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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할머니네 집이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다. 새해 첫 명절인 설날이라 멀리 떨어져 살던 친척들이 모여 차례 지낼 준비를 한다. 어른들은 마당을 쓸고, 음식을 장만하고, 차례에 쓸 그릇을 닦는다. 꼬마아이 철이도 신이 났다. 설날 아침, 전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고 성묘를 가기도 한다. 성묘가 끝나고 철이는 삼촌과 함께 연날리기 등의 명절놀이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한다. 할머니네 마루 밑에 사는 꼬마 쥐는 이 풍경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서 설날 풍경을 일기에 적어 기억하기로 한다. 새해 첫날, 철이 할머니네 집에는 사람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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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명절, 설날
현대 사회에서의 명절은 어떤 의미일까? 어린이들은 그저 쉬는 날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명절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방식과 전통, 문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날이다. 그러므로 명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기념해야 한다. 농경 사회에서는 농사 절기에 맞추어 명절을 지내기도 하였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지금은 설날과 추석을 대표적인 명절로 여긴다. 명절이 줄었다고 해서, 명절을 기념하는 그 의미마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여전히 예로부터 내려오는 관습과 전통에 따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첫 명절 설날 일기》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설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철이 가족이 시골 할머니 집으로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설을 준비하기 위한 전날 풍경부터 설 당일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모습, 명절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을 통해, 잊고 있던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새해 첫날에는 무엇을 할까? 철이는 설날이 마냥 신난다.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척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음식을 장만하고 성묘를 지내는 동안은 조금 심심하기도 하다. 그런 철이를 위해, 할머니는 설 명절 풍습에 대해 알려 주고 삼촌은 명절놀이를 함께한다.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로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해에 대한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많다. 복을 일어 담으라는 의미의 복조리는 집 안에 매달아 두면 복을 부른다. 볶은 콩을 넣은 복주머니를 선물하는 것은 콩 소리에 나쁜 귀신은 도망가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호랑이나 용 등을 그린 세화를 대문에 붙이면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 명절놀이도 다양하다. 설날에는 연을 높이 띄워 날리는 연날리기, 편을 나누고 윷가락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윷놀이, 널빤지 양쪽에 올라 번갈아 뛰어오르는 널뛰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이야기를 듣고, 예쁜 설빔을 입고 세배를 올리고, 맛있는 떡국을 먹으며 설 명절 즐기는 철이와 함께 새해 첫날을 맞이해 보자. 시골 쥐가 쓴 철이네 설날 이야기 철이 할머니네 집 마루 밑에 사는 시골 쥐는 설날의 풍경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서 시골 쥐의 관점에서 일기를 써내려 간다. 시골 쥐가 쓴 색다른 관점의 일기로 설날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시골 쥐는 설날의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갖가지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게 쌓여 있고,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차례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시골 쥐는 철이의 복조리 찾기 보물 놀이에 몰래 참여하기도 하고, 철이가 호랑이 그림의 세화를 붙일 때 개 그림의 세화를 옆에 붙이기도 한다. 또 가오리연을 날리는 철이 옆에서 쥐 모양 연을 만들어 날리기도 하며 명절놀이도 함께 즐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던 설날 모습을 시골 쥐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명절에 즐기는 행사들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명절에 먹는 음식, 즐기는 놀이, 행하는 풍습에 깃든 뜻을 되새겨 봄으로써,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 명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