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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이야기 삼키는 교실
개정판
신정민김소영 그림
바우솔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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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두부의 모험

눈물 만두
볶음밥과 친구들
모두 다 섞인 종합 음식 나라
음식물 쓰레기 공룡
마치며

저자 소개 2

신지민

‘고래 아빠’라는 별명을 가진 동화 작가입니다. 고래가 좋아 고래 책을 읽고, 고래 영화를 보고, 틈만 나면 고래 그림을 그립니다. 고래를 주인공으로 쓴 동화가 몇 편 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이 쓸 계획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카페 고래를 운영하고, 다음 생엔 꼭 고래로 태어나길 꿈꿉니다.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수염 전쟁』 『툭』 『로봇콩』 『이야기 삼키는 교실』 『친절한 돼지 씨』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돌아와, 귀신고래야!』 『석유가 뚝』 『빙하가 뚝』 등의 책을 냈으며, 고래 그림을 많이 그려서 [고래가 있는 민화전] [고래우화전] 외에 몇 차례의 전시회
‘고래 아빠’라는 별명을 가진 동화 작가입니다. 고래가 좋아 고래 책을 읽고, 고래 영화를 보고, 틈만 나면 고래 그림을 그립니다. 고래를 주인공으로 쓴 동화가 몇 편 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이 쓸 계획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카페 고래를 운영하고, 다음 생엔 꼭 고래로 태어나길 꿈꿉니다.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수염 전쟁』 『툭』 『로봇콩』 『이야기 삼키는 교실』 『친절한 돼지 씨』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돌아와, 귀신고래야!』 『석유가 뚝』 『빙하가 뚝』 등의 책을 냈으며, 고래 그림을 많이 그려서 [고래가 있는 민화전] [고래우화전] 외에 몇 차례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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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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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에서 영상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카메라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거나 그림책과 만화책 보기를 좋아합니다. 흰 도화지 같던 텃밭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찰떡 콩떡 수수께끼』, 『설탕 따라 역사 여행』,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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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168*222*10mm
ISBN13
979117147123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두부는 생각했어요.
‘이번이 내가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그래, 그동안 충분히 쉬었으니 빨리 도망치자!’
하지만 엄마는 그 짧은 사이에 고민을 다 끝냈는지 부엌칼을 번쩍 치켜들었어요.
두부는 하마터면 ‘꽥!’ 소리를 지를 뻔했어요. 그런데 또 한 번 천만다행 만만다행이지 뭐예요.
“아이고, 왜 하필 이럴 때 오줌이 마려우냐?”
엄마는 다시 칼을 내려놓고 어디론가 달려갔어요. 어디긴 어디겠어요, 화장실이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두부는 재빨리 도마에서 내려갔어요. 그러고는 부들부들한 몸을 꾸무럭꾸무럭 움직여 싱크대 아래로 달아났어요.
“휴, 난생처음으로 걸으려니 무척 힘들군.”
두부는 바닥에 온몸을 질질 끌며 화장실 반대편으로 서둘러 기어갔어요. 가다가 잠깐 돌아보니 지나온 길에는 물 자국이 줄줄 남아 있었어요.
“휴, 땀이 정말 많이 나는군. 시간이 많으면 저걸 다 닦으면서 도망칠 텐데……. 뭐 어쩔 수 없지.”
두부는 아쉬워하며 걸음을 재촉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자기 걸음이 너무 느렸어요.
“휴, 이렇게 느려 터져서야 어디 숨을 수나 있을까?”
두부는 그동안 냉장고 속에서 운동하지 않고 마냥 쉬기만 한 걸 후회했어요.
---「두부의 모험」중에서

하루는 햄피 나라에서 잔치를 벌이다가 케첩이랑 머스터드가 고큰 나라에 왕창 튀었어요. 고큰 나라에서도 햄피 나라에 참기름과 들기름, 후춧가루, 고춧가루가 튀었고요. 이것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선 전쟁이 벌어졌어요.
무기는 총과 칼 따위가 아니라 포장지, 숟가락, 뒤집개, 빨대, 식용유통 이런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 전쟁처럼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엉망진창 난리법석 아수라장이 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나중에 보니 햄버거 몸에 김치 조각이 들어가고, 부침개 몸에 올리브 토핑이 얹히고, 해장국 속에 치즈 패티가 들어가고, 피자 위에 콩나물무침이 잔뜩 얹혀 있기도 했어요.
“아아, 안 되겠어. 싸움을 그만둡시다!”
“그래요, 이러지 말고 제발 평화롭게 삽시다.”
이렇게 해서 전쟁은 끝나고 두 나라 사람들은 모두 한데 어우러져 살게 되었어요. 이 집도 내 집이고 저 집도 내 집이고, 얘도 내 딸이고 쟤도 내 아들이고……. 이렇게 해서 두 나라는 모두 한데 섞이고 어울려 완전 종합 선물 세트, 아니 종합 음식 나라가 되었답니다.

