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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 어깨를 붙잡고 흔들면서 아빠 얼굴에 대고 “저예요! 타마르예요. 아빠 큰딸이요. 전 아직 살아 있다고요!”라고 외치고 싶을 때가 많다.
--- p.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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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방금 꾼 꿈이 정말 꿈인지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만졌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손가락 사이로 딸려 나왔다. 나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전등을 켜고 베개를 살폈다. 슬프게도 베개 위에 머리카락이 두 뭉텅이나 빠져 있었다.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거울이 비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거울 속에는 슬픔에 젖은 외계 생명체 하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머리카락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한 올도 남김없이 전부 다. 나는 완전한 대머리가 되어 있었다.
--- p.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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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맘에 드니?”
“아뇨.” “그러지 말고, 한번 써봐.” 엄마가 그 가발을 내 앞에 대고 치어리더가 응원 수술을 흔들 듯 흔들어댔다. “그냥 재미로 한번 써봐.” 재미로? 재미로라고? 온몸의 털이 다 빠져서 가발을 사야 하는 판국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그냥 재미로 한번 써보라고? 그래 좋아.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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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따금 궁금할 때가 있다. 차도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죽던 날 밤, 둘이서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
까?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서로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말이라도 했을까? 부디 그랬기를 바란다. 그리고 둘이서 무슨 말을 주고받았던 간에, 내가 그 둘에게 했던 마지막 말보다는 더 좋은 말이었기를. --- p.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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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란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무거운 돌덩이와 같다. 그 돌덩이가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도, 그 돌덩이가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돌덩이를 과감히 내던지지 못한다.
--- p.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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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밝은 면을 봐.
언닌 이제 더 이상 다리털을 면도할 필요는 없잖아.” 타마르는 다른 어떤 십대들보다도 상실과 후회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교통사고로 쌍둥이 여동생들이 한꺼번에 죽었기 때문이다.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엄마는 요가와 명상에 빠져들었고, 아빠는 날마다 맥주를 마시며 텔레비전만 볼 뿐이다. 타마르 또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상은 계속되기에, 그녀는 놀라운 인내심과 용기를 발휘해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의 삶까지 지켜내고자 하는데……. 죽은 동생들 대신 빚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퍼그 면상에게 맞서 싸우고, 가발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얻으러 다니며 타마르는 자신에게 닥친 고난들을 헤쳐 나간다. 되도록 밝고 유쾌하게, 그리고 가능한 한 쿨하게. 하지만 맙소사! 아빠가 지붕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그런 아빠를 버려두고 엄마는 명상을 위해 섬에 있는 요가 농장으로 떠나버린다. 아무리 용기를 내려고 노력해도 힘에 부치는 상황. 그러던 어느 날, 타마르는 가발을 벗은 채 자신의 몸을 살피던 중, 처음으로 동생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언니, 밝은 면을 봐. 언닌 이제 더 이상 다리털을 면도할 필요가 없잖아.” 타마르는 다시금 가발을 뒤집어쓰고 씩씩하게 학교로 향한다. 물론 그날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그 가발이 훌렁 벗겨져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말지만. “용감했어, 언니. 인생은 살아있는 자들의 것이지.” 빚을 독촉하던 퍼그 면상의 말처럼 역시나, 인생은 살아있는 자들의 것이다. 때문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가슴 아픈 에피소드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전혀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다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타마르의 간절한 희망으로. 타마르는 학내 연극 오즈의 마법사의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하고, 치킨집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며, 대머리라는 사실이 전교에 소문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세 명의 남자애들에게 졸업 파티 파트너 신청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뒤에는 언제나 그녀를 우울로부터 건져주는 체스 동아리 선배 로이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꾸만 의지하게 되는 선배 로이와 함께 타마르는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삶에 대한 긍정 에너지와 용기를 배워나간다. 눈을 꽉 감아도 눈물이 새어나올 때, 우는 것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울고 있을 때, 삶을 지키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는 타마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애슐리 리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 쉴라 A. 에고프 어린이 문학상 수상 애슐리 리틀은 이번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캐나다 작가로, 데뷔작 《PRICK: Confessions of a Tattoo Artist》으로 캐나다 리릿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세 번째 소설《Anatomy of a Girl Gang》로 에델 윌슨 소설 문학상을 수상했다. 두 소설 모두 각각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소개될 예정이다.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용감한 대머리 언니》는 애슐리 리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자 2014년 쉴라 A. 에고프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애슐리 리틀의 작품을 문학상 수상 작품 《용감한 대머리 언니》로 만나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재미가 있다! 결코 질리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 타마르는 시종일관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우리들의 마음을 잡아끈다. 강력 추천! - CM 매거진 맨 첫 장을 펼치자마자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리얼리티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타마르는 너무 합리적이고 솔직해서 독자들은 그녀의 여정에 힘찬 응원을 보내게 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마르는 복잡하게 얽힌 자신의 심리를 재치 있는 말솜씨로 능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녀의 여정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독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 커커스 리뷰 누구든 역경을 이겨내려는 그녀의 노력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독자들은 이 거침없는 십대가 행복해지를 바랄 수밖에 없다. 엄청난 끈기와 삶에 대한 애착을 통해 그녀는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구한다. 정신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해피엔딩.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