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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무
남산의 살아 있는 역사
이규희박현주 그림
바우솔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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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솔 작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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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남산의 두 나무
아무래도 수상한 집
세상에서 제일 슬픈 날
멀리 떠나는 사람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아, 드디어 그날이 오다!
천년이 지나도 여기에

저자 소개 2

李圭喜

늘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와 역사, 세상을 밝히려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가끔 이야깃거리를 찾아 여기 저기 답사를 다니고 고궁이나 박물관도 찾아다닌답니다. 그동안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내 이름은 직지』 『내 이름은 독도』 『건축왕 정세권』 『어린 임금의 눈물』 『남원성의 눈물』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장진호에서 온 아이』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신비한 문방구』 『악플 전쟁』 『정의의 라방』 등 100여 권의 동화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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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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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끄적거리던 작은 습관들을 동력 삼아, 아이들의 마음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일 자잘하게 쌓아 올린 일상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정한 미소를 건네는 그림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와비 날다』, 『다른 건 안 먹어』, 『비밀: 우리 모두가 들어야 하는 이야기』, 『소원 코딱지를 드릴게요』, 『돈방석 목욕탕』 『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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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41g | 188*245*20mm
ISBN13
9788983896278

책 속으로

“할아버지, 할아버지! 지금 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이완용인가 하는 사람이 일본 사람들한테 나라를 팔아먹었대요. 얼마 전 바로 저 큰 집에서 통감과 이완용이 만나서 종이에다 도장을 쾅쾅 찍었대요. 일주일이 지난 오늘 그걸 발표하자마자 사람들이 울며불며 마구 거리로 뛰어나오고 있어요.”
“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 응?”
은행나무가 먼저 소스라치게 놀라 물었습니다.
“아휴, 말도 마세요. 지난해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서 안중근이 쏜 총에 맞고 죽은 거 아시지요? 그 뒤 일본은 조선을 손아귀에 넣으려 더욱 안달하더니 마침내 친일파와 손을 잡고 이 나라를 빼앗아 갔대요! 지금 그 소식을 들은 선비들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임금이 계신 창덕궁 앞으로 몰려가 통곡하고 있어요. 어떤 선비는 나라를 빼앗긴 치욕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고요.”
“그, 그게 정말이냐?”
은행나무가 덜덜 떨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습니다.
“그렇다니까요! 지난 22일 이완용이 창덕궁 흥복헌에 계신 임금을 위협해서는 우리나라를 일본에 넘겨주는 일을 맡았대요. 그러고는 곧바로 저 큰 집으로 달려와서는 도장을 쾅쾅 찍고 나라를 팔아먹었대요. 할아버지, 저 지금 바빠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나중에 또 와서 말해 드릴게요!”
직박구리는 급히 소식을 전해 주고는 또 어디론가 푸드덕 날아갔습니다.
“아아, 바로 우리 코앞에서 그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바보 멍청이처럼 보고만 있었다니! 아아, 그런 꼴을 보려고 내가 이 자리에서 몇백 년을 꿋꿋이 살아왔단 말인가. 흑흑, 애통하구나, 애통해!”
은행나무는 뿌리가 뽑힐 정도로 미친 듯이 잎사귀를 흔들며 우우 울어댔습니다.
“아아, 슬프고도 슬프구나! 이런 꼴을 보고 사느니 차라리 우지끈 부러져 불쏘시개나 되었으면! 으흐흐!”
느티나무도 가지가 뚝뚝 꺾어질 듯 몸을 떨며 통곡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생생한 역사 현장, 아파도 역사다!
일본의 기세가 날로 커지던 어느 날, 총리대신 이완용이 통감관저를 급히 찾아와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함께 조약에 도장을 찍고 나라를 팔아넘깁니다. 강제로 우리나라를 빼앗고 기쁨에 겨워 성대한 잔치를 벌이는 일본인들을 바라보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함을 자책하며 통곡하지요.
일제 강점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남산 통감관저 터’에 가면 경술국치 현장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 나무≫ 속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지요. 비록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러운, 떳떳하지 못한 역사이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입니다. 다시는 그러한 아픔을 겪지 않아야 하기에 아픈 역사도 기록하고 현장을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 100여 년 시간이 담긴, 살아 있는 역사!
여러분이 알고 있는 남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전파탑 전망대가 멋스럽게 세워져 있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인가요? 원래 남산에는 선비들이 모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녹천정이라는 정자가 있던 곳이었으나, 침략을 꾀하던 일본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왜성대로 바뀌어 불렸다고 해요. 그리고 이제는 국권 피탈의 현장도 작은 표석 하나가 그 사실을 알려줄 뿐이지요.
역사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요. 일본군 위안부, 독도 문제처럼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도 있습니다. 두 나무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그 시절 그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딱딱한 역사가 아닌, 가까이에 있는 생생한 역사를 만나며 어린이들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역사를 가꾸어 가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사람들!
나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던 두 나무 곁에 오랜만에 용이와 칠구가 찾아옵니다. 장난꾸러기 단짝 친구는 어느새 장년이 되어 있었지요. 둘은 서낭나무인 두 나무에게 가족들을 지켜달라고 빌고는 민족의 원흉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죽이러 관저에 몰래 숨어듭니다. 두 사람은 결국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 뒤로 수많은 사람이 독립운동을 하며 스러져갑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 온 이규희 작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라 위해 스러져간 이들의 피와 땀, 눈물과 웃음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글로 풀어냈습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는 커다란 감동으로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웁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아름다운 정신이 어린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 2015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
≪두 나무≫는 2015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입니다. 역사의 모습을 담아 어린이 도서 분야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줄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각을 가졌다고 평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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