가능하게 했을 수도 있지만, 그 발견에 이르는 과정의 단계들은 하나하나 뚜렷했고 충분히 개연성이 있었다. 믿기 어려울 만큼 고된 노동과 피로 속에서 밤낮을 보낸 끝에 나는 생명의 생성과 생명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아니, 그보다 더한 일을 해냈다. 생명이 없는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 p.122 11월의 음울한 어느 밤, 마침내 나는 오랜 노력의 결실을 눈앞에 두었다. 고통에 가까울 만큼 극심한 불안에 사로잡힌 채, 발치에 누워 있는 생명 없는 존재에 생명의 불꽃을 불어넣으려고 생명을 일으키는 도구들을 주위에 모았다. 시각은 이미 새벽 1시였고, 빗소리가 창유리를 음산하게 두드리고 있었다. 촛불도 거의 꺼져 갈 무렵, 나는 희미하게 남은 불빛 속에서 그 존재의 탁한 노란 눈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거칠게 숨을 내쉬었고, 사지가 경련하듯 꿈틀거렸다. 이 끔찍한 재앙 앞에서 내가 느낀 감정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아니, 그토록 무한한 수고와 정성을 들여 애써 만들어낸 그 비참한 존재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그의 팔다리는 균형이 잘 잡혀 있었고, 나는 그의 이목구비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골랐다. 아름답다고! 오, 신이시여! 그의 누런 피부는 아래에 자리한 근육과 혈관을 겨우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머리카락은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고, 이빨은 진주처럼 희었다. 그러나 그러한 풍성한 아름다움은 오히려 물기 어린 눈과 더욱 끔찍한 대조를 이루었다. 눈은 마치 움푹 들어간 잿빛 흰자위와 거의 같은 색으로 보였고, 피부는 쪼글쪼글했으며 입술은 곧고 검었다. - pp.130~131 “이런 대접을 받으리라고 예상했소.” 악마가 말했다. “모든 인간은 비참한 자를 증오하지. 그렇다면 살아 있는 그 누구보다도 비참한 내가 얼마나 더 미움을 받아야 하겠소! 그런데도 나의 창조자인 당신은 피조물인 나를 혐오하고 내치고 있소. 우리는 둘 중 하나가 소멸해야만 끊어질 수 있는 끈으로 묶여 있소. 당신은 나를 죽이려 하오. 어찌 감히 생명을 이토록 함부로 다룬단 말이오? 나에 대한 당신의 의무를 다하시오. 그러면 나 또한 당신과 나머지 인류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소. 당신이 내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그들과 당신을 평화롭게 내버려두겠소. 그러나 거부한다면, 당신에게 남은 친구들의 피로 죽음의 아가리를 배불리 채워주겠소. 그 아가리가 더는 피를 원하지 않을 때까지 말이오.” - pp.204~205 괴물은 말을 마치고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웠으며, 그의 요구가 지닌 의미가 얼마나 큰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나를 위해 여자를 하나 만들어주어야 하오.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감과 교감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를 말이오. 이것은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오. 그러니 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서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이오. 당신은 그것을 거부해서는 안 되오.” - p.278 그때 밤의 고요를 가르며 크고 악마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웃음은 오랫동안 무겁게 내 귓가에 울렸고, 산들이 그 소리를 메아리쳐 되돌려 보냈다. 나는 마치 지옥 전체가 조롱과 웃음으로 나를 에워싼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그 순간 나는 광기에 사로잡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맹세가 들렸고, 나는 복수를 위해 살아남아야 했다. 웃음소리가 점차 사라졌다. 그러자 익숙하면서도 혐오스러운 목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려오는 듯 선명한 속삭임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만족한다. 가련한 인간아! 너는 살기로 결심했구나. 나는 만족한다.” - pp.375~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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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열망에 사로잡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비밀을 파헤친 끝에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의 흉측한 외모에 공포를 느낀 그는 창조물을 외면하고, 홀로 남겨진 괴물은 인간에게 사랑받기를 갈망하지만 세상의 냉대와 거부 속에서 점차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괴물은 자신을 버린 창조자를 향해 복수에 나서고, 빅터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참혹한 결과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메리 셸리는 서로를 파멸로 몰아가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창조한 자의 책임과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는 갈망, 선과 악의 경계를 날카롭게 탐구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 타인을 향한 이해와 책임의 의미를 깊이 있게 되짚는 메리 셸리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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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심리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읽다! 저녁달 클래식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프랑켄슈타인』이 출간되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저녁달 출판사에서 선보이는 고전 시리즈 〈저녁달 클래식〉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고전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풀어낸다. 이 책에서 김경일 교수는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을 자기심리학, 거울 자아, 그림자, 낙인 등의 심리학 개념으로 더욱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러한 김경일 교수의 해설은 소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사유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사색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괴물이라 불린 존재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되묻다 창조의 책임과 소외의 비극을 날카롭게 그려낸 고전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겉으로는 한 과학자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고 그로 인해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 셸리는 흉측한 외모 때문에 창조자에게 버림받고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하는 피조물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인간다움과 선악의 기준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특히 사랑과 이해를 갈망하던 존재가 거듭된 냉대 속에서 복수심을 키워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향한 편견과 배제가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 날카롭게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대의 독자에게 묻는다. “생명을 창조한 자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누군가를 괴물로 만드는 것은 타고난 본성인가, 그를 외면한 세상인가?” 빅터와 피조물이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원망과 고통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두 존재 사이에서 가해와 피해, 선과 악의 경계가 흔들리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창조와 책임, 사랑과 증오, 고독과 소외에 대한 메리 셸리의 깊은 통찰이 어우러진 비극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