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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three four five six seven eight nine ten eleven twelve thirteen fourteen 역자후기 _ 류이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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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온몸의 무게를 실어, 샤워커튼 걸이가 휘어지길 바랐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졌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모렐리가 다시 화장실 문 앞에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이제 어쩌려고?” 그는 한가롭게 문틀에 기대서서 말했다. “그냥 다시 한 번 봐 둘까 와 본 거야.” 그는 내 가슴께로 눈길을 돌리며 씨익 웃었다. “춥나봐?” 여기서 풀려나면, 나는 사냥개처럼 그를 쫓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유죄든 무죄든 상관없었다. 그리고 내 남은 생을 다 바쳐도 상관없었다. 내 손으로 그를 잡아야지 직성이 풀릴 터였다. “지옥에나 떨어져.” 그의 웃음이 더 커졌다. “내가 신사라서 다행인 줄 알아. 이런 상황에 처한 여자를 가만히 두지 않을 사람들이 더 많을 테니까." "나가 죽어.” 그는 몸을 바로 세웠다. “만나서 반가웠다.” “잠깐, 설마 나를 이 상태로 두고 가겠다는 거야?” “그런 것 같은데.” “이 수갑을 어쩌고? 나보고 어쩌라고?”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부엌에서 무선 전화기를 들고 돌아왔다. “나가면서 현관문을 잠글 거니까,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을 부르도록 해.” “아무도 열쇠를 갖고 있지 않아!” “넌 똑똑하니까 뭔가 생각해 내겠지.” “경찰이나, 소방서나, 해병대라도 부르던가.” “난 알몸이라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날리고는 사라졌다. 나는 내 현관문이 여닫히는 소리와,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시험 삼아 불러볼 용기도 나지 않았다. 나는 잠시 숨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봤지만, 모렐리는 정말 가버린 것 같았다. 나는 전화기를 꼭 쥐었다. 그리고는 제발 통신사에서 약속대로 전화를 재개통 시켰기를 신께 기도했다. 나는 수갑이 채워진 손의 높이에 다다를 수 있도록 욕조 한쪽으로 올라섰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안테나를 올리고, 전원을 킨 후 수화기를 귀에 대 보았다. 신호음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안도감에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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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에바노비치는 현존하는 영미권 여성 추리소설 작가 중 가장 많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이다. 로맨스 소설로 글쓰기를 시작했던 에바노비치는 출간했던 작품들이 별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자 방향을 바꿔, 도발적이고 유쾌한 여자 현상금 사냥꾼 스테파니 플럼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출간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리즈가 그녀를 최고 인기 작가의 위치로 올려놓았다.
재닛 에바노비치는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의 첫 발자국이 되는 『원 포 더 머니』로 1995년 CWA 존 크리시 메모리얼 대거(영국추리작가협회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존 크리시를 기념하기 위한 상으로 신인에게 주어진다)와 딜리스 상(미국 추리소설 서점 협회에서 주관한다)을 수상하는데, 미국 작가가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드문 일이었다. 이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Two for the dough』로 CWA 유머 미스터리 상을, 세 번째 작품 『Three to get deadly』로 CWA 실버대거 상을 수상했다. 『원 포 더 머니』의 재미는 무엇보다도 생생하게 묘사된 캐릭터들이다. 다짜고짜 현상금 사냥꾼의 세계로 뛰어 든 그녀 주위에는 재미있는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넘쳐난다. 멋지지만 능글능글한 조 모렐리, 뛰어난 현상금 사냥꾼이자 수수께끼의 인물인 스승 레인저, 스테파니 플럼에게 꼼짝 못하는 변태(?) 사촌 비니, 다음 행동을 절대 짐작할 수 없는 기이한 마주르 할머니, 소고기 찜과 의자 커버, 저녁 시간 등을 태양처럼 신봉하는 어머니 등, 심지어 스테파니 플럼이 기르는 햄스터조차 분명한 캐릭터 성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해프닝 그리고 시니컬하고 냉소적이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스테파니 플럼의 내레이션이 어울려 『원 포 더 머니』는 생기 있고 발랄한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추리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로맨스 소설의 말랑말랑함이 황금비율로 섞인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는 1995년 『원 포 더 머니』 이후, 한 권의 단편집을 포함, 거의 매해 한 권씩 출간됐다. 그리고 매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One For The Money, 1995 Two For The Dough, 1996 Three To Get Deadly, 1997 Four To Score, 1998 High Five, 1999 Hot Six, 2001 Seven Up, 2002 Hard Eight, 2002 Visions Of Sugar Plums. A Short Christmas Special, 2003 To The Nines, 2003 Ten Big Ones, 2004 Eleven On Top, 2005 Twelve Sharp,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