---「모두 다 섞인 종합 음식 나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 먹고, 웃고, 상상하자! 음식이 펼치는 여섯 가지 엉뚱한 모험

힘이 세다고 종종 친구들을 괴롭히는 웅이는 조심스럽게 자기가 지은 동시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너 자꾸 나 들볶을래, 이 들들볶음밥아? 이젠 좀 그만 싸우자. 안 싸우면 얼마나 좋아 함께라면. 그래야 사이좋은 쟤처럼 되지 알콩달콩나물…….” 볶음밥과 라면, 콩나물 등 음식의 특징을 이용해 말장난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지내고 싶은 웅이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신정민 작가는 생생한 어린이 말투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어린이의 생각과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에 담아냈습니다. 어린이의 엉뚱한 상상력과 경쾌한 유머, 생생한 말장난이 가득 실린 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어른의 시각에 가두거나 어른이 원하는 어린이만을 그려내는 여느 동화와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함께 놀 수 있는 재미난 장난꾸러기 친구를 만난 듯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될 것입니다.

* 맛있는 음식만큼 재미있는 상상! 음식으로 떠나는 판타지 여행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양은 500만 톤으로 처리 비용이 3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음식물 쓰레기가 동물, 로봇이 되어 사람을 공격해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심꾸러기 용이는 마구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음식물 쓰레기 공룡’을 떠올립니다. 쓰레기가 모여 산처럼 커다란 공룡이 되어 사람들에게 경고하지요.

이처럼 흥미로운 발상과 기발한 상황 설정이 돋보이는 이야기들은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그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넓힐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이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 주며 다양한 생각을 끌어 내고, 그 생각을 펼치도록 도와주지요. 즐거운 상상력의 놀이판에서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와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 맛있는 이야기로 전하는 공감 한 조각, 감동 한 조각!

민희의 꿈에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딸 피자와 아들 햄버거가 결혼해 날마다 다양한 피자와 햄버거를 낳아 ‘햄피 나라’가 되었어요. 또 딸 부침개와 아들 해장국이 결혼해 다양한 음식을 낳으며 ‘고큰 나라’가 되었죠. 두 나라 사이에는 전쟁이 벌어졌지만, 싸움을 멈추고 한데 어울려 종합 음식 나라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이야기 속에는 인종과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민희의 간절한 소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민희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입니다.

이렇듯 음식을 소재로 엉뚱하고 재미난 동화들을 한데 묶은 책이지만, 어린이의 현실과 아픔, 소외와 고민까지 함께 담아냈습니다. 교훈을 직접 내세우기보다 이야기 속에 버무려 놓았지요. 어린이들은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따듯한 인간애 등을 느낄 것입니다.

* 말랑말랑 쫄깃쫄깃, 글맛이 살아 있는 동화!

샘이네 엄마는 냉장고 속 두부를 보고는 깜짝 놀랍니다. “어머나, 두부가 있었네. 왜 이걸 몰랐지? 그동안 쉬었으면 어떡하지?” 엄마 말을 듣고 두부는 생각합니다. ‘그래, 며칠 동안 잘 쉬었지. 그래도 아직은 좀 더 쉬고 싶어.’

우리말 동사 ‘쉬다’는 “음식 따위가 상하여 맛이 시금하게 변하다.”와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등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이렇듯 《꿀꺽, 이야기 삼키는 교실》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운율과 생생한 말맛을 느낄 수 있는 반복적 표현이 눈에 띕니다. 동화지만 천천히 소리내어 읽으면 리듬과 운율 덕분에 우리말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의성어와 의태어, 다의어와 동음이의어 등을 사용한 운율 있는 문장은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말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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